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편성 자율권 최대 50% 가능,자율고, 외고보다 대입지도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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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는 “결국 인문계 지망자는 외고에 가도 좋지만 자연계는 자율고가 낫다고 본다”며 “문·이과를 아직 확정하지 못한 학생들도 외고보다 자율고가 낫다”고 전했다.
문상은 정상JLS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외고는 외국어 수업을 80단위 이상으로 하기 때문에 외국어를 전공할 거라면 외고에 가도 무방하지만 단순히 명문대를 목표로 한다면 다른 과목에도 집중할 수 있는 자율고가 낫다”고 말했다.
이재진 진학사 선임연구원 역시 “영어 내신만으로 외고생을 선발하면 전반적으로 신입생 수준이 이전보다 떨어질 수 있다”며 “무리하게 외고에 진학하기보다는 자율고에 가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외고 관계자도 “학생들 수준 저하가 우려되는 건 사실이다. 전체 내신 성적 정도는 보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대희 DYB최선어학원 입시전략팀장은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은 주요 과목도 잘하는 경우가 많아 영어내신만으로 선발한다고 해도 외고에 우수한 학생들이 몰릴 것”이라며 “또 외고는 오래전부터 수시 모집에 대비해 동아리 활동 등을 준비해뒀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에도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 외고 입시, 강남 학생 자리 점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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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6개 외고는 중2∼중3 4학기 평균 영어 내신 성적이 최소 2.1∼2.7 등급에 들어야 1단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는 강남, 목동 지역 학생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하나고 입시에서도 강남 학생들은 불이익을 받게 됐다. 하나고에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 출신을 전체 모집 인원의 20%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강남 3구 학생은 최대 24명만 하나고에 입학할 수 있다. 2, 3개 학교당 1명만 하나고 입학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외국어 소질있고 적성 맞는 학생,인문사회계 원할땐 외고 선택을
임 이사는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자율고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내년부터 자율고로 전환하는 한국외국어대부속용인외고(경기)를 비롯해 현대청운고(울산) 민족사관고(강원) 천안북일고(충남) 상산고(전북) 김천고(경북) 등 6개 자율고는 전국에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광양제철고(전남) 포항제철고(경북)도 전국 단위 모집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 학교가 모집 인원 전체를 전국에서 모집하는 것은 아니다. 정원 일부만 전국 단위에서 뽑는 경우가 많다. 또 학교별 고사를 치르기 때문에 내신 관리도 돼 있어야 한다. 임 이사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주요 과목 전체 내신이 교내 10%에 들고 한 과목을 ‘주특기’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장점이 있다면 전국 단위 자율고 지원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도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나머지 자율고에도 우수 학생이 몰릴 것이다. 올해는 자율고 수가 늘어 추첨 탈락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며 “일반계고일 때도 입시 성과가 좋았던 학교가 자율고로 전환했다는 사실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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