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진로계획에 중점
상산고… 집단면접 도입
외대부고… 비교과에 주력
오는 9월 11일(목)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민족사관고(이하 '민사고')를 시작으로 전국 단위 자사고가 2015학년도 전기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2014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수를 기준으로 한 전국 상위 10개 고교 가운데 이름을 올린 전국 단위 자사고는 4곳이었다. 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이하 '외대부고', 공동 1위), 하나고(6위), 상산고(7위), 민사고(9위) 순이었다. 이들 고교는 자사고 위기론 속에서도 양질의 교육 과정과 뛰어난 입시 성과를 바탕으로 굳건한 인기를 자랑한다. 올해 고입에서 전면 시행되는 성취평가제(절대평가)의 영향도 중요한 변수다. 민사고·상산고·외대부고(입학전형 개시일 순)의 입시 관련 주요 사항을 각 학교 관계자와 입시 전문가에게 들었다.
민사고…성취평가제 영향 미미
2015학년도 신입생 165명을 선발하는 민사고의 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9월 11일(목)부터 1주일간이다. 전형은 3단계에 걸쳐 치르지만 단계별 합산 점수가 아니라 입학전형위원 16명의 난상토론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점이 특징이다.
1단계는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의 교과 성적을 바탕으로 입학 정원의 3배수 이내를 선발한다.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5개 학기를 반영하며, 성취평가제 시행에 따라 A는 100점, B는 90점, C는 80점, D는 70점, E는 60점으로 환산한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원은 “민사고 입시에서는 성취평가제의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렵기로 소문난 심층면접과 영어 상용 교육 때문에 허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민사고의 경쟁률은 2.21대1, 2.30대1을 기록했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와 서류(자기소개서, 추천서)심사 점수를 합산해 정원의 2배수 이내를 뽑는다. 2014학년도 민사고 입시에서는 지난해 8월 26일 서류 양식이 공개됐고, 지난해 9월 2일부터 원서 접수가 시작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전형 시작 1주일 전 서류 양식이 공개될 예정이다. 학교측은 “지난해 문항과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다”고 밝혔다.
민사고 입시의 핵심은 3단계 전형인 학습능력·영재성 심층면접이다. 수학·영어·인성·체력 등 4개 영역이 필수고, 국어·사회·과학 가운데 하나를 골라 한 영역당 20~30분간 심층 면접을 치르게 된다. 민사고 관계자는 “항상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준비하므로 지난해 기출문제를 참고하는 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입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진로계획과 주관은 어떤지 다방면에 걸쳐 입학전형위원에게 피력한 수험생이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산고… 자기주도학습평가 중요 2015학년도 신입생 384명을 모두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하는 상산고는 오는 10월 6일(월)부터 닷새간 원서를 접수한다. 1단계에서는 학생부만으로 정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1학년 2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4개 학기를 반영하며,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와 체육 과목의 성적을 본다. 성취도는 A는 1, B는 0.92, C는 0.76, D는 0.44, E는 0으로 환산한다.
2단계는 1단계 점수와 면접 점수를 합쳐 치른다. 면접은 자기주도학습과 인성 분야로 나뉜다.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자기주도학습평가 성적 우수자 순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지난해 면접은 학생 1명이 면접실 3곳을 돌아다니며 각 10분 내외 면접을 치르는 형태로 이뤄졌다. 면접실마다 면접위원 3인이 있어 학생 1명당 면접위원 9명을 만나게 되는 형식이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 상산고 면접은 공통질문을 하는 형태였다”며 “지난해 기출문제는 꼭 숙지하라”고 조언했다.
국중학 상산고 입학관리부장은 “올해는 개별면접 외에 집단면접 방식이 새롭게 도입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 중학생의 사고력 수준에는 집단면접 방식이 맞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 “방학 동안 연구를 거듭해 최대한 공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허철 연구원은 “집단면접은 정답이 없는 문제를 던져주고 상대적으로 덜 우수한 학생을 솎아내려는 장치”라며 “상산고는 특히 기숙사 적응 등 공동체 문화를 중시하므로 배려와 협업 능력을 드러내는 데 주력하라”고 당부했다.
외대부고… 이공계 성향 강해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 당시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4일 원서 접수를 시작했던 외대부고는 지난해 8월 1일 모집요강을 확정해 발표했다. 서범석 외대부고 입학담당관은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는 오는 8월 초에 발표될 요강을 참고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대부고 측이 지난 6월부터 꾸준히 개최해 온 지역별 입시 설명회에서는 올해 입시를 예측할 수 있는 정보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지난해 외대부고는 중학교 내신을 2학년 1학기부터 반영했다. 허철 연구원은 “성취평가제 시행 이후 고교에서 지원자의 저학년 성적부터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외대부고 역시 1학년 2학기 성적부터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중학교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하는 타 고교와 달리 외대부고는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 요구한다.
외대부고는 인문사회과정과 자연과학과정에서 동일한 인원을 선발하는 등 이공계 성향이 강한 학교다. 임성호 대표는 “문·이과 가운데 자신의 성향과 진로를 뚜렷이 정해 자기개발계획서를 작성하고, 치열한 내신 경쟁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드러내라”고 조언했다.
