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2일 수요일

구체적 목표 설정… 3주는 실천해야 습관으로 자리잡아


2월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쓸려 공부에 소홀해지기 쉬운 시기다. 이럴 때 제대로 된 공부 계획을 세워야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계획은 본인의 학업 목표와 수준, 활용 가능 시간 등을 고려해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계획을 짤 땐 가장 먼저 목표 성적 치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장·중·단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가령 영어 내신 성적이 3등급인 학생이 영어영문학과 진학을 위해 내신을 관리한다고 치자. 먼저 성적 향상을 위한 1년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중기 계획은 한두 달 단위로 진도나 점수를, 단기 계획은 한 주나 하루 동안의 시간 활용 방안을 설정하면 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자신에게 맞는 계획법을 찾게 된다.

단,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양에 비해 과도한 계획을 세우면 안 된다. 현실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5시간임에도 욕심 때문에 7시간 넘게 소요되는 공부량을 설정하는 학생이 많다. 이 경우 처음엔 쉬는 시간을 활용해서라도 공부 계획을 실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실천 가능성이 점점 낮아진다. 계획 달성률이 하락할수록 공부는 '못하는 것' '하고 싶지 않은 것'이 돼 버린다. 공부 시간을 제대로 확보하려면 일주일 중 하루 정도는 최소한의 계획만 세우는 게 좋다. 이를테면 일요일은 비워두고 주중에 못한 공부를 하면 된다.


조선일보

일일 계획을 세울 땐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문학 2시간 동안 열심히 공부하기'와 같이 모호한 내용으로 계획을 세우면 막상 책을 펼쳤을 때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다. 이를 피하려면 '2시간 동안 고려 속요 총정리' '해당 단원 내신 문제집 풀기' 등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시간 배분할 땐 취약 과목·단원에 집중하는 게 좋다. 어려운 과목 사이에 재밌는 과목을 배치,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계획 수립 후엔 주기적으로 실천율을 점검하자. 계획을 실천하지 못했을 경우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다음 계획 작성 시 반영해야 한다. 계획을 습관화하려면 적어도 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생각이 습관으로 자리 잡으려면 뇌 속 대뇌피질에서 뇌간까지 전달돼야 하는데, 이때 약 3주가 소요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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