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모들은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외국어 교육을 걱정한다. 영어는 기본이고 최근에는 영어·중국어를 동시에 가르치는 유치원도 등장했다. 외국어 교육에 대한 비용도 큰 부담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자녀의 외국어 교육 때문에 고민할까? 미국과 중국 그리고 영국의 통신원이 전해왔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미국인들은 외국어 공부에 대한 관심이 한국처럼 높지 않다. 영어가 세계 공용어의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와 외국어를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비즈니스나 관광 등 각종 국제 활동에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교육 과정에서 외국어 교육의 비중도 높지 않다. 각 주나 카운티마다 다르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특별수업 개념으로 일주일에 1~2시간 정도 외국어 교육에 할당하고 있고, 중학교는 선택과목으로 분류해 원하는 학생들에 한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본격적인 외국어 교육은 고등학교에서 이뤄지는데 제2 외국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정도 이수해야만 졸업할 수 있는 학교들이 많다. 이런 미국에서도 특별히 관심을 모으는 외국어가 있다. 바로 스페인어다. 미국 내 남미 이민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스페인어가 영어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언어가 됐기 때문이다. 미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미국에 살고 있는 남미인의 수는 2010년 기준 미국 전체 인구의 15.5%이고 인구 증가율 또한 전체(6.1%)보다 세 배 이상(24.3%) 높아 2050년이면 25% 이상을 차지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대체적으로 미국 각 주의 10% 정도 인구가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텍사스·애리조나 등의 주에서는 스페인어 사용자가 35%에 이른다. 이렇게 미국에 사는 남미인이 늘면서 각종 공공기관이나 비즈니스 등에 영어와 함께 스페인어를 제공하는 곳들이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스페인어를 잘하면 취업 등 사회활동에 유리하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스페인어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학교에서도 스페인어 교육이 활발한 편이다. 2008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 초등학교의 88%, 중·고등학교의 93%가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스페인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 학교에서 많이 가르치는 언어는 프랑스어·독일어·라틴어·중국어·이탈리아어·일어 순이며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짐으로써 중국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어 열풍 속에 중국어도 인기 높아져
일반 학교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좀 더 심화된 언어 교육을 받고 싶다면 외국어 집중교육 프로그램(Foreign Language Immersion Programs)을 시행 중인 외국어 특성화 학교(Magnet School)에 진학해야 한다. 이 학교들은 일반 학교 과정에 더해 자신이 택한 하나의 전공언어를 짧게는 초등학교 6년, 길게는 중학교까지 9년 동안 배운다. 주로 선택하는 언어는 스페인어·프랑스어·독일어·중국어·일본어다. 대부분 해당 나라의 원어민들이 오랜 기간 집중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이 학교 학생들의 전공언어 능력은 매우 높은 편이다. 만약 외국어 특성화 학교에서 자신의 전공언어 과목을 낙제하면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다. 일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특정 언어에 관심이 있다면 이를 배우는 모임에 가입해 실력을 쌓을 수 있다. 국제 관련 공공기관 등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원어민과의 대화 시간, 원어민 연극 등에 참여하면 된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인터내셔널하우스’라는 국제문화교류 단체에서 각 나라 출신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에 1회 정도 간단한 회화를 가르쳐준다. 한국 사람들의 경우 거의 모든 교회에서 한인 2세들을 위한 한글 학교를 운영하는데 한국어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은 대부분 흥미 위주로, 시험이나 학교 성적과는 무관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외국어 교육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은 크게 높지 않지만 스페인어 등 필요한 언어들에 대해선 꾸준히 기초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외국어 특성화 학교 등을 통해 외국어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즉 모든 학생들에게 일괄적으로 언어 교육을 강요하기보다 원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만큼만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미국인들은 외국어 공부에 대한 관심이 한국처럼 높지 않다. 영어가 세계 공용어의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와 외국어를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비즈니스나 관광 등 각종 국제 활동에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교육 과정에서 외국어 교육의 비중도 높지 않다. 각 주나 카운티마다 다르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특별수업 개념으로 일주일에 1~2시간 정도 외국어 교육에 할당하고 있고, 중학교는 선택과목으로 분류해 원하는 학생들에 한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본격적인 외국어 교육은 고등학교에서 이뤄지는데 제2 외국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정도 이수해야만 졸업할 수 있는 학교들이 많다. 이런 미국에서도 특별히 관심을 모으는 외국어가 있다. 바로 스페인어다. 미국 내 남미 이민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스페인어가 영어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언어가 됐기 때문이다. 미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미국에 살고 있는 남미인의 수는 2010년 기준 미국 전체 인구의 15.5%이고 인구 증가율 또한 전체(6.1%)보다 세 배 이상(24.3%) 높아 2050년이면 25% 이상을 차지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대체적으로 미국 각 주의 10% 정도 인구가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텍사스·애리조나 등의 주에서는 스페인어 사용자가 35%에 이른다. 이렇게 미국에 사는 남미인이 늘면서 각종 공공기관이나 비즈니스 등에 영어와 함께 스페인어를 제공하는 곳들이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스페인어를 잘하면 취업 등 사회활동에 유리하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스페인어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학교에서도 스페인어 교육이 활발한 편이다. 2008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 초등학교의 88%, 중·고등학교의 93%가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스페인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 학교에서 많이 가르치는 언어는 프랑스어·독일어·라틴어·중국어·이탈리아어·일어 순이며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짐으로써 중국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어 열풍 속에 중국어도 인기 높아져
일반 학교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좀 더 심화된 언어 교육을 받고 싶다면 외국어 집중교육 프로그램(Foreign Language Immersion Programs)을 시행 중인 외국어 특성화 학교(Magnet School)에 진학해야 한다. 이 학교들은 일반 학교 과정에 더해 자신이 택한 하나의 전공언어를 짧게는 초등학교 6년, 길게는 중학교까지 9년 동안 배운다. 주로 선택하는 언어는 스페인어·프랑스어·독일어·중국어·일본어다. 대부분 해당 나라의 원어민들이 오랜 기간 집중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이 학교 학생들의 전공언어 능력은 매우 높은 편이다. 만약 외국어 특성화 학교에서 자신의 전공언어 과목을 낙제하면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다. 일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특정 언어에 관심이 있다면 이를 배우는 모임에 가입해 실력을 쌓을 수 있다. 국제 관련 공공기관 등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원어민과의 대화 시간, 원어민 연극 등에 참여하면 된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인터내셔널하우스’라는 국제문화교류 단체에서 각 나라 출신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에 1회 정도 간단한 회화를 가르쳐준다. 한국 사람들의 경우 거의 모든 교회에서 한인 2세들을 위한 한글 학교를 운영하는데 한국어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은 대부분 흥미 위주로, 시험이나 학교 성적과는 무관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외국어 교육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은 크게 높지 않지만 스페인어 등 필요한 언어들에 대해선 꾸준히 기초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외국어 특성화 학교 등을 통해 외국어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즉 모든 학생들에게 일괄적으로 언어 교육을 강요하기보다 원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만큼만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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