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필고사 한 곳만 응시 가능… 학교별 출제 특징 파악해야
최근
2019학년도 영재학교 입학 요강이 모두 발표되면서 본격적인 입시의 막이 올랐다. 원서 접수는 오늘(26일) 광주과학고를 시작으로, 이후
학교별로 차례로 진행되며 지필고사는 5월 20일에 모든 영재학교가 동시에 치른다. 서류전형에서 여러 학교에 중복으로 합격하더라도 지필고사는 한
곳만 응시할 수 있으므로 목표 학교를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
1단계
서류전형 합격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대구과학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서류전형 통과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 영재성을 보이는 지원자 모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서류만으로 지원자의 영재성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학생이 시험을 치르기를 원하는 학교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반면 한국과학영재학교(1000명 내외)와 대전과학고(1200명
내외)는 1단계 통과 인원에 제한을 둔다.
학교별
특이 사항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경기과학고는 우선선발을 폐지하고, 지필고사 우수자를 모두 과학영재캠프에 참가시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필고사 없이 정원 외 10% 인원을 선발하는 '추천관찰전형'도 주목할 만하다. 대전과학고는 시험 유형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2단계를 단답형
평가로 진행하고, 3단계에서 서술형으로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한다. 서울과학고는 지난해 도입한 '지역 인재 우선선발'을 유지하고,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0명을 우선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서류전형에서 잠재력을 보인 지원자의
학교를 방문할 뿐 아니라 추천인을 면접해 일부 인원을 우선선발한다.
영재학교
입시에서 현재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것은 바로 지필고사다. 입학 요소 중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학교별 출제 특징을 파악하면
정리 학습에 도움된다. 서울과학고는 정성적 서술형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 수학·과학적 지식에 의존하기보다는 주어진 조건들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냐가 핵심이다. 수학, 물리 과목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해 난도 높은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 경기과학고는 문항 수가
많고, 고난도 문항을 출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빨리 핵심을 파악하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쉬운
문항부터 고난도 문항까지 골고루 출제하므로 쉬운 문항을 정확하게 풀고 난도 높은 서술형 문항에 도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대전과학고는
융합형보다는 각 과목의 지식을 묻는 문항을 많이 출제할 것으로 예상돼 수학·과학을 균형 있게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구과학고는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과 풀이 과정의 다양성보다는 빨리 정답을 찾는 능력을 요구하므로 과목별로 다양한 유형의 문항을 신속하게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과학예술영재학교는 중등 기본지식, 심화지식, 창의성 문항 등 다방면 평가 시험을 치른다. 따라서 중등 지식을 꾸준하게 학습하고 인문·예술 소양과
관련된 융합적인 문제도 접해봐야 한다.
영재학교
지필고사가 2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당락을 떠나 목표를 향해 준비해온 과정과 친구들과의 경쟁에 큰 의미를 둬야 한다. 이때 제대로 된 공부
습관을 확립하고 사고력을 확장하도록 노력해 추후 대입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최근 일부 영재학교의 지필고사에서
지식의 숙련도를 측정하는 단답형 문항이 늘어나 영재성 평가의 기준이 획일화되고 있는 건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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