허철 연구원은 “성취평가제 시행으로 교과성적 동점자가 많이 발생해도 표준편차 등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중 등 내신 경쟁이 치열한 중학교 지원자가 불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교과 성적의 변별력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비교과나 서류 점수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 풍부한 학생일수록 유리하다. 임성호 대표는 “자기개발계획서 등에 자신의 활동 내용을 외대부고에 마련된 다양한 동아리 등 유사 활동과 엮어 서술하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민사고…성취평가제 영향 미미
2015학년도 신입생 165명을 선발하는 민사고의 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9월 11일(목)부터 1주일간이다. 전형은 3단계에 걸쳐 치르지만 단계별 합산 점수가 아니라 입학전형위원 16명의 난상토론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점이 특징이다.
1단계는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의 교과 성적을 바탕으로 입학 정원의 3배수 이내를 선발한다.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5개 학기를 반영하며, 성취평가제 시행에 따라 A는 100점, B는 90점, C는 80점, D는 70점, E는 60점으로 환산한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원은 “민사고 입시에서는 성취평가제의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렵기로 소문난 심층면접과 영어 상용 교육 때문에 허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민사고의 경쟁률은 2.21대1, 2.30대1을 기록했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와 서류(자기소개서, 추천서)심사 점수를 합산해 정원의 2배수 이내를 뽑는다. 2014학년도 민사고 입시에서는 지난해 8월 26일 서류 양식이 공개됐고, 지난해 9월 2일부터 원서 접수가 시작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전형 시작 1주일 전 서류 양식이 공개될 예정이다. 학교측은 “지난해 문항과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다”고 밝혔다.
민사고 입시의 핵심은 3단계 전형인 학습능력·영재성 심층면접이다. 수학·영어·인성·체력 등 4개 영역이 필수고, 국어·사회·과학 가운데 하나를 골라 한 영역당 20~30분간 심층 면접을 치르게 된다. 민사고 관계자는 “항상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준비하므로 지난해 기출문제를 참고하는 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입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진로계획과 주관은 어떤지 다방면에 걸쳐 입학전형위원에게 피력한 수험생이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산고… 자기주도학습평가 중요 2015학년도 신입생 384명을 모두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하는 상산고는 오는 10월 6일(월)부터 닷새간 원서를 접수한다. 1단계에서는 학생부만으로 정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1학년 2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4개 학기를 반영하며,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와 체육 과목의 성적을 본다. 성취도는 A는 1, B는 0.92, C는 0.76, D는 0.44, E는 0으로 환산한다.
2단계는 1단계 점수와 면접 점수를 합쳐 치른다. 면접은 자기주도학습과 인성 분야로 나뉜다.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자기주도학습평가 성적 우수자 순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지난해 면접은 학생 1명이 면접실 3곳을 돌아다니며 각 10분 내외 면접을 치르는 형태로 이뤄졌다. 면접실마다 면접위원 3인이 있어 학생 1명당 면접위원 9명을 만나게 되는 형식이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 상산고 면접은 공통질문을 하는 형태였다”며 “지난해 기출문제는 꼭 숙지하라”고 조언했다.
국중학 상산고 입학관리부장은 “올해는 개별면접 외에 집단면접 방식이 새롭게 도입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 중학생의 사고력 수준에는 집단면접 방식이 맞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 “방학 동안 연구를 거듭해 최대한 공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허철 연구원은 “집단면접은 정답이 없는 문제를 던져주고 상대적으로 덜 우수한 학생을 솎아내려는 장치”라며 “상산고는 특히 기숙사 적응 등 공동체 문화를 중시하므로 배려와 협업 능력을 드러내는 데 주력하라”고 당부했다.
외대부고… 이공계 성향 강해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 당시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4일 원서 접수를 시작했던 외대부고는 지난해 8월 1일 모집요강을 확정해 발표했다. 서범석 외대부고 입학담당관은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는 오는 8월 초에 발표될 요강을 참고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대부고 측이 지난 6월부터 꾸준히 개최해 온 지역별 입시 설명회에서는 올해 입시를 예측할 수 있는 정보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지난해 외대부고는 중학교 내신을 2학년 1학기부터 반영했다. 허철 연구원은 “성취평가제 시행 이후 고교에서 지원자의 저학년 성적부터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외대부고 역시 1학년 2학기 성적부터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중학교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하는 타 고교와 달리 외대부고는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 요구한다.
외대부고는 인문사회과정과 자연과학과정에서 동일한 인원을 선발하는 등 이공계 성향이 강한 학교다. 임성호 대표는 “문·이과 가운데 자신의 성향과 진로를 뚜렷이 정해 자기개발계획서를 작성하고, 치열한 내신 경쟁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드러내라”고 조언했다.
허철 연구원은 “성취평가제 시행으로 교과성적 동점자가 많이 발생해도 표준편차 등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중 등 내신 경쟁이 치열한 중학교 지원자가 불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교과 성적의 변별력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비교과나 서류 점수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 풍부한 학생일수록 유리하다. 임성호 대표는 “자기개발계획서 등에 자신의 활동 내용을 외대부고에 마련된 다양한 동아리 등 유사 활동과 엮어 서술하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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