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3일 월요일

막판 역전 주인공들의영역별 10점 올리는 비법

교과서·수능 기출문제 3번씩 보는 건 기본…반복 또 반복하니 1등급으로 점프!

오늘(6일)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당일인 11월 13일(목)까지 남은 기간은 39일. 39일간 수능 점수 10점 올리는 비법은 없을까. 수능 D-39 공부법을 공개한 6인은 지난해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모의평가(이하 ‘모평’)보다 수능 성적이 10점 이상 오른 막판 역전극의 주인공이다.


 성적통지표
참가자 명단(이름 가나다순)
김수영(서강대 경영학과 1년)·김용재(연세대 화학과 1년)·우승현(연세대 경영학과 1년)·이유상(서강대 자연과학부 1년)·조보근(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1년)·조현승(고려대 경영학과 1년)

'평가원'식 언어에 익숙해져야
조보근씨는 지난해 9월 모평보다 총 6등급을 끌어올려 수능에서는 전 영역 1등급을 기록했다. 그는 "9월 모평을 치르면서 내가 특히 국어 문법과 문학 부분에 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먼저 예전에 한 번 듣기만 했던 이규환 강사의 국어 문법 강의를 반복해 들으며 문법 부분을 정리해 나갔다. 문학 부분에서는 자신의 생각대로 지문을 해석하는 버릇이 문제였다. "수능과 모평 기출문제를 모은 '마르고 닳도록'(이찬희 글) 시리즈를 통해 제 주관대로만 문제를 보는 버릇을 떨쳤어요. 후배들에겐 세 번 이상 문제집을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첫 번째에는 '왜 틀렸는지'에 집중하고 두 번째 볼 때는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의 언어에 익숙해져야 해요. 마지막으로는 평가원의 언어를 완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고요."

"고 3 내내 국어 3등급을 벗어난 적이 없다"는 우승현씨 역시 문학 부분에서 난항을 겪었다. 그는 "9월 모평 이후 고전문학 작품이 많이 수록된 책을 골라 줄거리를 제대로 익혀둔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고전시가·고전문학 관련 문제는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해 풀었다. 결국 우승현씨는 수능 국어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반면 조현승씨에겐 국어 비문학 분야가 아킬레스건이었다. 그는 9월 모평 이후 비문학 분야 지문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꼼꼼히 읽으며 선지 내용에 해당하는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 1대1 대응하는 연습을 반복했다. "7월 모의고사에서는 국어가 5등급이 나왔어요. 포기할까 생각도 했죠. 하지만 수능은 모의고사랑 독립사건이잖아요. 묵묵히 공부하면 만점에 가까워질 거라 생각했어요." 결국 조현승씨는 9월 모평과 비교해 원점수 24점이 오른 수능 성적표를 받았다.



실수 줄이려면 왜 틀렸는지 기술해 보라
김용재씨는 수능에서 9월 모평보다 표준점수 30점을 끌어올렸다. 자연계열 수험생이라 수학 성적이 특히 중요했던 그는 9월 모평 이후 매일 사설 모의고사 3~4회분을 푸는 끈기를 보였다. 이와 동시에 고교 과정에서 배운 수학 교과서를 반복 학습하며 기초 다지기 작업에도 돌입했다. "수학에서는 사소한 개념이 헷갈리면 곧장 실수로 이어지거든요. 고 1 때부터 고 3 때까지 수학 교과서를 반복해 읽고 교과서 속 문제를 거듭 풀면서 개념을 확실하게 익혔어요."

외국어고를 다녔던 이유상씨는 고 2 10월에야 자연계열로 전과를 결심했다.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수학 B형에 해당하는 단원을 독학으로 익혀야 했지만 9월 모평보다 수능에서 총 6등급을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그는 "'다호라기출문제집'을 통해 수능 첫해부터 기출문제를 섭렵했다"면서도 "마음이 조급하다면 지금부터 '미래로 수능 기출문제집'을 택해 5개년 기출문제만 섭렵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9월 모평이 끝나고 이유상씨는 '멘털노트'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어려웠던 문제는 왜 잘 못 풀었는지 △왜 핵심에 접근하지 못했는지 등을 모의고사 1회분 공부를 마칠 때마다 당시 제 상황과 접근법까지 소위 '멘털'(정신상태) 요소에 집중해 상세하게 적었어요. 수능 시험장에도 멘털노트만 들고 가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특히 EBS 교재가 중요한 과목
김수영씨는 영어 한 과목에서만 9월 모평보다 12점(원점수 기준) 상승한 수능 점수를 받았다. 등급도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랐다. 그는 "수능 영어는 EBS 교재가 특히 중요하다"며 "39일간 10일 단위로 끊어 1회독씩 총 세 번을 반복해 읽고 남은 9일간 이해가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라"고 말했다. "1회 때는 내용에 집중해 읽고, 2회 때는 구문, 3회 때는 어휘에 집중한다면 공부가 덜 지루할 거예요."

정부는 쉬운 수능 영어 출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김수영씨는 "수능은 까봐야 아는 시험"이라고 말했다. "어렵게 공부해서 손해 볼 건 없잖아요. 특히 빈칸 추론 문제는 심화 문제에 익숙해져야 해요." 김수영씨가 택했던 문제집은 '이젠 고난도 빈칸정복'(노잉)이었다. 조보근씨 역시 빈칸추론 심화 문제가 실린 '이-솔루션'(오르비북스)을 풀었다.

외국어고 재학생으로 영어만큼은 항상 만점을 유지했던 우승현씨도 "10월이 되면 수시에 합격한 친구도 있어 마인드컨트롤이 어려울 시기"라고 말했다. "저도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라 평정심 유지가 정말 어려웠어요. 하지만 하루 공부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등 자신과의 약속을 많이 만들고, 그를 지키려 노력했더니 저도 모르는 새 공부에만 집중하게 됐어요. 자신과의 약속을 하루하루 지켜나가다 보면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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