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등 10개 대학에서 처음 시범적으로 실시되었던 입학사정관제는 2011학년도 입시에는 전국에 걸쳐 60개 대학으로 확대되는 등 대입 전형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럼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중장기 전략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개개인의 스토리를 만들라!
공부만 잘하면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었던 우리 학부모들에게 입학사정관제는 큰 혼돈을 안겨다 줄 수 밖에 없다. 커트라인 점수에 따라 대학과 전공이 결정 나던 정량적 평가에서 이제는 학생들의 소질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정성적 평가가 중요해졌다. 결국 과거부터 현재와 미래를 연결해주는 개개인의 '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각 대학의 니즈에 맞는 리더십이나 창의력 등도 전형의 중요한 평가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중2인 큰 아이의 방학 과제를 위해 얼마 전 일요일 아침에 창경궁을 다녀온 적이 있다. 개장시간인 9시에 들어가자마자 많은 초중학교 학생들이 외국인들과 함께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통역을 해주는 자원봉사자 학생들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자원봉사자의 유창한 영어실력과 역사에 대한 깊은 상식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마침 학생의 어머니로 보이는 분이 뒤에 계셔서 얘기를 들어보니 워낙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1년이 넘게 거의 매주 일요일 아침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 날 이후로 아이들 교육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다.
만약 이 아이가 한 대학의 사학과를 지원한다고 생각해보자. 누가 입학사정관이 된다고 해도 이 아이만큼은 반드시 뽑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바로 이 부분이 '스토리'다.
◆'면접=스토리 검증'
입학사정관제에서 대표적인 두 가지 평가요소는 서류 평가와 면접 평가다. (이미 입학사정관제를 정착시킨 미국에서도 에세이와 인터뷰는 대표적인 평가요소다.)
앞에서 얘기한 스토리가 서류평가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면 그 스토리에 대한 검증 부분이 바로 면접 평가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다시 말해 에세이는 학부모가 직접 혹은 전문학원들의 컨설팅을 받아 멋있게 작성할 수 있지만 그것의 진실여부는 인터뷰를 거치지 않고는 검증할 수 없다.
서류에 나온 개개인의 스토리가 학생 스스로가 주도해서 만든 것인지(자기주도 능력), 또 학생회장 출신의 학생이 단순히 이름만 학생회장을 맡은 것인지 아니면 조직에서 나온 문제들을 직접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는지(문제 해결 능력) 등등.
현재 국내에 입학사정관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면접이 배제된 전형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하지만 앞으로 입학사정관제가 자리잡게 되면 개별 면접(interview)과 토론 면접(debate), 발표 면접(presentation) 등 면접의 비중이 다양화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리더십, 자기주도 능력을 키우자!
시사기획 KBS1 '입학사정관제, 숨은 인재를 찾아라'편을 보면 수능성적과 입학사정관제 점수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결과가 나온다. 다시 말해 성적이 잘 나오는 아이가 리더십이나 창의력, 논리력 등에서 좋은 점수를 얻는다는 공식은 없다는 얘기다. 어떻게 보면 입학사정관제는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 공부만해서 대학을 가는 과거 전형보다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말할 수 있다.
결국 리더십이나 자기주도 학습 능력, 그리고 창의력과 논리력, 자기표현력 등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전략을 세워 준비해야 한다.
조선일보
그럼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중장기 전략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개개인의 스토리를 만들라!
공부만 잘하면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었던 우리 학부모들에게 입학사정관제는 큰 혼돈을 안겨다 줄 수 밖에 없다. 커트라인 점수에 따라 대학과 전공이 결정 나던 정량적 평가에서 이제는 학생들의 소질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정성적 평가가 중요해졌다. 결국 과거부터 현재와 미래를 연결해주는 개개인의 '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각 대학의 니즈에 맞는 리더십이나 창의력 등도 전형의 중요한 평가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중2인 큰 아이의 방학 과제를 위해 얼마 전 일요일 아침에 창경궁을 다녀온 적이 있다. 개장시간인 9시에 들어가자마자 많은 초중학교 학생들이 외국인들과 함께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통역을 해주는 자원봉사자 학생들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자원봉사자의 유창한 영어실력과 역사에 대한 깊은 상식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마침 학생의 어머니로 보이는 분이 뒤에 계셔서 얘기를 들어보니 워낙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1년이 넘게 거의 매주 일요일 아침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 날 이후로 아이들 교육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다.
만약 이 아이가 한 대학의 사학과를 지원한다고 생각해보자. 누가 입학사정관이 된다고 해도 이 아이만큼은 반드시 뽑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바로 이 부분이 '스토리'다.
◆'면접=스토리 검증'
입학사정관제에서 대표적인 두 가지 평가요소는 서류 평가와 면접 평가다. (이미 입학사정관제를 정착시킨 미국에서도 에세이와 인터뷰는 대표적인 평가요소다.)
앞에서 얘기한 스토리가 서류평가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면 그 스토리에 대한 검증 부분이 바로 면접 평가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다시 말해 에세이는 학부모가 직접 혹은 전문학원들의 컨설팅을 받아 멋있게 작성할 수 있지만 그것의 진실여부는 인터뷰를 거치지 않고는 검증할 수 없다.
서류에 나온 개개인의 스토리가 학생 스스로가 주도해서 만든 것인지(자기주도 능력), 또 학생회장 출신의 학생이 단순히 이름만 학생회장을 맡은 것인지 아니면 조직에서 나온 문제들을 직접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는지(문제 해결 능력) 등등.
현재 국내에 입학사정관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면접이 배제된 전형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하지만 앞으로 입학사정관제가 자리잡게 되면 개별 면접(interview)과 토론 면접(debate), 발표 면접(presentation) 등 면접의 비중이 다양화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리더십, 자기주도 능력을 키우자!
시사기획 KBS1 '입학사정관제, 숨은 인재를 찾아라'편을 보면 수능성적과 입학사정관제 점수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결과가 나온다. 다시 말해 성적이 잘 나오는 아이가 리더십이나 창의력, 논리력 등에서 좋은 점수를 얻는다는 공식은 없다는 얘기다. 어떻게 보면 입학사정관제는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 공부만해서 대학을 가는 과거 전형보다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말할 수 있다.
결국 리더십이나 자기주도 학습 능력, 그리고 창의력과 논리력, 자기표현력 등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전략을 세워 준비해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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