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3일 화요일

눈앞의 마시멜로, 우리 아이는 참을 수 있을까

美 컬럼비아대 마시멜로 실험
15분 기다리면 마시멜로 2배… 참았던 30% 아이는 장래 성공적
前전두엽에서 원초적 욕구 억제… 교육·훈련으로 자제력 길러야


                                   
마시멜로 테스트가 있다. 마시멜로는 설탕을 재료로 만든 젤리 같은 솜사탕이다. 1970년대 미국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윌터 미셸 교수가 시작한 이 테스트는 이렇게 진행된다. 4~6세의 유아원 아이들을 마시멜로가 놓인 책상에 앉힌다. 그리고 지금 마시멜로를 한 개 먹든지, 아니면 15분 정도를 기다려 마시멜로 두 개를 차지하든지 선택하도록 한다. 30%의 아이들은 잘 참고 기다렸다가 두 개의 마시멜로를 선택했다.

이 30% 아이들은 참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청소년기에 더 좋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했다. 더 우수한 대학에 진학했으며, 더 나은 신체와 건강 조건을 유지했다고 한다. 그 후 더 높은 자아 존중감, 사회생활 적응도, 건강 상태, 사회적 지위, 연간 수입을 기록했다. 즉 어렸을 때 자제력을 보였던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더 바람직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한 연구로 유명하다.

본능적인 유혹에 대한 자제력을 담당하는 뇌 부위는 전두엽의 앞쪽 전(前)전두엽이다. 체중에 대한 뇌 무게 비율로 보면, 사람이 모든 동물 중에 가장 큰 뇌를 갖고 있다. 이는 사람에게 특별히 발달한 전전두엽이 있기 때문이다. 원초적인 뇌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전두엽의 주요 기능 중 하나가 원초적인 욕구를 필요에 따라 억제하는 것이다. 결국 개개인의 인격과 특성을 책임지는 부위가 전전두엽이다. 연구에 따르면, 전전두엽의 기능은 후천적 교육과 노력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여러 인지 기능 중에서 유전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전두엽은 뇌에서 큰 부분을 차지해, 손상되기도 쉽다. 음주량이 늘어나면 기능이 점차 떨어져 함부로 말을 하거나 행동하게 된다. 먹고 마시는 것, 성적 욕구에 대한 자제력도 잃게 된다. 참지 못하고 쉽게 화를 내거나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별일 아닌데 울거나 웃을 수도 있다. 일을 계획하고 진행하며 그 결과를 예측·분석하는 능력이 떨어져 즉흥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더 좋은 삶을 살게 하려면, 전전두엽을 잘 훈련하고 아껴야 한다. 자제력은 교육과 훈련으로 키울 수 있다. 청소년기 교육에는 적절한 자제력 훈련이 필요하다. 자전거나 스키 등을 탈 때 헬멧을 꼭 쓰게 하고, 차에서는 항상 안전벨트를 매 뇌가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

사회 구성원으로 좋은 대우를 받기 위해 자제력 있는 행동은 매우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생각은 자유로워야 한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도 생각해낼 수 있으면서, 행동은 절제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뇌 의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교육 목표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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