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9일 토요일

자녀 대화법 "너는 어떻게 생각해? 물어보고 또 물어봐라"

많은 부모가 아이가 사춘기일 때 힘들어합니다. 이는 아이의 행동 중 거슬리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사춘기'라는 이유로 참다보니 결국 아이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순간을 놓치게 되고, 어느덧 아이와 대화를 하지 못하는 부모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사춘기가 됐다는 것은 이제 대화로 상황을 풀어 가면서 아이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야 할 시간이 됐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청소년 전문 상담가이자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으로 유명한 강금주씨는 자녀의 사춘기 시기에 부모가 가장 노력해야 할 부분으로 '대화'를 꼽는다. 최근 그는 자녀의 사춘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들을 위한 조언을 담아 신간 '사춘기 대화법'(북클라우드)을 냈다. 

①아이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부모와 사춘기 시기의 자녀는 똑같은 상황에서도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의 행동이 궁금하다면 먼저 생각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평소 아이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해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물어보자. 예를 들어“오늘 신문에서 ‘가출팸(‘가출’과 ‘패밀리’가 합해진 단어로 가출한 청소년 3~5명이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것)’에 대해서 읽었는데, 좀 놀랐어. 넌 ‘가출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또는 “이럴 때 너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니?” 식이다. 

② 아이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대개 아이들의 일상은 비슷하다. 학교 갔다 돌아와서 비슷한 시간에 식사하고, 잠자리에 든다. 뻔히 아는 일상이라 할지라도 아이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으면 아이에게 변화가 생겼을 때 알아챌 수 없다. 예를 들어 “오늘은 학교 급식으로 무슨 반찬이 나왔어?” “오늘 아침 안 먹고 갔는데, 점심때까지 괜찮았어?” 등이다. 매일 똑같은 걸 묻는 엄마에게 아이가 “다 알고 있으면서 날마다 똑같은 질문, 지겹지도 않아?”라고 되묻는다면 “오늘은 또 새로운 날이잖아. 엄마는 늘 네가 궁금해”라고 말해준다. 

③ 아이가 대화 중 대든다면 

아이들은 자신이 불리할 때 재빠르게 부모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던 일을 기억해낸다. “엄마도 저번에 그렇게 안 했으면서 왜 나보고만 하래?” 하며 따져 묻는다. 이처럼 아이가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으면 부모는 멈칫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서면 안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솔직함. 그럴 때는 변명하지 말고 솔직하게 인정한다. “맞아. 엄마도 말과 행동이 다를 때가 잦아. 네가 잘 봤어. 엄마가 잘못한 거야. 그렇지만 엄마가 실천하지 못한다고 너에게 말 따로 행동 따로 해도 괜찮다고 가르칠 수는 없잖아. 엄마도 노력할 테니까 너도 노력해줘”라고 말해본다. 

④ 자녀와 말이 통하려면 

사춘기 시기는 감정이 움직이지 않으면 머리나 손발이 움직이지 않는다. 감정이 상하면 뻔히 알면서도 엇나가는 말을 한다. 그 때문에 사춘기 자녀와 말이 통하기 위해서는 그 상황에서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무슨 생각을 했을지, 기분이 어땠을지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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