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4일 일요일

올해 의·치·한 선발인원 소폭 늘어…어떻게 선발할까

2020학년도 의학계열 모집인원과 입학전형 분석
/조선일보 DB
올해 의학계열의 선발인원이 전년보다 소폭 늘어나면서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020학년도 의학계열 모집인원은 ▲의대 2988명 ▲치대 640명 ▲한의대 749명으로, 지난해보다 149명 증가했다. 유성룡 커넥츠 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은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목표 대학을 선정하고 지원 전략을 짜기에 앞서 모집인원과 시기, 전형 유형, 선발 방식 등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대, 작년보다 80명 증가한 2988명 뽑아
2020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모집단위를 의학과, 의과대학 등을 비롯한 의예과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40곳이다. 이중 강원대·건국대(충주)·차의과학대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선발한다. 이들 대학을 제외한 37개 대학의 올해 전체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80명 늘었다. 대학별로 증원현황을 살펴보면 ▲전북대 32명 ▲경상대 24명 ▲원광대 17명 ▲연세대(원주) 7명 ▲조선대 2명 ▲을지대(대전) 1명 등이다. 반면, 경희대(서울)·단국대(천안)·중앙대(서울)는 각각 1명씩 감원해 선발한다.

이들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1889명을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수시모집에서 고려대(서울)·부산대·충남대 등 23개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734명을 선발하며, 가톨릭대·서울대·연세대 등 29개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952명을 뽑는다. 특히 고려대(서울)는 실기전형인 특기자전형에서 10명을 선발한다. 이 같은 수시모집에서 대다수 전형은 수능시험 3개 영역 이상 1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유 소장은 “수시모집을 통해 의예과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희망 대학에서 실시하는 전형 유형과 지원 자격 등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며 “특히 지방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지역 내에 있는 의예과의 지역인재전형 실시 여부를 꼭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올해 수시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동국대(경주) ▲부산대 ▲순천향대 ▲연세대(원주) ▲전남대 ▲제주대 ▲한림대 등이다.

37개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1099명을 선발한다. 정시 모집인원은 전년대비 0.3%p 증가했다. 정시모집에서 실시하는 수능 전형은 대체로 수능시험 100%로 평가한다. 다만, 가톨릭관동대는 ▲수능시험 90% ▲면접 10%, 아주대는 ▲수능시험 80% ▲면접 20%, 한양대는 ▲수능시험 90% ▲학생부 교과 성적 10%를 합산해 선발한다.

◇치대, 전년대비 학종 선발인원 27명 늘어
치의예과는 경희대(서울)·부산대·서울대 등 11개 대학에서 전년대비 2명 감소한 총 640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400명을 뽑고, 정시모집에서 240명을 선발한다. 단,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만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경북대·부산대·전남대 등으로, 이들 5개 대학에서 101명을 뽑는다. 경희대(서울)·서울대·조선대 등 11개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251명을 선발하고, 경북대·연세대(서울) 등 3개 대학은 논술전형으로 36명을 뽑을 계획이다. 실기 전형인 특기자전형은 연세대(서울)에서만 실시된다. 서울대를 제외한 10개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수능 전형을 실시한다. 유 소장은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을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학생부교과·논술·실기·수능 전형에서 29명이 감소하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만 27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학 내에서도 전형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적용 여부와 그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이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경희대(서울)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지만, 논술전형에서는 국어·수학(가)·영어·과학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4 이내, 한국사 5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한의대, 학생부교과·종합전형 전년도보다 증원
한의예과는 가천대·경희대(서울)·원광대 등 12개 대학에서 지난해보다 6명 늘어난 749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는 453명을 뽑고, 정시모집에서 296명을 선발한다. 유 소장은 “의예과·치의예과와 마찬가지로 정시모집보다 수시모집에서 좀 더 많은 인원을 뽑지만, 선발 비율의 차이는 가장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형 유형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천대·동국대(경주)·세명대 등 10개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232명을 뽑고, 경희대(서울)·대전대·원광대 등 10개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191명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경희대(서울)에서만 실시하며, 이를 통해 30명을 선발한다. 다만, 부산대는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으로 뽑는다. 정시모집에서 실시하는 수능 전형은 12개 대학 모두가 수능시험 100%로 선발한다.

이 같은 전형별 모집인원을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11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25명이 증원됐으며, 논술과 수능전형에서 각각 2명과 3명이 감원됐다. 유 소장은 “의예과·치의예과·한의예과 모두 희망 대학의 전형 유형과 그에 따른 선발 방법, 지원 자격 등을 함께 알아야 한다”며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와 그 기준을 대학과 전형별로 살펴보고 수능 시험 대비에 온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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