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4일 수요일

에이브러햄 링컨-가장 존경받는 美 대통령, 매일매일 독서하며 끈기·신념 키웠어요


가을을 가리켜 '독서의 계절'이라고 해요. 덥지도 춥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 덕분에 책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일까요? 독서는 아주 적은 비용으로도 수많은 지식을 쌓으며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이에요. 역사 속 위인 중에도 '독서'로 인생을 바꾼 사람이 많답니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도 그랬어요. 링컨은 미국의 노예 제도를 없애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실현하여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으로 꼽힙니다.

링컨은 1809년 미국 켄터키주(州)에서 가난한 개척자의 아들로 태어났어요. 링컨의 부모님은 새로운 땅을 찾아다니며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쉴 새 없이 일했지요. 하지만 척박한 땅을 일구는 일은 쉽지 않았고, 지독한 가난이 계속되었습니다. 링컨도 농사일을 돕느라 학교를 빠지는 날이 많았어요. 링컨이 일생 학교에 다닌 기간을 모두 합쳐도 1년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해요. 하지만 그는 집안일을 도우면서도 절대로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습니다. 책을 살 돈이 없었기에 걸어서 몇 시간 거리에 있는 다른 마을까지 찾아가 책을 빌려 읽었지요.
(왼쪽)에이브러햄 링컨은 학교를 일 년도 다니지 못했지만, 꾸준히 책을 읽은 덕분에 미국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어요. (오른쪽)에이브러햄 링컨이‘노예 해방 선언’초판을 내각에 발표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이에요.
(왼쪽)에이브러햄 링컨은 학교를 일 년도 다니지 못했지만, 꾸준히 책을 읽은 덕분에 미국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어요. (오른쪽)에이브러햄 링컨이‘노예 해방 선언’초판을 내각에 발표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이에요. /위키피디아
그러던 어느 날 링컨은 이웃에게서 책 한 권을 빌렸어요. 다음 날까지 읽고 돌려주기로 하였는데, 밤사이 내린 비에 그만 책이 흠뻑 젖고 말았습니다. 링컨은 너무나 당황했지만, 책 주인에게 사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용서를 빌어요. 그리고 책값 대신 일을 돕겠다고 나섰어요. 온종일 열심히 일을 도와주는 링컨의 태도에 감동한 이웃은 그에게 빌려주었던 책을 선물하지요. 생애 처음으로 자기 책을 갖게 된 링컨은 뛸 듯이 기뻐했다고 해요. 그 뒤로도 그는 선원, 일용직 노동자, 잡화점 판매원 등 온갖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성실하고 정직한 태도를 잃지 않았으며, 하루도 책 읽기를 거르지 않았습니다.

그 덕분에 링컨은 28세 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요. 변호사가 된 뒤에는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사람들 편에 서서 변호를 했지요. 아무리 큰돈을 준다고 해도 자기 신념에 맞지 않는 일은 절대로 맡지 않았어요. 이런 태도 덕분에 링컨은 많은 사람의 신임을 얻었고, 주 의원과 하원 의원을 거쳐 마침내 미국 대통령 자리까지 오릅니다.

대통령이 된 뒤에도 그는 독서를 멈추지 않았어요. 노예제 폐지를 두고 치열한 남북전쟁을 치르는 동안에도 마찬가지였어요. 평생 읽은 많은 책 가운데 링컨이 가장 즐겨 읽은 것은 '조지 워싱턴 전기'와 '로빈슨 크루소' '성경'이었다고 해요. 그는 힘든 시기마다 무인도에서 살아남고자 최선을 다한 로빈슨 크루소의 열정과 끈기를 떠올렸어요. 또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는 조지 워싱턴의 전기를 읽으며 애국심과 책임감을 배웠지요.

하루라도 마음 편히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소원이었던 소년. 링컨은 어려운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책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올바른 신념을 키워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었어요. 여러분도 링컨처럼 '나를 바꿀 책 한 권'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1분 상식] 미국의 남북전쟁은 왜 일어났나요?
19세기 중반 미국은 공장 등 상공업이 발달한 북부와 대규모의 농장 농업이 발달한 남부로 나뉘어 있었어요. 북부는 자유로운 노동력을 확보하고자 노예제도를 폐지하길 원했고, 흑인 노예의 노동력으로 대농장을 유지하던 남부는 노예제 폐지를 반대하였지요.

그때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던 링컨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남부의 여러 주(州)가 이에 반발하여 연방정부에서 탈퇴하면서 1861년 남북전쟁이 일어납니다. 4년에 걸친 남북전쟁은 북부의 승리로 끝났고, 미국의 노예제도가 폐지되었어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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