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4일 수요일

윈스턴 처칠 절대 포기 마라" 말 더듬는 소년,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끌다

  
여러분은 윈스턴 처칠이란 이름을 들어봤나요? 영국 총리를 지낸 처칠(1874~1965)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승리를 이끈 훌륭한 지도자 중 한 명이랍니다.

그는 영국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공부를 좋아하지 않은 데다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었대요. 발음까지 나빠서 학교에서 놀림당하기 일쑤였고요. 그 탓에 부모님과 선생님의 걱정을 샀지요. 자기의 문제점을 깨달은 처칠은 매일 큰소리로 책을 읽으며 말 더듬는 습관과 발음을 고치고자 부단히 노력했어요.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마침내 많은 사람 앞에서 멋지게 시를 암송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군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진 뒤로는 공부도 열심히 하였어요. 물론 공부를 갑자기 잘할 수 없는 일이기에 세 번의 도전 끝에 원하던 육군사관학교에 합격하였습니다. 졸업할 땐 남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고요. 끈질긴 노력으로 수많은 약점을 극복한 것이에요.
영국 총리가 된 처칠은 대국민 연설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어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어요.
영국 총리가 된 처칠은 대국민 연설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어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어요. /Corbis 토픽이미지
사관학교 졸업 후에는 군인으로 인도·쿠바 등지에서 벌어진 여러 전쟁에 나갔습니다. 남아프리카에서 영국과 보어공화국이 벌인 보어 전쟁에서는 종군기자로도 활약하였지요. 전쟁 중 보어군에 포로로 잡혔다가 극적으로 탈출하여 영국 국민에게 영웅 대접을 받기도 하였어요. 그리고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하원의원이 되어 정치에 뛰어듭니다. 처칠은 자신이 속한 당과 반대되는 의견이라도 옳다는 판단이 서면 망설임 없이 자신의 주장을 펼쳤지요. 그 태도는 많은 사람의 신임을 얻었고, 내무장관·군수장관 등을 거쳐 마침내 1940년 영국 총리의 자리에 오릅니다.

하지만 당시 영국의 처지는 매우 어려웠어요. 제1차 세계대전 후 유럽 전역은 전쟁 후유증에 시달렸거든요. 특히 패전국인 독일은 엄청난 전쟁 배상금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이 심각했고요. 이런 상황에서 독일 총리가 된 히틀러는 '독일을 다시 일으키자'는 명분 아래 다시금 전쟁을 일으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것이에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련을 맞은 처칠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당당하게 말했어요. '온 힘과 능력을 다해 독일의 독재자에게서 영국과 세계의 자유를 지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이에요. 전쟁의 불안에 떨던 영국 국민은 처칠의 연설에서 용기를 얻었다고 해요.
히틀러.
/조선일보 DB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 대부분이 독일의 손에 들어가고, 상황은 점점 나빠졌어요. 영국은 계속 독일에 맞서 싸워야 할지, 독일과 타협하여 더 큰 희생을 막아야 할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지요. 영국 안에서도 타협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했어요. 하지만 처칠은 끝까지 싸우기로 합니다. "싸우다가 지면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스스로 무릎을 굽힌 나라는 소멸할 수밖에 없다"는 처칠의 말에 영국 국민은 다시 힘을 얻었어요. 그리고 1945년 마침내 영국·미국·프랑스 등 연합군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하였답니다.

처칠은 옥스퍼드대학 졸업식에서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는 짧고 강렬한 연설을 남겼다고 해요. 이 세 마디에서 어떤 어려움에도 절대 신념을 굽히지 않는 처칠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지요?


[1분 상식] '히틀러'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1889~1945)는 나치당의 우두머리로, 1933년 독일 총리가 되었어요. 그 이듬해엔 대통령 지위를 겸하는 '총통 및 총리'에 올라 독재를 시작하였고요. 히틀러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하여 피폐해진 독일 경제를 되살리고, 영토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가졌어요. 결국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전 세계에 엄청난 피해를 줬지요.

히틀러는 독일인이 가장 우월하다고 믿는 민족주의자이자, 반(反)유대주의자이기도 했어요.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에서 수많은 유대인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지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의 패색이 짙어지자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어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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