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31일 목요일

여름방학 칼리지 투어

진학 원하는 대학의 분위기 직접 느껴보자


강의실 방문·교수-재학생과의 대화 필수, 게시판 둘러보고 기숙사 숙박 가치 있어
가을학기에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자신이 진학할 대학을 결정도 하고 각종 장학금 혜택 등을 알아보기 위해 여름방학 때 머리도 식힐 겸 칼리지 투어에 나서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이다.

자신이 정말 가고 싶은 대학을 여름에 미리 방문해 본다면 더욱 공부에 대한 결의도 생기고 비전을 좀 더 구체화할 수 있으며 가족이 여름휴가를 겸해서 갈 수도 있다.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게 될 대학 캠퍼스를 대충 보고 정할 수 없는 노릇이다. 전공도 전공이지만 본인의 분위기에 맞는 대학을 고르는 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수많은 가이드북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결국 직접 방문해서 느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전공 클래스를 방문한다

만일 무슨 공부를 할 것인가를 결정했다면 직접 강의실을 방문해 본다. 특히 여름방학은 상대적으로 학생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교수들도 정규 학기에 비해서는 여유로운 편이다.

또한 다른 학생들이 어떻게 수업에 임하는 지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강의 후에도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과 담소를 나눠본다. 재학생들도 여름방학에는 좀 여유가 있는 편이라 대학을 방문한 장차 후배학생들에게 교수와 전공과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친절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여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강의실에 들어가기 전에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대학들이 예고 없이 교실을 방문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수들과의 대화도 해본다

사실 대학의 커리큘럼과 교수진은 인터넷을 통해서 충분히 사전검색이 가능하다. 그러나 교수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과 인터넷 검색으로 끝내는 것과는 천양지차이다.

만약에 전공을 결정했다면 해당 분야의 교수와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전공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설명해 줄 것이다. 미리 검색을 해서 알았던 이야기라 할지라도 직접 들어보면 더 생동감 있게 다가올 것이다. 또한 졸업을 위한 필수 학점, 리서치 기회, 클래스 사이즈 등에 대해서도 편안하게 물어본다.


■본인이 혼자 캠퍼스를 걸어본다

물론 학교에서 제공하는 캠퍼스 투어에 참여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시간을 내어서 따로 걸어보는 것도 좋다.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훈련된 투어 가이드는 학교의 포장된 면을 중심으로 캠퍼스와 학교 건물들을 보여주는데 그칠 것이다. 그러나 혼자서 걸어보는 캠퍼스 투어는 생각할 시간도 갖게 할 뿐더러 마음에 드는 한 건물을 응시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캠퍼스를 포함해 주변 동네도 같이 거닐어보면 캠퍼스의 전체적인 그림이 떠오를 것이다. 투어 가이드의 이야기만 듣기보다는 본인이 직접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다.


■게시판을 읽어 본다

학생회관을 거닐다 보면 게시판들이 많이 붙어 있을 것이다. 이를 유심히 읽어본다. 캠퍼스에서 현재 무슨 행사가 있고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수업을 받게 되는 건물과 기숙사의 게시판도 마찬가지로 훑어본다. 강연, 클럽, 음악회, 체육활동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학교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학교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학교 식당에서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를 갖도록 한다. 부모들과 같이 학교를 방문했다 할지라도 학생들의 분위기와 활동 등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학생들이 행복해 보이는지 혹은 스트레스를 받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음식의 질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많은 학교들이 방문객들을 위해 무료 식사권을 나눠주기도 한다.


■기숙사에서 숙박을 해본다

만약에 가능하다면 기숙사에서 한 번 잠을 자본다. 대부분의 학교는 기숙사에서 1박을 권고한다. 재학 중인 학생과 같이 잠을 자면서 풍부한 정보를 접하게 된다. 하룻밤을 같이 지낸다는 것은 서로에 대해 편안하고 솔직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복도를 오가면서 만나는 학생들과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하룻밤을 자게 되면 새벽 혹은 밤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해둔다

만약에 여러 학교를 비교 중이라면 방문하는 학교마다 기록을 충실히 해둘 것을 권고한다. 처음에는 학교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게 남지만 2~3시간이 흐르면 기억이 희미해진다. 학교 건물 사진과 개요에 대해서는 적을 필요가 없다. 본인이 방문 중에 받은 강렬한 인상을 기록해 둬야 나중에 여러 학교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능하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방문한다

학생들만 그룹으로 가는 여행사의 상품도 있고 부모가 바쁠 경우 마음에 맞는 친구들끼리 학교를 방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능하면 부모와 함께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행을 오가면서 자녀와 충분히 본인의 전공과 학교의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실제로 남가주에서 성장한 자녀들 가운데 일부가 동부 지역에 가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향수병에 걸리는 사례도 간혹 발생하는 데 부모가 함께 동부 지역의 학교를 방문했다면 그러한 상황도 감안할 수 있게 된다.

여러 대학을 방문하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숙박 등을 통해서 캠퍼스 라이프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자녀의 생각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자녀와 함께 칼리지 투어를 동행했던 학부모들은 여정동안 물론 비용이 많이 들고 휴가도 내야 하는 등 시간이 들었지만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면서 대학 선택을 현실적으로 현명하게 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 방문 전에 할 일


■리스트 작성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의 명성에만 의존하여 리스트를 작성한다. 지원 전에 방문해 보지 않고 입학만 되면 한 번도 직접 가보지 못한 캠퍼스에 등록금을 지불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불만족 요인이 될 수 있다.

정말 이 학교가 아니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캠퍼스를 서부, 동부, 중부 등 지역별로 안배를 해서 나눈다. 명문학교에 치우치지 말고 본인이 카운슬러, 선배, 부모 등과 상의해 결정한다.


■학교를 직접 방문해 보면 느낌이 온다.

대학 방문은 대학 리스트 작성의 첫 걸음 중 하나이다. 학교 웹사이트에도 많은 정보가 있지만 직접 캠퍼스를 밟아보고 그 대학생들 사이에서 숨 쉬면서 전달되어 오는 공기를 감각으로 느껴 보는 것은 그 어떤 것에도 비교될 수 없다. 대학 4년을 집이라고 부르게 될 그 곳을 직접 온 몸으로 경험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방문을 통해 대학 리스트를 정리해 볼 수 있는 계기도 된다. 직접 방문해서 살펴봐야 할 리스트를 미리 작성한다. 예를 들어 ▲향후 장래희망과 특정대학이 맞는가, 관심과목이 전공으로 제공되는가, 전공이 바뀔 경우에 대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는가. ▲수업 당 학생 수와 학생 대 교수 비율은 어떻게 되는가. ▲어떤 학생클럽이 있으며 자신의 특기, 취미와 맞는 것이 있는가. 대학 주위 환경은 어떠한가. ▲지역의 기후는 어떠한가. ▲보통 학생들은 어디서 주거하는가 등을 면밀히 조사해 본다. 이렇게 철저히 조사를 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 평생에 딱 한 번 다니는 대학을 선택하는 일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대학 탐방객들이 옥시덴탈 칼리지의 캠퍼스를 돌아보고 있다.
 <LA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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