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7일 금요일

최·중상위권 대입 정시지원, 3대 사례의 해법은?

2013학년도 대입 정시지원 전략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되면서 많은 수험생이 성적에 맞는 최적의 대입 정시 지원전략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경쟁이 치열한 최상위권 및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외국어 영역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많은 중상위권 대학들이 표준점수를 반영하는데, 올해 수능은 언어영역 만점자 비율이 2.36%로 표준점수의 변별력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 언어 원점수 99점(1등급)과 외국어 원점수 84점(2등급)을 받은 학생의 표준점수가 126점으로 동일하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정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을까. 실제로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 3명의 성적을 토대로 대입전문가들이 조언해주는 올해 정시 지원전략을 살펴보자. 》


[사례A] 백분위 반영대학 중 수능 100% 전형 노려라

A 학생은 올해 수능에서 변별력이 큰 외국어 영역을 상대적으로 잘 보지 못했다. 따라서 표준점수 반영대학을 피해 백분위 반영대학에 지원하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


실제로 이 학생은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과목 성적을 같은 비중으로 환산하면 표준점수는 상위 누적 5.75%가 나오지만 백분위는 4.75%가 나온다. 지원을 고려할만한 백분위 성적 반영대학은 국민대, 숭실대, 홍익대가 대표적이다. 여학생이라면 숙명여대도 고려할만하다.

이 학생은 수리영역 성적이 좋은 편이므로 수리영역 반영비율이 15%인 숭실대보다는 20%인 국민대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학생부 평균등급이 3.25로 상대적으로 좋지 않으므로 수능 100% 우선선발전형에 지원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국민대의 경우 나 다군에서는 모집정원 전원을 수능성적 100%로 선발하고, 가군도 모집정원의 50%를 수능 100% 우선선발로 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한편 높은 수리영역 표준점수를 활용해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커뮤니케이션학과나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지원이 가능하다.

김병진 강남청솔학원 진학상담실장은 “두 학교 중에는 수리영역 반영비율이 25%인 건국대가 20%인 동국대보다 조금 더 유리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사례B] 동일 성적대 수험생들의 지원동향 살펴라

B 학생은 수능 전 과목 1등급을 받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지원전략을 고민하는 최상위권이다. 일단 서울대 사회과학계열 합격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

이용언 유웨이중앙교육 컨설팅 실장은 “비인기학과를 지원하면 서울대도 합격 가능성이 있다”면서 “1단계 합격자를 거른 뒤 인문계열과 사범계열 모두 논술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막바지 논술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회과학계열도 변수에 따라 합격가능성이 없진 않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최상위권들이 안정 하향지원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에는 인기학과의 합격선이 비인기학과의 합격선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따라서 이 학생은 경쟁 수험생들의 지원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지난해에는 서울대와 고려대가 원서접수 기간이 같았지만, 올해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지원기간이 겹친다는 점(가군)도 고려해야 한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는 고려대와 연세대 중 한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고려대나 연세대 중 하나에 지원한다면 지망 학과의 지난해 경쟁률과 올해 실시간 경쟁률뿐만 아니라, 나와 비슷한 성적대의 수험생이 같은 대학 내 다른 학과들에 얼마나 지원하는 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례C] 외국어 성적 반영 없는 우선선발 노려라
삼수생인 C 학생은 올해 정시모집에서 반드시 승부를 봐야한다. 이른바 가 나 다군의 지원전략으로 이른바 ‘2승 1무’나 ‘2승 1패’ 정도를 바라보는 안정지원이 필요하다.

외국어영역 성적이 좋지 않다. 자연계열이라도 C 학생이 속한 중상위권이 지원할만한 대학들은 외국어영역 성적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급적 외국어 성적 반영비율이 높지 않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용언 유웨이중앙교육 컨설팅 실장은 “지원 가능한 대학 중 가군의 경희대 생물학과(외국어 20%)는 소신지원, 다군의 홍익대 신소재화공시스템공학부(언어 외국어 중 택1)는 안정지원으로 분류된다”고 분석했다.

다소 공격적인 지원전략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나군 성균관대 공학계열에 지원하는 공격적 전략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박종수 강북청솔학원 진학상담실장은 “가, 나군 성균관대 자연계열 우선선발 전형은 언어, 외국어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수리와 탐구과목(2과목)을 각각 50%씩 반영하기 때문에 소신지원을 통해 합격을 노려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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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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