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2일 토요일

과학 흥미 붙이려면 단계별 이야기 형식으로 개념학습


과학은 단순한 암기 과목이 아니다. 만약 시험기간이 임박해 벼락치기 공부를 한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과학은 개념을 익히고 원리를 이해하는 통합 과목이므로 지속적인 집중 반복 학습과 유형에 따른 문제 접근법이 필요하다.

특히 2011년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창의·인성 교육 강화를 위한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에 따라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서술형평가와 수행평가가 확대되면서 과학에 대한 통합적 학습이 중요해졌다.

지난해 지자체마다 교과별 특성을 반영해 서술형문제 출제 비중을 기존보다 20∼40% 늘렸다. 이렇게 교육과정이 바뀌면 그에 맞춘 새 교과서와 참고서가 출시되고 새로운 학습법과 교수법 등이 교육시장에 등장하기 마련이다.

새로운 변화 속에서 여전히 중요한 것은 ‘개념의 중요성’이다. 아무리 교과서가 훌륭하고 학습법이 뛰어나도 학습자마다 개념을 이해하는 정도는 천차만별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기초학습을 보장하고 학력 향상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학습 웹사이트 ‘꾸꾸’(basics.re.kr)를 운영한다.

교사는 꾸꾸를 통해 학생 지도를 위한 학습자료를 받고 학생은 웹사이트 학습 안내에 따라 전체적인 개념의 흐름을 이해하며 유형별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다.

꾸꾸를 통해 개념을 완벽히 이해해 원리를 알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어려운 함정 문제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과학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념들을 단계별로 이야기 형식으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자칫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나 단순한 암기식 학습이 될 수도 있다.

2012년 세계 65개국 만 15세 이상 학생 약 5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과학 학업성취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4위를 차지했다. 반면 과학에 대한 흥미와 자발성은 중하위권이었다. 학생들이 암기식 과학 학습에는 능하지만 과학에 대한 흥미는 낮은 것.

최근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게 그림, 사진 등 시각적 자료를 통해 과학 개념을 설명하는 교재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개념 학습법이 필요하다. 전체적인 흐름에 따라 기본개념,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개념, 그림 연상 개념을 단계적으로 짚으면 개념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단순히 요약 정리된 개념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 개념들을 이야기로 익히면 과학 개념이 차례로 연상되어 머릿속에 도식화되는 것. 학생이 과학에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교구를 활용하면 개념 학습에 더 효과적일 것이다.

학교 시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중등 과학에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유형별 과학 문제는 크게 △개념형 △계산형 △그림 이해형 △탐구형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유형별 공략법을 알고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

개념형 문제는 본격적인 문제 풀이에 앞서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공식을 이용한 계산형 문제는 평소에 공식을 대입해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그림 이해형 문제는 우선 그림이나 그래프를 분석하는 방법을 숙지하고, 탐구형 문제는 탐구 과정과 결과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문제별 공략법은 단기간에 습득할 수 없으므로 교사나 부모의 지속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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