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족이 함께 고민하며 고려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 4,000개가 넘는 대학이 있기에 자신에게 딱 맞는 대학을 찾아 지원하는 일이 더욱 고민스러운 것이다. 방학동안 인턴십이다 캠프다 하여 바쁘게 보내는 중에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입 지원서 준비를 위해 애쓰고 있다. 몇년전 한 학부모는 커다란 마분지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모두 써놓고 각각의 대학의 특성과 재정지원 정보, 학교 근처의 환경까지 정리해서 가져와 그 중에 어떤 대학을 선택해야 할지 골라달라고 하신 적이 있다. 그것을 만드느라 몇날 며칠을 고생하셨을 것을 생각하니 참 대단해 보이셨다. 적극적인 학부모들은 좀 더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디테일하게 비교 분석하며 자녀들의 대학 진학을 돕고 있다.
컴퓨터 하나를 고를 때도 하드웨어 용량을 살피고, 메모리 용량도 살피고, 보기에도 좋은 제품을 고른다. 요즘은 터치스크린이 나와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것을 본다. 황금 같은 젊은 시절 4년을 보낼 대학인데,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고 식사도 하고 잠도 자면서 내 집처럼 살아야 할 곳이니 만큼, 가능하다면 직접 방문해 보고 식사도 해보고 기숙사에도 가보고, 재정보조는 어떨지도 가늠해 보며 꼼꼼히 살피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많은 분들이 US 뉴스&월드 리포트에 나오는 랭킹만 가지고 대학을 결정한다. 또 어떤 학부모는 단지 학생과 교수와의 비율을 보고 좋은 대학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했지만, 탑 명문대이며 학생과 교수의 비율이 환상적일지라도 실제 학부의 강의를 대학원 학생이 가르치고 있는 대학이 아직 많다. 노벨상을 받은 교수에게서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했건만 정작 그 교수는 학기 내내 바쁜 일정으로 교내에 머무르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단지 안내책자에 나와 있는 비율만으로 대학을 선택해선 안 된다. 분별력이 있는 학부모들은 대학들의 다른 점을 파악하여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여 대학들의 특성을 살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신다.
적합한 대학을 고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카데믹과 관련된 스펙으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신입생의 평균 범위에 속해 있어야 할 것이다. 개런티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원 대학을 고르는데 그리고 합격 가능성을 가늠하는데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가능성이 가장 낮은 reach 스쿨은 지원 대학 신입생의 평균 범위에서 다소 떨어지는 대학들이라고 볼 수 있다. Reach 스쿨은 롱샷이지만 가능성이 그래도 있는 대학들이다. 자녀의 GPA가 2.0인데 하버드를 지원하고자 한다면 이것은 그저 꿈에 불과하다.
Safety 스쿨은 아카데믹이 신입생 평균을 웃도는 자격이 되는 대학들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런 경우 충분히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 대학으로 보는 것이다.
지원할 대학을 정할 때는 최소한 각 카테고리에서 3개의 reach school, 3개의 match school 그리고 2개의 안전한 대학을 선택하도록 하라. 많은 학생들이 각각의 카테고리에서 3개 혹은 4개 이상의 대학을 정하여 지원하고 있는 추세이다.
매년 1~2명의 학생이 대학 합격 결과에서 단 한 개의 대학에 합격을 하지 못하고 소개를 거쳐 연락해 오기도 한다. 우수한 학생이라고 판단하여 탑 reach school에만 지원을 해서 이런 결과를 받기도 한다. 따라서 지원 대학은 반드시 분리 지원하여 지원자의 기대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인생은 언제나 백업 옵션을 만들어두어 만약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틴에이저들에게 자신만의 고유한 러닝 스타일과 기호에 따른 대학 선택은 대단히 중요하다. 대학 졸업 후 대학원 진학을 위해 대학원 합격률이 높은 대학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부 학생들에게는 대학 수업을 들을 때 클래스 사이즈가 작아 교수와 학생과의 상호작용이 원활한 대학이 적당한 스타일도 있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흥미 있는 대학, 즉 선호하는 대학이 어디인지 좀 더 디테일하게 알아보아야만 한다. 대학 안내책자에 나와 있지 않는 학교의 정책이나 코스순서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정보도 수집해야 한다.
