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8일 금요일

올해의 과학자 톱10이 누군지 아시나요?

사이언스, 올해 최고의 발견은 ‘힉스’ 입자

이번 주 ‘네이처’는 표지에 ‘10’이라는 숫자를 강조했다. 올해 과학계에 크게 기여한 과학자 10명과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 것.

첫 번째 인물은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의 롤프-디터 호이어 소장이다. 그는 올해 7월 4일 물리학계가 48년 간 찾아온 ‘힉스’ 입자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입자는 137억 년 전 우주탄생 직후에 모든 소립자에게 질량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는 올해 10월 미국 뉴욕을 포함한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를 미리 예측한 신시아 로젠츠베이그 박사가 소개됐다. 그는 12년 전 미국 기후변화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해 대형 허리케인의 출현을 경고했다.

화성 표면에 탐사로봇 ‘큐리오시티’를 무사히 착륙시킨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애덤 스텔츠너 박사, 암 세포에서 유독 빠르게 증식하는 ‘암 줄기세포’를 발견한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세드릭 블랑팽 교수,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전자 분석 기관인 베이징게놈연구소(BGI)의 왕준 소장도 올해의 과학자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처는 과학적 성과보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과학자도 함께 선정했다.

논문 철회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과학 논문에 실린 실험을 재현하는 데 앞장선 미국 엘리자베스 아이런스 박사, 과학 분야 교수들이 여학생보다 남학생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예일대 조 핸델스만 교수, 비싼 구독료와 끼워팔기, 연구물 공개 제한을 주도하는 거대 학술출판사에 대항한 영국 케임브리지대 티모시 고우워스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2009년 이탈리아 라퀼라에 발생한 지진을 예측하지 못한 이유로 중형을 선고받은 이탈리아 시민안보부 베르나르도 데 베르나르디니스 前 부장관, 변종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사람 사이에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지만 위험한 변종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생물안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네덜란드 에라스뮈스 의대의 론 푸시에 교수도 2012년 과학계에 주요 이슈를 남겼다.
이번 주 ‘사이언스’에도 올해 과학계의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힉스’ 입자를 선정돼, 이것을 관측한 두 검출기(아틀라스와 CMS)의 모습이 표지를 장식했다.

이 장치들은 스위스 제네바 근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거대강입자가속기(LHC)에 설치돼 있다.

7월 4일 CERN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한 힉스 입자는 현대 입자물리학의 대표이론인 ‘표준모형’에서 발견되지 않은 마지막 소립자. 1964년 영국의 피터 힉스 박사 등 유럽과 미국의 물리학자 6명이 이 입자의 존재를 예측했지만 48년 동안 이론으로만 남아있었다.

표준모형은 자연을 이루는 기본 입자들이 상호작용하는 원리를 가장 잘 설명하는 이론이지만 입자들이 어떻게 질량을 갖게 되는지는 설명할 수 없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힉스 입자와 힉스 메커니즘이다. 힉스 입자의 존재를 밝히는 것이 중요한 이유였다.

이번에 발견된 입자가 표준모형에서 말하는 힉스 입자가 맞다면 입자의 질량이 생기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기본 입자의 생성 나아가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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