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30일 화요일

1년 동안 숙제 없다" 美 교사의 선언…깊은 뜻

미국에서 한 초등학교 교사가 1년 동안 숙제를 전혀 내주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학생들은 당연히 좋아했고 학부모들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박병일 특파원이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5학년을 담당하는 캐머러는 교사 경력 15년 만에 처음으로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1년 동안 학생들에게 숙제를 내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제니퍼 캐머러/교사 : 교사나 학부모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꼭 숙제를 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학부모거든요. 우리 애가 중학생인데 밤늦도록 숙제를 합니다. 매우 스트레스를 받죠.]

방과 후 밖에서 뛰어놀고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라는 취지입니다.

[라이언 엠블리/학생 : 정말 좋아요. 나가서 노는 게 좋거든요.]

이 교사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데는 텍사스주의 교사 브랜디 영의 영향이 컸습니다.

숙제를 안 내겠다는 통지문을 학부모들에게 보내 이미 화제가 됐던 겁니다.

[브랜디 영/교사 :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들 발전을 위해 혁신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방과 후에 숙제에만 매달리지 않게 하려는 겁니다.]

학부모들도 대환영입니다.

[사만다 갤러거/학부모 : 브랜디 선생님은 개척자예요. 뭔가 엄청난 결과를 이끌어 낼 거예요.]

강제된 숙제보다 가족과의 시간이 교육에 더 도움이 된다는 두 교사의 이른바 'No 숙제' 실험이 미국 공교육 계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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