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7일 화요일

민사고 합격생, 당락의 열쇠는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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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민족사관고의 입시결과가 발표됐다. 민사고는 자사고 중에서도 국내 최상위권 중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로, 올해도 합격생의 내신성적과 각종 수상실력, 영어와 수학 시험점수 등이 무척 높게 나타났다. 민사고 입시는 크게 내신, 민사고 자체 수학경시대회, 영어인증시험 점수, 영재판별검사, 면접 등으로 구성되며, 제출 서류로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각종 증빙서류를 갖춘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하는 만만찮은 과정이다.

올해 민사고 입시의 특징은 ‘수학’에서 찾을 수 있다. 합격생들의 각종 성적과 출제된 문제들을 분석해본 결과, 합격 여부를 가린 핵심 요소는 바로 수학, 즉 수학경시대회와 영재판별검사 수학 문제였다. 수학경시대회는 2007학년도에는 필수였으나 2008년 입시에서는 선택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중요도는 지난해와 다름이 없었다. 지난해와 올해 ‘합격생 수학경시대회 등급’을 비교해보면, 1등급부터 5등급까지의 인원 분포가 거의 동일하다. 지난해 합격생 총 155명 중 1등급이 18명, 2등급이 27명, 3등급이 41명이었는데, 올해 합격생 154명 중의 분포도 1등급 16명, 2등급 21명, 3등급 34명으로 조사됐다. 영재판별검사의 경우, 사회와 과학은 난이도가 낮아 변별력이 줄어든 반면, 수학은 여전히 지원자간 실력 차이를 검증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면접과 수상실적의 중요성은 올해 입시에서도 여전했다. 특히 수상실적의 경우, 수학적 능력을 측정하는 KMO 등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실제로, 수학경시대회 4등급, 국어인증시험 4등급, iBT TOEFL 102점의 성적을 받고 물리올림피아드 전국 은상 수상자인 학생은 합격한 반면, 수학경시대회와 토플에서 이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수상 실적이 없는 학생은 불합격했다.

‘국어능력인증시험’은 5등급 이상은 받아야 합격이 가능했다. 민사고는 2008학년도부터 한국언어문화연구원에서 주최하는 국어능력인증시험을 필수로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2~5등급 인원이 125명이었는데, 올해는 153명으로 28명 증가했다. 또한 2007학년도 입시에서는 국어능력인증시험 등급 없이 합격한 학생이 30명에 달했지만, 올해는 단 1명만이 합격했다.

올해 민사고 합격생의 토플 성적은 평균 108.3점으로 110점 이상의 최상위 점수를 받은 학생이 전체 합격생 154명 중 69명이었다. 영어실력의 상향 평준화 경향은 변함이 없다.
[조선일보] 페르마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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