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향상에는 교육의 양보다 교육의 질이 중요”
美-獨 연구진, 국내총생산(GDP)과 수학, 과학 성적 상관관계 분석
1960년대 이후 한국 등 동아시아가 이뤄낸 가파른 경제성장이 수학, 과학 실력 등 교육의 질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 하누셰크 미국 후버연구소 책임연구원과 루트거 뵈스만 독일 뮌헨대 교수는 공동으로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경제성장 원동력이 교육의 질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사이언스’ 2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1964~2003년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추이와 학생들의 수학, 과학 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교육 기간보다는 수학, 과학 성적이 GDP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와 온두라스의 경우 전체 교육 기간은 비슷했지만 수학, 과학 성적에서는 싱가포르가 훨씬 앞섰고 GDP 성장률도 10배 이상 높았다. 연구진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전체 학생에게 보통 교육을 제공하는 것보다 80%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GDP 성장률을 3배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용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인재정책실 연구위원은 “실제로 최근 국내 대학들은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한다”며 “2018년부터 수학과학 통합교육이 시작되면 학생들에게 보편화된 교육이 제공되는 만큼 이공계 진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육기관과 GDP 성장률 상관관계(왼쪽)와 수학·과학 성적과 GDP 성장률 간 성장관계를 표현한 그래프. 교육기간에 비해 수학·과학 성적이 GDP 성장률과 더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사이언스 제공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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