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9일 목요일

영재 교육을 위한 환경 :클라우스 우어반 (Klaus K. Urban)

국내외적으로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에서 세계적인 영재교육의 권위자인 독일의 클라우스 우어반(Klaus K. Urban) 교수(하노버 대학교)의 교육철학을 살펴봄으로써 영재교육의 참된 의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영재교육은 어떠한 사치적인 요구도 아니다. 영재교육은 모든 개인의 기회 평등 보장을 위한 민주주의 사회의 실현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클라우스 우어반의 학문적 관심 >
독일의 클라우스 우어반 교수는 Vechta 사범대학을 나와 사회교육 기관에서 교사로 재직한 후 함부르크 대학교에서 심리학, 교육학, 언어학을 전공하였으며 1976년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장애아 교육에 관심을 가졌으며 창의성 교육에도 지속적인 연구를 하여 그 분야의 권위자로서 인정 받고 있다. 아울러 독일에서 영재교육학회와 영재교육센터를 설립하였고(1982), 독일영재교육학회장, 유럽영재학회 운영위원, 세계영재학회장(The World Council for Gifted and Talented)도 역임한 바 있어 영재교육 부분에서도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교육적 철학 >
클라우스 우어반은 재능 또는 영재성은 인간과 사회의 상호역동적인 구조 속에서 발현되고 자라나는 것으로 본다. 그리고 그의 교육적 철학은 개인은 헌법에 의거하여 자신의 욕구와 능력 및 관심에 상응한 최선의 교육을 받을 기본적인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기저로 하고 있다. 즉 그는 영재, 범재, 장애아 등 인간 개개인은 그들의 욕구와 수준에 맞는 교육적 혜택을 받아야 함을 강조한다.
<교육기회 평등 차원에서의 영재교육 >
클라우스 우어반은 독일 사회에서 오랫동안 영재교육이 민주주의 이념과 상충되는 것으로 이해되어 영재들이 학교나 사회 집단에서 적절한 교육을 못 받고 소외되어 온 것에 대한 유감을 자주 표명하였다.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 개개인이 그들의 관심과 능력에 따른 교육을 받아야 함과 마찬가지로 영재들도 그들에게 적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적 토대 위에서을 조성하는 데 지속적인 활동과 연구를 해 왔다. 그리고 모든 인간 개개인의 관심과 능력에 상응한 교육적 혜택을 받는 사회가 교육기회의 평등을 실현하는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임을 강조한다.
<영재교육 위한 교육환경 조성 >
클라우스 우어반은 영재를 “어떤 정보 제공물에 대해 높은 수준의 관심을 보이며 그것에 몰두하고 연구하며 결과를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자”로 정의한다. 그에 의하면 영재들은 관심 있는 정보에 대해 효율적으로 재생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생산적이고 창의적으로 산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환경 하에서 영재들의 지적 능력이 그들의 창의적 잠재성과 강한 동기와 상호 작용하여 높은 수준의 성과를 달성한다고 함으로써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창의적 / 생산적 사고의 개발 프로그램 >
클라우스 우어반이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 중에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창의적 잠재성을 파악하고 아직 발현되지 않은 창의적 소질을 고무시키고 지원하는 데 필요한 창의성 향상 프로그램들이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영재들이 가지고 있는 아주 높은 수준의 창의적 잠재성을 확인하고 이를 개발하기 위해서도 적용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속에는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개인의 창의성을 재기도 하는데 이 도구는 도형 산출물 검사로 매우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창의성을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채점은 다음과 같은 창의성 요소들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채점의 기준이 되는 창의적 요소
① 연속성 ② 완성도
③ 새로운 요소의 첨가 ④ 선으로 연결
⑤ 주제 형성을 위한 연결 ⑥ 사각 테두리 밖의 도형 사용
⑦ 사각 테두리 밖의 공간 사용 ⑧ 원근감
⑨ 유머 감각 ⑩~⑬ 비통상성 ⑭ 속도
<클라우스 우어반 교육 철학의 시사점>
어떤 학습자이든지 간에 그들의 관심과 수준에 적합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강조하는 클라우스 우어반의 교육적 관점은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이 관점을 영재교육에 적용할 때는 때때로 어려움이 발생한다. 왜냐하면 영재교육이 어떤 특정한 엘리트 집단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으로 오해 되어 민주주의의 교육평등의 기회를 저해하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재도 보통인 또는 장애를 지닌 자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개인으로서 그들의 수준과 욕구에 부합하는 정당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인간 개개인을 최대한 배려하는 입장을 표명하는 클라우스 우어반과 같은 학자의 영재교육적 관점이 실제 우리의 영재교육 현장에도 잘 적용된다면 우리도 영재교육의 진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이현미 박사 (교육심리, 언어교육 전공, 한국교육평가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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