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진 연구소·공대 둘러보며 '과학도의 꿈'이 무럭무럭
고교생 과학 영재 양성 프로그램 … 7년간 1만여 명 참여해 열띤 경쟁 … 수상자, 국내
최고의 장학금 혜택 … 올해 8회째… 내달 8일까지 접수"작은
태양광 셀(cell)
하나에 수많은 과학자의 연구와 과학적 이론이 담겼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워요!"
올해
초 독일 탈하임에 위치한 한화큐셀 독일 R&D센터. 국내외 유수 연구진으로 가득한 이곳을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한국인 고교생
10여 명이 찾았다. 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엄청난 규모의 태양광 패널에 고교생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어 안내자가 패널에 붙은 작은 셀이
태양에너지를 흡수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하자, 학생들의 입에선 탄성이 터졌다. 지난해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Han wha Science Challenge)'
수상자로 선정된 이들은 이곳 외에도 스위스 제네바 유럽입자물리연구소, 프랑스 파리 국립과학연구소 등 선진 과학기관과 연구소를 차례로 견학했다.
작년 대상 수상자인 허성범(한국과학영재학교 3)군은 "과학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 해외 연구소·대학 등을 둘러보면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다"며 "이번 한화큐셀 R&D센터와 유럽입자물리연구소 방문은 일반적인 여행이나 연수에선 결코 경험하지 못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고교생 대상의 과학 영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은상 이상 수상팀 전원에게 해외 유수 과학기관·공과대학을 방문하는 해외 탐방
기회를 주며, 대상 4000만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장학금을 제공한다. /한화그룹 제공
◇7년간
1만여 명 도전… 수상자엔 장학금·해외탐방 등 혜택
올해로
8회째를 맞은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지난 2011년부터 우리나라 과학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고교생 대상
'청소년 과학 영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매년 평균 600~700개 팀, 총 1000명이 넘는 과학 영재들이 지원한다. 지난 7년간 총
5000여 개 팀, 약 1만명의 학생이 참여한 셈이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시행 첫해부터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에 이바지할 수 있는
'Saving theearth(지구를
구하라)'를 주제로 진행됐다. 에너지(태양광 등), 바이오(질병·식량 등), 기후변화, 물과 관련된 이슈로 구성됐으며,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논리성, 실용성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한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수상한 학생 대다수는 생명과학과, 바이오산업기계공학과,
신소재공학과 등에 진학해 미래 과학자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본선
진출자에게 주어지는 각종 혜택도 눈여겨볼 만하다. 본선 진출 20팀 학생 전원에게 향후 한화그룹 입사 또는 인턴십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장학금 규모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대상 수상 1개 팀에 4000만원, 금상 2개 팀에 팀당 2000만원, 은상 2개 팀에 팀당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동상 15개 팀에는 팀당 30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 학생뿐 아니라 지도교사에 대한 포상도 있다. 본선 진출팀
지도교사 중 10명(우수교사상)에게는 100만원씩의 지원금이, 대상·금상·은상을 배출한 지도교사가 소속된 학교(우수학교상)엔 학교당 2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또한,
은상 이상 수상팀 전원에게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 참가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해외의 유수 과학기관과 공과대학을 방문하고,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장도 견학한다. 작년 수상자들의 경우, 지난 1월에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총 2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입자물리가속기 연구소인 스위스 제네바 유럽입자물리연구소 등을 찾았다. 유호진(한국과학영재학교 3)군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만들어 낸 곳을 직접 방문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입자물리와
양자역학에 관심이 많았다는 강준현(창원과학고 3)군은 "입자가속기 원리에 대한 설명을 유럽입자물리연구소 연구원에게 직접 들으니 더욱 귀에 쏙쏙
들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수상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과학도의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과거 수상자들에 대한 지원과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상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상자 캠프'를 진행해 이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내달
8일까지 참가 접수… 학교당 출전팀 수 제한 없어
올해도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에 대한 학생들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참가 희망자는 내달 8일까지 홈페이지(www.sciencechallenge.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대회 주제에 맞춘 팀별 연구계획서를 제출하면, 내달 말 1차 심사 결과가 발표된다. 2명의 고교생과 1명의 지도교사가 한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 학교당 출전팀 수 제한은 없으며, 다른 학교 학생과 연합 출전도 가능하다. 1차 심사를 통과한 100팀을 대상으로 5월
26일 대전에 있는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에서 2차 예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2차 예선은 요약 발표·질의 응답으로 진행된다. 최종 20개 팀이
진출하는 본선은 8월 21~23일 경기도 가평 한화 인재경영원에서 치러진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이 내놓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참신한 연구 결과는 인류의 삶을 발전시킬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참가 학생들이 앞으로 노벨상을 꿈꾸며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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