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1일 금요일

식물에게 한 수 배우기

식물 속 수학여행 어땠나요? 매일 보던 식물이 수학천재라는 사실이 놀랍죠? 앞서 식물의 수학 실력을 깨달은 사람들은 식물에게 한 수 배우기로 했답니다. 수학 수업에 식물을 초대한 것이지요.


텃밭에서 배우는 수학
 
쉐프렐라 잎의 각도를 재면서 책에서만 배웠던 각도의 크기를 눈으로 익힐 수 있다.쉐프렐라 잎의 각도를 재면서 책에서만 배웠던 각도의 크기를 눈으로 익힐 수 있다.

미국에는 식물을 키우면서 수학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개발한 ‘텃밭에서 배우는 수학’이라는 것인데 1999년부터 미국 전역에서 활용하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도 농촌진흥청이 초등학교 수학 수업에 시범적으로 운영한 적이 있어요.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줄기에 잎이 달린 각도를 재거나 다양한 모양의 잎을 회전시키면서 도형의 이동을 배울 수 있어요. 강낭콩을 키우며 1주일마다 길이를 측정해 종이에 표시하면 자연스럽게 그래프를 배울 수도 있을 거예요.

5월에 오이꽃이 피면 꽃이 핀 줄기의 수를 세어 봐요. 그런 다음 여름에 오이가 열리면 오이의 수를 세는 거죠. 원래오이꽃이 지면 그 자리에 오이가 열리기 마련이지만 모든 자리에서 먹음직한 오이가 열리는 건 아니랍니다. 오이꽃의 수와 실제 열린 오이의 수를 비교하면 자연스럽게 확률의 개념을 배울 수 있답니다.


식물에서 가져온 수학 용어

식물에서 쓰는 용어를 수학에 그대로 적용한 경우도 있어요. 초등학교 5학년 수학 교과서에는 자료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줄기와 잎’이라는 용어를 쓰거든요.

어느 반에서 체육 시간에 윗몸일으키기 검사를 했다고 해요. 30명이나 되는 학생의 윗몸일으키기 횟수를 그저 나열해두면 복잡할 뿐 별다른 의미를 찾을 수 없겠지요.
 
순서없이 복잡한 자료를 순서없이 복잡한 자료를


하지만 세로줄에 해당하는 ‘줄기’를 0, 10, 20, 30 등으로 분류한 다음 각 줄기에 해당하는 횟수를 가로열인 ‘잎’ 자리에 나눠 써 봐요. 0~9회는 0번 줄기에, 10~19회는 십의 자리를 딴 1번 줄기에 쓰는 거죠. 그러면 이 반에는 윗몸일으키기를 40회 정도 한 학생이 가장 많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어요. 평균이 그쯤이라는 것도 알 수 있죠. 또한 최댓값과 최솟값까지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이처럼 ‘줄기와 잎’ 방법은 자료를 정리할 뿐 아니라 전체 자료에 담긴 의미를 쉽게 보여주는 장점이 있답니다.

식물이 가르쳐 주는 수학이 신기하죠? 싱그러운 5월, 밖에 나가 식물이 내는 맑은 공기도 마시고 식물 선생님의 수업도 들어 봐요. 수학천재에게 직접 배우면 수학이 쉬워질 거예요.


뿌리에서 온√

제곱해 x가 되는 수를 ‘제곱근 x’라고 한다. 제곱근의 기호 는 소문자 r에서 유래한것으로 라틴어에서 뿌리를 뜻하는 radix에서 가져왔다.
수학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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