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6일 일요일

자사고, 중1 성적도 반영…외고, 면접 항목별 배점 달라

입시 지원 유의사항

중앙일보

2015학년도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외고)의 신입생 선발의 막이 본격 올랐다. 자사고는 성취평가제(절대평가) 도입으로 내신의 변별력이 약화돼 상대적으로 서류 심사와 면접 평가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외고는 면접 항목별로 다른 배점을 확인하고 자신의 강점이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학교에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는 3학년 성적 대신 1학년 성적을 반영하거나, 1학년 성적을 추가로 반영하는 자사고가 늘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성취평가제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성취도만으로 지원자 간의 실력 차이를 객관적으로 가늠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 반영 비중은 높이되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높은 성적을 유지한 학생을 가려내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해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내신성적을 반영했던 상산고와 현대청운고는 올해 1학년 2학기 성적을 추가로 반영한다. 학교마다 반영 과목·학기·비중이 다르므로 요건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몇몇 자사고는 1단계에서 최대한 많은 지원자를 통과시켜 면접으로 당락을 결정짓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원자 대부분이 성취도 A등급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천고는 지난해 1단계 통과 비율이 모집정원의 약 1.2배수였으나 올해는 1.5배수로 늘렸다. 북일고와 외대부고의 1단계 통과 비율은 지난해와 같다. 하지만 동점자 발생 시 전원 2단계로 넘긴다.

많은 학교가 우수 학생을 선발하려고 2단계 면접에서 변별력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면접 일정을 늘리고 공통문항을 신설·강화하는 만큼 지원자는 면접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공통문항은 지원한 학교에 대한 이해와 구체적인 지원동기는 물론 시사상식, 독서활동 등에 관한 질문이 예상된다.

서울지역 외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학교별 면접의 평가항목별 배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원외고·명덕외고·서울외고는 지원 동기와 진로 계획을 구분해 10점씩 배점한다. 다른 학교가 이를 통합해 10점을 배점한 것과 달리 각각을 구체적으로 묻겠다는 말이다. 지원 동기가 명확하고 진로와 관련된 뚜렷한 활동 경험을 부각할 수 있다면 해당 영역의 배점이 높은 곳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일외고·이화외고·한영외고는 자기주도학습 영역에 할당한 점수가 20점으로, 다른 외고(10점)에 비해 높다. 자기주도학습으로 성적을 올린 경험이 있다면 지원을 검토해 볼 만한 학교다. 성적을 올린 자신만의 차별화된 학습방법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경기지역 외고 지원자라면 학교별 교사추천서 제출 여부를 확인해 보자. 고양외고와 과천외고는 교사추천서를 받지 않는다. 영어 내신성적과 추천서 외에 다른 서류만으로도 전형을 통과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이들 학교에 지원하는 전략을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

학교마다 출결 감점 사항이 다른 점도 확인해야 한다. 결석에 대한 감점은 고양외고·경기외고 순으로 높다. 동두천외고는 결석 시 최대 20일, 4점까지 감점한다. 따라서 결석일수가 많은 지원자라면 감점이 가장 적은 김포외고·성남외고·수원외고에 지원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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