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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만으론 한계, 대회 통해 ‘응용수학’ 배워
미국의 수학경시대회…
학교 수학만으론 한계, 대회 통해 ‘응용수학’ 배워
중앙일보·고려대 주최, LG 후원으로 13일 열리는 제1회 국제수학경시대회(GlobalMathematics Championship)가 각국의 수학에 대한 관심을 달구고 있다. 특히 그간 한국 등 동아시아국가에 약세를 보이던 미국은 이번 대회를 자존심 회복의 기회로 벼르고 있다. 미국의 입시기관인 프린스턴 리뷰가 웹사이트를 통해 고교시절 수학과 과학과목 성적을 명문대 진학의 중요한 요소로 지목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미국에선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봇물을 이루는 수학경시대회 우수자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할 전망이다. 미국 내에서 인정받는 수학경시대회를 소개한다.
AMC(미 수학경시대회)
AMC ( American Mathematics Competitions)는 매년 60여만명의 중·고등학생이 참여,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역사도 60년에 달한다. 시험종류는 AMC 8 (8학년이하 응시 가능), AMC10(10학년 이하), AMC12(12학년 이하)를 비롯해 이들 시험에서 최상위 점수를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 시험을 치르는 AIME, 국가대표를 선발하는USAMO(수학올림피아드)등이 있다. 이 과정을 통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하는 미대표팀 6명을 선발한다. AMC는 다른 나라에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AMC 8은 11월중 치러진다. 40분간 25개의 객관식 문항이 출제된다. 20점 이상 맞은 고득점자는 AMC10·12에 자동으로 초대된다. 예년의 경우 전체 평균은 10.86점, 만점자는 334명이었다.
MOEMS(초·중학생 대상)
초·중학생 대상 수학올림피아드로 매년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5차례 실시된다. 현재 미국을 비롯, 25개국가에서 5000여개팀 15만명이 참가한다. 팀 위주의 경시대회이므로 개인 자격으로는 참가할 수 없다. 4~6학년은 E디비전으로, 7~8학년 중학생팀은 M디비전으로 나뉘어 출전한다. 팀은 최고 35명으로 구성되며 한 학교에서 여러 팀이 참가할 수도 있다. 주로 수학적 사고력을 요구는 문제가 나오며 시험 치르는 동안 계산기는 사용할 수 없다. 시간제한이 있기 때문에 순발력이 요구된다.
매스카운츠(Mathcounts·중학교 대상
매년 6~8학년 약 50만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미 중학교 최고의 수학경시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9월부터 학교별로 선발과정을 거쳐 이듬해 1월 이전에 4명의 개인전 참가자와 4명의 단체전 출전자를 뽑는다. 스프린트 라운드(개인전)가 있고, 이어 8개 문항을 6분안에 풀어야 하는 타깃라운드(개인전), 학교 대표팀 4명이 공동으로 푸는 팀 라운드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성적 상위자 8~16명이 토너먼트로 최종 승자를 가려내는 카운트다운 라운드가 눈길을 끈다. 상위 입상자들이 단상앞 대형 비디오 화면에 나오는 문제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경합은 방청객조차 손에 땀을 쥐게 한다.
HMMT(하버드-MIT 수학경시대회)
HMMT 수학경시대회는 하버드와 MIT 학생들이 주관, 매년 2월 보스턴에서 치러진다. 올해 11년째로 참가 대상은 고교생이며, 등록마감은 매년 12월초. 해마다 600명 안팎의 수학 영재들이 하룻동안 경쟁을 벌인다. 경시대회는 개인전과 2종류의 단체전으로 나뉘고, 각 학교가 팀별 릴레이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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