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6일 월요일

의대 학생부종합 지원, ‘수능 3개 영역 1등급’ 필수

2019학년도 전체 의대 모집 인원 2,927명 중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은 860명으로, 전체 모집의 29%에 해당한다. 수시 모집 중 가장 많은 인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만큼, 의대 목표 수험생들에게 종합전형은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의대 종합전형 지원자에게 교과 내신 성적, 전공 관련 비교과 활동만큼 중요한 것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다. 일반학과 학생부종합전형이 대부분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것에 비해, 의대의 경우 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부분 대학에서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올해 의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을 하는 27개 대학 중 수능최저기준이 없는 대학은 경상대, 경희대, 계명대, 서울대(일반), 성균관대, 순천향대, 연세대(면접형), 인하대,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 등 11개 대학뿐이다. 수능최저기준이 없는 전형의 경우 경쟁률이 높고, 지원자의 교과 내신과 비교과 활동 수준 역시 높아, 합격선이 매우 높은 편이다.

반면,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의 경우 수능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 지원을 기피해 경쟁률이 낮을 뿐 아니라, 수능최저기준 통과여부에 따른 실질경쟁률도 낮은 편이다. 이를 잘 생각해보면, 교과 내신이나 비교과 활동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수능최저기준 통과로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이다. 전년도 수능최저기준 없이 학생부종합평가100%로 선발했던 한양대 의대 경쟁률은 26.9:1이었던 반면, 4개 영역 등급 합 5의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한 고려대 의대 일반 전형 경쟁률은 13.8:1에 불과했다.

면접고사 유무나 면접 전형일정 역시 학생부종합 전형 지원 시 고려사항이다. 면접고사 없이 서류100%로 선발하면서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할 경우, 수능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소위 ‘수시 납치’에 대한 가능성으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수능 전 면접고사를 보는 대학들 역시 같은 경우이다.

반면, 서류평가보다 모의고사 성적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다음 전형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단국대 DKU인재전형,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등은 서류100%로 선발하면서, 4개 영역 등급 합 5의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한다. 연세대(원주)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은 서류90%+면접10% 일괄전형으로, 전년도 수능 전 면접고사를 치렀다.

의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자연계 최상위 수준의 교과 내신과 비교과 활동을 요구하는 전형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수능최저기준, 면접 등 경쟁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까지 디테일하게 따져본다면, 합격가능성이 충분히 높아질 수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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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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