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2일 수요일

서울대 입학한 자사고 졸업생, 교육특구에 집중

서울대 입학생 증가폭 57.7% 달해

자사고 도입 뒤 지역별 격차 여전

“상위권 자사고 강남3구에 위치”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자율형사립학교(자사고) 출신은 2012학년도 55명에서 2013학년도 81명으로 26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 합격생이 늘어난 자사고는 대부분 이른바 ‘교육 특구’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사고 도입 이후에도 교육의 지역 불균형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4학년도 고교별 합격 현황(등록이 아닌 최초 합격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졸업생을 2년째 배출한 자사고 13곳의 올해와 지난해 기준 서울대 합격생 증가폭은 26명으로 이 중 강남·서초·양천 3구에 속한 학교의 증가폭이 15명으로 전체 증가폭의 57.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 지역과 지방의 자사고 5곳은 지난해 45명에서 올해 40명으로 5명 줄어 들었다.

올해 졸업생을 처음 배출한 자사고 20곳의 졸업생 중 서울대 합격생 수는 10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일반고 시절 배출했던 서울대 합격생 137명에 비해 30명(21.9%) 줄어든 것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자사고는 전국 성적 상위 10개 학교 정도로 점점 집중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상위권 자사고들은 대부분 강남3구 등 교육특구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고의 도입 이후 지역별 격차가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강남 3구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서울 지역 전체 25개구의 일반고 졸업생 중 올해 서울대 합격생 수는 502명으로 이 중 이른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출신이 50.0%인 25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이 비중이 47.7%였다.

임 대표는 “앞으로 서울대 입시는 수시에서 수능최저등급이 강화되고, 정시에서 학교 내신을 보지 않게 되기 때문에 강남 등 특권 지역의 서울대 입학 집중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의 자사고 정책이 일반고 황폐화 현상과 등록금 폭증 현상만 불러온 채 대입과 관련된 고교 지형에 실질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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