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0일 월요일

과학영재학교 입시 창의적 해결능력 요구하는 기출문제 익혀라

영재성 검사 과학캠프 전형 대비

지난 17일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를 끝으로 전국 8개 과학(예술)영재학교가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서류 접수를 마친 학생들은 이제 당락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2, 3단계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2단계 영재성 검사와 3단계 과학캠프 전형은 일정이 중복되는 학교가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올해 영재학교 입시는 지난해와 비슷하다. 고진용 와이즈만 중등기획팀장은 “학교별 출제 경향과 특징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출문제를 풀며 융합 문제나 창의성을 요하는 문항들을 집중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과학고는 총 3교시, 270분 동안 영재성 검사 및 수학·과학 창의성, 문제 해결력 검사를 진행한다. 1교시 수학엔 비교적 쉬운 문제가 출제된다.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게 관건이다. 2, 3교시 수학은 고난도 서술형 문제로 나온다. 올림피아드 수준의 난도 높은 문제로 연습해야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는다.

 경기과학고는 총 2교시, 240분 동안 영재성 검사를 실시한다. 중등 교과 심화 수준의 문제부터 까다로운 창의사고력 문제까지 다양한 난도의 문제가 출제된다. ‘모두 고르시오’와 같은 객관식 문제도 나오므로 세부 내용을 꼼꼼히 훑는 공부를 해야 한다.

논리적인 풀이와 창의적인 답변에 초점을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총 2교시, 340분 간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를 진행한다. 수준 높은 사고력이 필요한 고난도 문제를 주로 출제한다. 지난해엔 주어진 자료를 보고 답을 구하는 분산 및 통계문제, 과학과 예술을 접목한 융합문제 등이 어려웠다. 한국과학영재학교 김동훈 입학팀장은 “2단계 평가에선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를 정확하고 창의적으로 푸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학교 교과 지식을 활용해 종합적·논리적으로 해결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행학습 지식보다는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문제 풀이 과정’을 보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한국과학영재학교 지원자들은 까다로운 창의사고력 문제 위주로 중학교 교과 개념을 활용해 정답을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

대구과학고는 총 2교시, 220분에 걸쳐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를 치른다. 중학교 교육과정의 심화 수준 또는 쉬운 올림피아드 수준의 문제들이 출제된다. 주어진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정확히 푸는 게 핵심이다.

 대전과학고는 총 2교시, 240분 동안 기초 수학능력 검사 및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검사를 실시한다. 대부분 중학교 심화수준이지만 쉬운 올림피아드 문제도 나온다. 기초 수학능력 검사는 단답형,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검사는 서술형으로 출제되므로 풀이과정을 논리 정연하게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광주과학고는 총 3교시, 240분 동안 기초 영재 소양 평가 및 영재 창의력 평가를 실시한다. 다수의 중등 심화수준 문제와 소수의 쉬운 올림피아드 수준 문제가 출제된다. 영재 창의력 평가에 출제되는 문항들은 어렵지 않지만 창의적인 답변을 요구한다.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해결책을 찾는 게 좋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총 3교시, 220분 동안 수학·과학 역량 검사, 수학·과학과 예술·인문 소양에 대한 창의성 및 문제 해결력 검사, 에세이 쓰기를 치른다.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문제보다 ‘사다리타기 법칙’을 이용한 문제처럼 시각화·공간화·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출제되기도 한다.


3단계, 말하기·쓰기 중심으로 연습을

3단계 캠프 전형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캠프는 면접·실험설계·토론 등으로 구성되며 1박2일이나 2박3일 동안 진행된다. 지필시험·구술·토론으로 수학·과학 실력을 평가한다. 과학에선 실험설계와 탐구활동이 진행된다. 창의성을 평가하는 팀 활동과 자료해석·인성토론·집단토론 등도 실시된다.

 서울과학고는 1박2일 과학영재캠프에서 과제수행능력 평가, 면접 평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창의성과 과학적 탐구력, 인성과 리더십 등을 종합 평가한다. 지난해엔 1일차에 심층면접·창의면접·인성면접·조별과제를, 2일차엔 과학논술과 실험을 각각 진행했다. 수학·과학 구술이 8개 영재학교 중 가장 어려우며 당락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경기과학고는 2박3일 영재성캠프를 연다. 면접·발표·토론·연구와 설계 및 해석 등으로 인성과 과학적 탐구능력, 잠재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지난해엔 1일차에 실험설계와 토론준비를, 2일차에 개별면접과 토론준비를, 3일차엔 토론을 각각 진행했다. 창의성과 토론이 캠프의 핵심이다. 토론 연습은 과학적 발전과 사회 문제를 연결해 해결책을 찾고 자기 의견을 논리적으로 펼치는데 주력해야 한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1박2일 융합캠프를 실시한다. 캠프는 프로젝트 수행 평가와 면접으로 이뤄진다. 프로젝트 수행평가는 조별로 진행되며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협동심·리더십 등을 개인별·조별로 평가한다. 실력이 비슷한 친구들과 팀을 이뤄 연습하는 게 효과적이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문광식 입학관리부장은 “지난해엔 3, 4명이 한 조를 이루어 문제를 해결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올해는 여러 부분에서 달라질 여지가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리적인 의사소통 능력, 협업 능력, 타인에 대한 배려가 모두 평가요소인 점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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