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7일 수요일

최상위·상위권 취약점 보강 및 심화학습이 중요, 중상위·중위권 효율적 시간 배분·전략적 학습 필요

예비 고3 수험생대입 종합 입시·학습방향 Ⅲ―학습편: 수능학습방향
규칙적인 생활로 컨디션 유지 중요 지속적인 점검·학습관리 실행해야

수능 대비 방향

◆출제경향에 맞는 수능형 학습체제 돌입


수능 대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계획-실행, 즉,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고 준비하는 것이다. 목표에 따른 시기별·단계별·영역별 진도 상황을 확인하고 년-학기-월-주-주말-일일 등 계획의 중심을 잡으며 월별 모의고사를 통해 지속적인 점검과 학습관리를 실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입시형·수능형 수험생'이 돼야 한다.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6시 5분까지 장시간의 마라톤 시험이다. 이것은 시간·체력·집중력·영역별 대비 등이 총체적으로 운영·관리되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선적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바탕으로 아침부터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컨디션 유지가 중요하다. 수준별 시점에 따라 계획을 세워 수능 시간표에 맞춰 모의고사형 문제풀이를 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학습법이 있으며 과목별 시간 배분, 학습시간 설정, 계획의 정도, 공부 방법, 문제집의 활용도 등 모든 부분에는 개인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다른 학생의 학습방법을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스스로를 믿는 태도가 중요하다. 자기 자신에게 최선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이용할 때 같은 시간 내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수능 기출문제는 출제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실제 근거이다. 예를 들어 수1 확률단원에서 '조건부 확률'은 7차 수능(2005학년도 이후)부터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단원이다. 마찬가지로 2012학년도에는 수리'나'형의 미적분 단원이 고득점을 위한 중요한 단원이 될 것이다. 기출문제를 풀 때에는 상위권은 단원별로 분류되지 않은 연도별 기출문제집이 좋고 중상위권은 유형별로 분류된 기출문제가 도움이 된다.

최근 수능과 관련한 주요 이슈는 수능 EBS 연계 강화라 할 수 있다. 작년 수능에서도 EBS 연계율은 높았지만 유사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고 변형·응용된 문제가 출제돼 실제 체감난이도는 오히려 높았다. 예비수험생들은 EBS 교재의 효과적 활용을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70% 연계라는 말은 문항수, 배점 모두를 의미하며 쉬운 배점의 문항만 출제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올해에는 교재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평가원에서 관여한다는 계획이므로 최상위·상위권은 실전에 도움이 되는 EBS 고난이도 문제에 대한 대응이 반드시 요구된다. 유사문제가 출제되어도 개념과 원리에 충실해야 해결이 가능하며 문제 풀이식 학습과 암기로는 고득점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에서 발표한 수능 출제 매뉴얼을 살펴보면 평가목표에 따라 영역별로 자주 출제되는 내용과 문제 유형 등 '항상성'이 존재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어렵거나 쉬운 영역은 다음해 적정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정해 출제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예비수험생들은 수능 출제원칙 및 방향을 완벽하게 체득해야 하며 (기출문제와 유사한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지만) 이미 출제된 문항 중 교육과정에서 다루고 있는 핵심내용의 경우 반복출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6월·9월 평가원 모의수능은 새롭게 시도되는 신유형, 특이문항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여 상대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찾아 보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수능의 경우 모의수능에서 출제된 신유형, 특이문항 중 평가가 좋은 문항은 수능 활용도가 높으므로 반드시 점검해 새로운 유형에 대비해야 한다.

영역별 대비 방향

◆논리적·통합적 사고력과 지식활용 능력 높여야

수능은 사실적 이해 능력을 바탕으로 추론력·창의력·비판력을 측정 하는 시험이다. 논리적·통합적 사고체계가 필요하며 단순 암기를 넘어 지식의 활용 능력을 평가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대비해야 한다. 언어영역은 긴 문장과 과학·철학 등 익숙하지 않은 지문, 수리영역은 '가'형의 고난이도 문제, '나'형의 출제범위 변경, 외국어 영역은 매년 난이도 상승 추세와 2013학년도 영어능력평가시험의 대체(예정)에 따른 듣기평가 강화에 주의하며 대비해야 한다. 수리 영역은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최상위·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되는 선에서 조정될 것이다.(※참고. 평가원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0.4~1%정도가 되도록 계획하고 있음. 언·수·외 만점자는 2010학년도 68명, 2011학년도 11명이었음)

언어영역은 출제·검토위원의 정답이 만장일치가 되어야 출제가 승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문 내용을 충실히 이해하고 추론적 사고력을 갖춰야 한다. 언어는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하며 인문, 사회, 과학,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서의 깊이를 파악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평소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독서 체험이 풍부한 학생이면 충분히 답할 수 있는 고등학교 교과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며 고득점의 관건은 독해의 정확성과 속도이다. 핵심제재나 논지 활용, 개념 및 원리 활용에 대한 문제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EBS에서 출제된다고 해도 문제풀이 보다는 답(또는 오답)이 도출되는 논리적 근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 영역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보기'를 제시한 추론 문제다. '보기'가 제시되는 문제들은 풀이 시간도 길고, 난이도도 높지만 유형화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유사한 문제들을 모아 집중 풀이를 하면 고득점에 유리하다.

