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4일 수요일

스티브 잡스-실패해도 자기만의 철학 포기 안 해… 마침내 혁신적 '예술품' 만든 천재



(왼쪽)애플 신제품에 대해 프레젠테이션하는 스티브잡스의 모습이에요. (오른쪽)아이폰 등 스티브잡스가 내놓은 제품은 디자인과 기술이 조합되어 큰 인기를 얻었어요.
(왼쪽)애플 신제품에 대해 프레젠테이션하는 스티브잡스의 모습이에요. (오른쪽)아이폰 등 스티브잡스가 내놓은 제품은 디자인과 기술이 조합되어 큰 인기를 얻었어요. /블룸버그
'스티브 잡스'라는 이름을 모르는 어린이는 거의 없을 거예요. 아이폰·아이패드 같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대중 앞에 나서서 프레젠테이션하던 모습도 떠오르지요? 스티브 잡스(1955~2011)는 성공한 기업가이자 '창의적 천재'의 대표적인 인물로 우리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잘 모르는 게 하나 있어요. 성공한 사업가 중 스티브 잡스처럼 많이 실패한 사람도 드물다는 거예요. 그는 새로 개발한 제품이 계속해서 실패하는 바람에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난 적도 있답니다. 하지만 잡스는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더 크게 성장했지요.

스티브 잡스는 1976년 고등학교 친구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애플사(社)를 창립합니다. 마땅한 사무실도 없이 각자의 집에서 일하고, 차고에서 부품을 조립하곤 했어요. 그러다가 회사명을 그대로 상품명으로 쓴 애플 컴퓨터를 출시해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열었지요. 애플 컴퓨터로 단숨에 큰 성공을 거둔 스티브 잡스는 실리콘밸리의 신화로 칭송받았어요. 하지만 이후 내놓은 새 제품은 연달아 크게 실패하고 맙니다.

그러나 잡스는 새 컴퓨터에 채택했던 'GUI(graphical user interface·아이콘 등 그림 위주의 새로운 컴퓨터 운영 방식)'의 미래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졌어요. 그는 이것을 다른 컴퓨터에 적용하며 발전시켜 나갔어요. 그 덕분에 GUI는 애플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운영체제에도 널리 쓰이며 오늘날 개인용 컴퓨터의 표준이 되었지요. 만약 새 제품이 실패했을 때 잡스가 GUI를 포기했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쉽게 컴퓨터를 쓸 수 없었을 거예요.

또 잡스는 제품의 디자인에도 집중했어요. 단순한 전자제품이 아니라 '예술품'을 만든다는 자기만의 철학을 고집했습니다. '디자인에만 집착해 정작 개발에 꼭 필요한 것을 놓친다'는 비난을 받아도 개의치 않았어요. 연이은 실패로 애플사에서 쫓겨났다가 복귀한 후에 아이맥, 아이패드, 아이폰 등 성공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노력 덕분이지요. 잡스의 제품은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2005년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스티브 잡스는 다음과 같은 연설을 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에 맞추는 데 여러분의 삶을 허비하지 말고, 마음의 목소리를 따르십시오. 저는 여러분이 진실로 원하는 것을 따르는 용기를 갖길 바랍니다. 이 말을 기억하세요. 늘 배고프고, 늘 어리석게(Stay hungry, Stay foolish)!" '늘 배고프라'는 말은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는 뜻이고, '늘 어리석게'라는 말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따라 우직하게 살라는 뜻이에요. 자신의 아픔과 좌절, 실패와 성공을 담은 잡스의 연설은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수많은 실패 속에서도 자기만의 생각과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자 노력한 스티브 잡스. 그는 실패를 더 큰 신념으로 이겨내는 용기 있는 삶을 보여주었어요.


[1분 상식] '실리콘밸리'는 어떤 곳인가요?
실리콘밸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 반도의 산타클라라 계곡 지대에 자리 잡은 첨단기술 연구단지예요. 인텔을 비롯하여 전 세계의 전자·컴퓨터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어요.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silicon)’과 계곡을 뜻하는 ‘밸리(valley)’를 합쳐 만든 이름이지요.

이 지역은 12월부터 3월까지를 제외하면 거의 비가 내리지 않고 습기가 적어서 전자 산업에 알맞은 기후예요. 가까운 곳에 스탠퍼드, 버클리, 산타클라라 등 명문 대학이 있어 우수한 인력을 얻기 쉽고요. 이러한 장점과 세제 혜택 등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지원 덕분에 세계적인 첨단기술 연구단지로 성장했어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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