커리큘럼이 대학마다 다르고 전공마다 다르기 때문에 학생이 특별한 수업을 해낼 능력이 안 된다면 피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 대학에서 무슨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도 봐야 한다. 대학이 끝이 아니고 이제는 대학원 진학이 더욱 요구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대학원 지원을 위해서 역시 GPA 관리를 잘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 수업에 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야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공과목 평균 클래스 사이즈를 확인해 봐야 한다. 클래스는 대부분 강의, 토론, 실험으로 진행되는가? 교수가 주로 사지선다형의 문제를 출제하는가 아니면 에세이 위주의 시험을 주는가? 아니면 빅 프로젝트나 리포트로 채점을 하는가? 대학의 채점방식도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몇 개의 코스는 통과방식(pass/fail)으로 매겨지고 있을 수도 있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전공을 하기 위해서 수학이나 외국어가 요구되는가? 만약 이같은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없다면 컴퓨터 코스나 국제관계학 코스로 필수과목을 대신할 수 있는가? 만약 장애가 있는 학생이라면 이것을 서류로 증명함으로써 waive해 주는 과목들이 있는가? 매 학기마다 요구되는 최소한의 크레딧은 얼마나 따야 하는지 또는 풀타임 학생은 매 쿼터에 최소한 몇 크레딧이 요구되는 지도 알아서 지원자가 적응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막연하게 명문대를 동경하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작성하지 말라. 만약 고고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고고학 과목도 제공하지 않는 대학에 또 그와 관련된 클럽도 없고, 게다가 대학에서는 그 방면에 연구자금을 지원할 의사도 전혀 없다면 제 아무리 명문대학이라 할지라도 지원자와는 맞지 않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지원자의 재능을 재학하는 동안 대학에 크게 공헌할 수 있다면 아니 졸업한 후에도 그 대학에 공헌한다면 그 대학에 잘 매치가 되는 학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지원하려는 대학에 승마팀은 있고 골프팀이 없다면 제 아무리 아카데믹 점수가 높다 해도 재능 있는 로데오 선수가 골프 선수보다 대학에 도움이 될 것이고 따라서 승마선수를 뽑게 될 것이다.
만약 어떤 대학에서 정부 보조금을 받아야 하는데 환경 교육학이 정원의 미달이라면 지원자가 수학에서 전국 경시대회 수상을 한 학생보다는 환경을 위해 봉사를 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한 학생이 더욱 합격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지원자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원자가 왜 그 대학에 적합한 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각각의 대학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택할 이유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 지원자가 표현하는 관심분야가 진실인지 아닌지는 고교 시절 관심분야에서 쌓아온 경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학문적으로 지원자를 가장 잘 만족시켜 줄 수 있을지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면 자신과 매치가 되는 대학을 찾는데 실패할 것이다. 지원자의 관심분야를 찾아내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고 대학에서는 그 관심분야를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어야 한다. 또한 그 기회를 이용하여 성공할 가능성을 최상으로 이끌어 주는 곳, 그곳이 자녀들이 가야 할 대학이다.
이웃들이 얘기하는 최고의 대학은 명문대라고 우길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를 바란다. 어드미션 매스터즈에서는 학생의 니드에 맞게 대학의 선택의 폭을 조절하고 매년 평균 5개 대학 이상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지원자의 성향을 고려하여 도심에 있는 대학, 교외에 있는 대학, 캠퍼스 안에서 살 것인지, 아니면 캠퍼스 밖에서 살 것인지, 얼마나 큰 대학 규모를 원하는지 등 각자가 원하는 선호도에 맞추어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만들어 마감일과 지원서 준비를 위한 작업을 돕고 있다. 비슷비슷한 대학들 중에서 과연 어떤 대학이 지원자에게 가장 적합한 대학인지 좀 더 신중하게 고려하여 여름방학 동안 그 리스트를 정리하고 지원서 준비를 철저하게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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