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30일 화요일

사실상 엄마 평가…사교육 부추기는 학교 숙제?

엄마 평가란 말 들어보셨는지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내준 숙제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모종을 심고서 관찰일지를 쓰기도 하고 미술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숙제는 다양한데요, 당연히 학생 본인이 해야 되는 거지만 이걸 대신해주는 엄마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워킹맘들은 사교육의 힘을 빌리거나 과제를 대신해주는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할 정도인데요, 과제형 평가들은 시간이 많이 들다 보니 아이가 다른 공부하기도 벅찬데 하는 마음에 엄마가 나서면서 '엄마 평가'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또 학생 혼자 하기엔 힘든 과제를 내줘서 엄마가 도울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은데요, 엄마들이 모이는 한 인터넷 카페에선 학교는 아이가 다니는데 엄마 숙제가 더 많다거나 학생 때도 안 해본 걸 아이 때문에 처음 해본다면서 힘들다는 글이 많았습니다.

애초에 과제형 수행평가를 도입한 취지는 지필 시험비중을 줄여서 학생들의 학습 부담과 사교육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거였습니다.

공교육 정상화에 도움될 거란 기대감도 있었는데요, 그런데 엄마들이 개입하다 보니 평가의 공정성에 의문의 제기되고, 학부모 사이에 경쟁이 심해지면서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집에서 하는 과제형 평가는 줄이고 학교에서 교사와 함께하는 과제를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도 따로 없고 실효성이 있겠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의 목표와 내용이 언제 바뀔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SBS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