2013년 4월 15일 월요일

수시전형 준비한다면

수능최저학력 충족하면 합격 가능성 높아질 듯
중앙일보
대학입시 수시 전형의 선발 인원이 해마다 확대되고 있어 수시 전형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대학입시의 변화로 인해 정시에서 예상되는 혼란이 수시에서 현실적인 지원 전략을 모색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4학년도 입시제도와 누적 백분위의 혼란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졌다. A·B형 수능시험 분리에 따라 학생들의 누적 백분위를 예상하기 어려워졌고 각 기관의 누적 백분위 편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정시 지원전략 수립에 참고했던 전년도 합격·불합격 자료도 수능시험변화로 혼란만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수시 전형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특정 요소를 절대적인 평가기준으로 삼기 어렵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에서 수능 성적과 무관한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30~40%에 그친다. 상위권 대학의 수시 전형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수능 반영이 높은 일반 전형(논술 전형)이다. 상위권 대학들은 일반 전형을 우선선발 유형과 일반선발유형으로 이원화해 선발한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빠른 길은 수시든 정시든 수능이 될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2014학년도 입시에선 분리 수능으로 인해 수능최저학력의 대상자 비율이 현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상위권 대학의 수시전형에서 수능 성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결론이 선다. 따라서 수시에 목표를 둔 수험생도 수능 공부에 대한 손을 절대 놓아선 안 된다.

일반적으론 학생부 100% 전형이나, 1단계를 학생부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나 면접을 치르는 전형을 내신 중심 전형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동일한 수준의 대학이라도 수능최저학력이 존재하는 경우와 아닌 경우에 따라 합격선에 큰 차이를 보인다. 올해는 분리 수능시험에 따라 수능최저학력 통과자가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어 내신 중심 전형도 합격선에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내신 성적이 우수하고 수능최저학력을 통과할 수 있는 수험생은 수시 전형에서 그 어느 해보다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내신중심 전형에 지원할 수험생은 각 대학 전형의 특징(비교과 요소, 수능최저학력 유무, 전년 대비 수능최저학력의 변화 등)을 분석한 뒤 전년도 합격선을 분석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있을 것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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