방학 기간 중에는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이나 영역이 있다면 해당 문제들만 정리해 집중 연습하는 것이 좋다. 수리영역은 자연계열의 경우 (작년보다 어렵지 않게) 난이도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인문계열은 미·적분, 통계 단원에서 변별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영역은 개념·원리의 활용, EBS의 경우 문항변경 또는 재구성을 활용한 문제가 출제되며 풀이와 원리, 개념의 이해, 숙지가 중요하다. 수리와 탐구영역(제2외국어 포함)은 개별교과의 특성을 반영하며 사고력 중심 문항이 출제된다. 이는 선택 과목간의 통합을 지양하되 과목 안에서 단원 통합 문항이 출제된다는 의미이다. 외국어 영역은 2014학년도부터 수능에서는 듣기문제가 17문항에서 절반인 25문항으로 대폭 증가될 계획이며 이러한 출제방침은 2012학년 수능에서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실용영어활용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되 공통영어 수준에서 심화선택과목 수준으로 난이도를 높이고 지문 역시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제될 수 있다.

의사소통 능력의 배양차원에서 어휘·문법 문항이 반드시 포함되며 사용 빈도수가 높은 심화선택 과목 수준의 어휘에 대비해야 한다. 10개 이상 EBS교재의 지문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빈칸추론 문제가 변별력의 핵심사항이 될 것이다. 사회탐구는 종합적 사고력 측정을 위해 단원간 통합 문항 출제를 권장하고 있다.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한 기초적인 지식 및 고차적인 탐구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평가 내용이나 소재 선택은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근거하되 교과서 내용에 치중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 및 시사성 있는 교과서 이외의 소재도 포함하여 출제할 수 있다. 국사의 경우 형평성을 고려해 교과서 내용과 자료 활용한 통합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 과학탐구는 기존의 자료를 활용하되 '문항의 변형 또는 재구성'을 거쳐 출제되므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탐구 사고력을 측정하는 단원 간 통합문제가 과목별로 20문항 중 1·2문항 정도 출제되며 실생활, 시사성 관련 문항도 적극 출제된다. 탐구영역은 지원 모집단위 공부에 기초가 되는 과목 중심으로 선택하고 문제풀이 연습보다 정확한 이해와 개념의 숙지를 통해 대학별고사에 대한 대비까지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좋다.

성적대별 학습방향

◆고난이도 문항이 대학과 학과 결정

최상위·상위권: 최상위·상위권은 취약점 보강 및 심화학습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최상위·상위권은 전체 영역에 있어 고른 성적을 보이며 개념 이해가 거의 완성된 상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특별히 취약한 영역이나 과목이 있을 수 있으며 높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영역이나 과목에서도 특정 단원이나 문제 유형만 나오면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특히 최상위·상위권은 수능 한 문제 또는 1, 2점이 대학이나 학과를 변경해야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취약점 보강 학습과 고난이도 문제에 대비한 심화학습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하루에 적어도 1, 2시간은 모든 영역을 골고루 학습하되 일정 시간을 할애해 수리 영역에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 인문계열의 경우 수리'나'형 출제 범위의 확대에 대한 대비가 우선적이지만 언어와 외국어 역시 중심을 잡고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가'형에서 최상위권과 상위권이 나뉘겠지만 언어·외국어·탐구영역의 안정적인 고득점 확보가 필수이다. 연간 학습 계획의 중심을 잡고 동시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나 고난이도 문항에 도전하면서 부족한 단원이나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중상위·중위권: 중상위·중위권은 대부분 한 두 영역에서 취약점을 갖고 있으며 극복해야 할 점들이 상위권에 비해 많기 때문에 효율적인 시간 배분과 전략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 상위권과 중위권의 가장 큰 차이는 상위권의 경우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지만 중위권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중위권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 알고 있는데 정확하지 않은 것, 아예 모르는 것을 정확히 구분하여 알고는 있는데 정확하지 않은 것을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 중위권은 매우 가변적인 성적대라고 할 수 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도 있고, 오히려 후퇴할 수도 있는 만큼 모든 것을 다 건다는 각오로 학습해야 한다. 중상위권이 상위권으로 진입하려면 난이도 높은 문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문제풀이를 위한 정밀한 이해력과 고난이도 문제와 함정 문제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 한다. 모의고사 성적이 나오지 않아 심리적인 동요를 하는 사례가 있는데, 수능 전에 보완해야 할 내용을 미리 알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모의고사를 활용해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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