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6일 금요일

2018학년도 대입 변화 요소

수시모집 비중 늘어.. 1등급은 학종 중심으로 준비해야
2018학년도 대입(大入)에서는 전체 모집 인원이 감소하고 수시모집 선발 비중이 증가하는 한편,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목 간 중요도에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 대입 수험 생활을 하게 될 학생들은 지금부터 2018학년도 대입 변화 요소를 면밀히 살펴 전략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2018학년도 대입의 주요 변수는 먼저 전체 모집 인원이 줄고 수시모집 비중이 는다는 점이다. 2018학년도 대학 전체 모집 인원은 35만2325명이다. 전년도 대비 3420명이 적다. 수시모집 선발 비중은 전년 대비 3.8%포인트 증가한 73.7%인 데 반해 정시 선발 비중은 같은 기간 대비 3.8%포인트 감소한 26.3%다. 학생부중심전형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을 합친 학생부중심전형은 2018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의 63.9%로, 전년 대비 3.6%포인트 늘어난 총 22만5092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중심전형은 2016학년 57.4%, 2017학년도 60.3%를 기록한 데 이어 2018학년도에도 느는 추세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중심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69.6%에 달하므로 수시모집 인원을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양상이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논술전형 모집 인원은 계속 줄고 있다. 2018학년도에는 1만3120명으로, 2017학년도보다 1741명 적다. 반면 지역인재특별전형 모집 인원은 2017학년도 1만120명에서 2018학년도 1만931명으로 811명 증가한다. 정시에서는 수능 위주 선발이 가장 많다.
2018학년도 입시에서 중대한 변화는 영어 영역에 절대평가가 시행되는 것이다. 절대평가로 바뀌면 성적표에는 등급만 제공한다. 원점수 기준으로 100~ 90점까지는 1등급, 89~80점까지는 2등급이 되는 식이다. 영어 등급이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정시모집에서는 영향력이 굉장히 약화할 것이다.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올라간다는 뜻이다. 국어가 계속 어려워지는 양상을 보이므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어느 쪽도 국어를 무시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자연계열 학생들은 특히 국어에서 변별력이 생길 가능성이 크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2018학년도 대입에서는 비중이 현저히 떨어지는 정시모집보다 수시모집에 많은 학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수시모집을 먼저 준비하고, 정시모집은 패자부활전으로 여겨야 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대비해야 한다. 최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 위주로 선발하고, 2·3등급 학생들이 이 전형을 주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4등급 학생들도 종합전형을 희망할 것으로 예상한다.
논술전형은 주로 정시모집을 염두에 두는 학생들이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논술전형은 목표 대학에 비해 내신과 비교과 활동의 상황이 좋지 않거나 목표 학교군이 높을 때 주로 지원한다. 결국 논술은 최후의 필살기로 사용하는 경향이 높아진다.
내신 등급별로 보면 1등급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준비해야 한다. 성적 유지에 힘쓰면서 비(非)주요 과목도 열심히 관리해야 한다. 최상위권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국·영·수 중심으로 반드시 수능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2등급은 서울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되, 현실적으로 서울 중위권 대학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서울권 대학을 염두에 두는 경우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지방거점국립대 진학을 목표로 하면 학생부교과전형을 중심으로 각각 접근해야 한다.
3등급은 서울권 대학을 목표로 가능한 한 수시모집을 준비해야 한다. 남은 기간 내신 성적에 따라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좋아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집중 관리를 해야 한다.
4등급은 목표 전형을 미리 고려하지 말고 수능보다 내신 관리에 힘을 쏟는 편이 바람직하다. 다만, 정시모집을 고려해 영어와 수학은 반드시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
5등급 이하는 현실적으로 내신 성적을 올리는 것이 매우 힘들므로 정시모집을 목표로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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