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3일 토요일

대입 전략 시기별 입시계획

4월 중간고사에 올인… 6월 이전 영역별 개념 정리… 9월 이후 페이스 조절

3월 서울시 학력평가를 시작으로 2012학년도 입시가 실질적으로 시작됐다. 올해는 수능시험에서 수리 응시과목 체제 개편과 탐구 응시 과목수 축소, 수시 추가합격자 별도 일정 등 입시 변화에 맞춰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의 우선순위와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수시 지원자 중에서 '나는 수시로 대학가기 때문에 수능은 중요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며 수능을 준비하지 않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수능은 지원 시기에 관계없이 수험생 모두가 집중해야 한다. 학교수업, 내신관리 등에서 자유로운 재수생과 달리 3학년은 오로지 수능에만 전념할 수 없으므로 1년간의 일정에 따라 나에게 맞는 입시계획을 세워 보자.

3월 학력평가 이후부터 6월 모의평가 이전까지
-수준에 따라 영역별 개념 중심 학습


지난 3월 학평이 예년보다 전체적으로 어려워 굳은 의지로 겨울방학 기간 공부했다고 자부하며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줬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낙담하기보다는 결과를 토대로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 현재의 내 수준을 판단하고, 앞으로의 영역별 학습 방향을 설정해 보자. 3월 학평은 1, 2학년까지 배운 내용에서 출제되므로 결과에 따라서 1, 2학년 영역별로 복습하여, 기초를 쌓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평소보다 시험성적이 좋다고 반색하기엔 3월 학평 시험 범위가 수능보다 제한적이기 때문에 긴장을 풀어선 안 된다. 흔히, 여름방학 전까지는 언,수,외만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언어, 수리, 외국어가 탐구보다 성적 올리기가 어렵기 때문인데, 어떤 영역을 우선순위에 둘지도 각자의 수준에 따라야 하고, 6월 모평 이전까지는 영역별 기본 개념을 중심으로 학습하면서 수능 유형을 파악하도록 한다.

4월 중순 중간고사는 수시모집 전형 핵심이므로 철저하게 대비
수시모집이 확대되면서 수시모집 지원율은 높아지고 있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는 3학년 1학기까지 반영하는데 주요대학 모집전형 학년별 반영비율을 살펴보면 1, 2, 3학년 100%로 활용하거나 1학년 20%, 2학년 30% 또는 40%, 3학년 50% 또는 40%를 반영하는 유형이 가장 많다. 즉, 수시 학생부 3학년 반영비중이 가장 크고 1학기 성적만 반영되므로 1학기 중간고사, 기말고사 성적이 수시모집에서는 매우 크게 작용하게 된다. 그러므로 4월에 치러지는 중간고사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평소에는 수업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중간고사 기간 2주 전부터는 내신관리를 시작하도록 한다.

6월 모평 이후부터 탐구 선택과목을 최종적으로 결정


모평은 수능 유형과 난이도를 판단해 보고, 앞으로의 학습방향을 점검할 수 있는 중간 점검 기회로 삼도록 한다. 탐구영역 응시 과목수 축소 등으로 아직 탐구영역 준비를 시작하지 않은 수험생이 있다면, 모두가 시작하는 여름방학은 이미 늦다. 남들보다 조금 먼저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탐구 선택과목을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다면 6월 모평까지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모평 결과는 정시모집 지원 가능범위를 예측하고, 수시모집 지원수준을 결정짓는다. 예년 결과치를 보면 3월 성적에서 11월 수능까지 성적 향상이 이뤄지는 사례는 많지만, 6월 성적에서 11월 수능까지 성적 향상이 이뤄지는 사례는 적으므로 성적 향상을 전체로 생각하기보다는 현실적 수준에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6월 하순 기말고사는 수시모집의 종결자


이미 앞에서 3학년 1학기 내신의 중요성은 언급했고, 중간고사 성적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과목을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를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를 가능한 0.1등급이라도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7월부터 8월 여름방학은 수시지원 준비, 수능대비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라

수시모집은 9월부터 시작되고 그에 앞서 입학사정관전형은 8월부터 시작되므로 나에게 맞는 수시모집 전형을 여름방학 기간에 찾아야 대학별 고사를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지원 시 전형유형에 맞춰 대학별 고사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대비하여 적극적으로 여름방학 기간에 수시를 준비하도록 한다. 수시를 준비한다고 해서 수능을 공부하는 시간이 줄어서는 안 된다. 수능 준비 시간과 집중도는 유지하되, 나머지 시간을 이용하여 수시 지원에 대비하도록 한다.

9월 모평의 정시지원 범위를 기준으로 수시지원수준을 최종적으로 결정
9월 모평 이후 곧바로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모평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지원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여부를 확인하고, 정시모집 지원수준을 확인하여 수시모집을 결정하도록 한다. 이제 수능까지는 100여 일 앞두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수능 유형에 페이스 조절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이론공부였다면 이제 실전대비인 것이다. 수능 기출문제 풀이, 유형문제 풀이 등으로 실전감각 살리기에 주력해야 하고, 양적 학습보다는 질적인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이후 내가 대학별 고사를 응시하지 않더라도 학교 분위기는 들썩이게 마련이다. 수시에 응시했다고 하여 대학에 모두 합격하는 것은 아니므로 전형일에만 시간을 할애하고 평상시에는 수능에 계속 집중해야 한다.

11월까지 아침에는 '언어영역' 오후에는 '탐구영역' 공부


수능 수험표와 같게 실전 리듬감을 가질 수 있도록 공부한다. 이 기간에는 총정리나 주로 문제풀이를 하게 되는데, 아침에는 언어와 수리를 점심에는 외국어, 저녁에는 탐구영역을 공부하여 최대한 실전에 가깝게 리듬감을 유지해 보도록 한다.

수능시험이 끝났다고 3학년 수험생들이 긴장을 늦추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기말고사가 남았다. 학교마다 학사일정을 조정해 기말고사를 수능 이후로 미뤄두는 경우가 있는데, 정시모집에서의 학생부 영향력이 미비하다 하더라도 단 1점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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