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4일 수요일

라이트 형제 12초간 36미터 난 최초 비행… 끝없는 도전이 만든 결과물이에요


요즘 영화 '인터스텔라'가 큰 화제예요. 이 영화는 인류가 정착할 새로운 행성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우주로 떠나는 비행사들의 이야기를 담았지요. 더구나 이러한 놀라운 우주 비행 기술이 조만간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인류가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은 비행기와 비행술이 발달한 덕분이에요. 그렇다면 인류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미국의 오빌과 윌버 라이트 형제랍니다.
1903년 인류 최초로 동력 비행에 성공한 윌버 라이트와 오빌 라이트 형제 사진
1903년 인류 최초로 동력 비행에 성공한 윌버 라이트와 오빌 라이트 형제예요. /Corbis/토픽이미지
오빌과 윌버는 어릴 때부터 집에 공작실을 마련하여 직접 장난감을 만들어서 놀 정도로 손재주가 좋았어요. 두 사람은 '박쥐'라고 이름 붙인 하늘을 나는 장난감을 가장 좋아하였지요. 그리고 언젠가 사람이 타고 날 수 있는 커다란 '박쥐'를 만들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어른이 되어 자전거 수리점을 운영하던 두 사람은 어느 날, 어릴 적 꿈이었던 '비행'을 떠올렸다고 해요. 당시는 '하늘을 나는 기계'에 관심 가진 사람이 무척 많았거든요. 18세기에 일어난 산업혁명으로 열차와 자동차가 만들어지자 사람들은 '하늘을 나는 기계는 언제쯤 나올까' 기대하게 되었지요. 각 나라와 군대에서도 비행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윌버와 오빌은 낮에는 자전거를 수리하고, 밤에는 책과 신문을 읽으며 비행기에 대해 공부하였어요. 비행기에 대한 책을 읽고자 독일어까지 익힐 정도였지요. 그 무렵 세상에는 갖가지 비행기구가 등장하였지만, 시험 비행은 번번이 실패하고 말아요. 대부분 사람은 '인간이 하늘을 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였고요. 그러나 이런 상황도 윌버와 오빌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어요. 두 사람은 많은 돈과 시간, 열정을 비행기 연구에 쏟아부었습니다. 사람들은 형제가 허황한 꿈에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며 쑥덕거렸어요.
라이트 형제가 만든 동력 비행기 ‘플라이어호’ 사진
라이트 형제가 만든 동력 비행기 ‘플라이어호’.
오랜 연구 끝에 라이트 형제는 그들이 직접 설계한 엔진과 프로펠러를 장착한 비행기 '플라이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러나 플라이어호의 첫 비행은 이륙도 못한 채 실패로 끝나요. 조종사로 나선 윌버도 부상을 당했고요. 하지만 3일 뒤 형제는 다시 도전해요. 1903년 12월 17일, 플라이어호는 12초 동안 약 36m를 날아 마침내 인류 최초로 동력 비행에 성공하였답니다. 그런데 그 후 이들이 시험 비행에 늘 성공한 것은 아니었어요. 몇 차례 실패가 이어지자 이들의 첫 비행 성공이 거짓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요. 그래도 라이트 형제는 꿋꿋이 더 나은 비행기를 만들고자 노력하였어요. 그리고 몇 년 후에는 플라이어 3호를 타고 38㎞를 나는 데 성공하였답니다.

라이트 형제는 비행기를 연구하며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허황한 꿈을 꾼다며 손가락질받기도 했어요. 또 시험 비행을 하던 매 순간은 목숨이 왔다 갔다 하였고요.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여 마침내 인류에게 '하늘의 시대'를 열어주었답니다.
[1분 상식] 인류가 처음 우주에 나간 것은 언제일까요?
인류가 처음으로 우주에 인공 비행체를 띄운 것은 1957년이에요. 구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였지요. 그로부터 한 달 뒤에는 ‘라이카’라는 개를 태운 스푸트니크 2호를 띄웠고요.
사람이 우주에 처음 나간 것은 1961년입니다. 구소련의 우주비행사인 유리 가가린이 보스토크 1호를 타고 1시간 29분 만에 지구 상공을 일주하며 인류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하였지요. 이후 1969년 7월에는 미국의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내디뎠답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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