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지원 땐 희망학교 성적반영 학기 확인을
고교 유형별 입시 준비는
외고는 3학년 석차 9등급제 성적관리 신경써야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의 2016학년도 입학설명회가 이달 말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외고, 국제고, 과학고, 자율형 사립고 등 주요 고등학교의 유형별 입시전략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입시 시계 만큼은 변함없이 흐르고 있는 셈으로 전문가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학교의 입시 경향을 꼼꼼히 살펴 적극적인 준비에 나설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2016학년도 과학고 입시에서 달라지는 점은 학교장 추천 인원에 제한이 생긴다는 점이다. 지난해 입시까지는 학교별로 학교장 추천 인원에 제한이 없었지만 올해는 필요시 제한할 수 있도록 제도가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학교장 추천제한제가 본격화될 경우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다소 느슨해진 과학고 지원자격이 다시 강화되는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각 학교의 학교장 추천에 성적우수자가 우선 배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내 추천 인원이 제한된다면 수학·과학 성적은 성취평가제에 따른 A 획득이 아닌 원점수 100점을 목표로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성취평가제란 1등급 숫자에 제한을 두지 않고 특정 점수를 얻으면 모두 같은 등급을 받는 방식으로 인원 숫자에 한정을 두는 상대평가보다 쉬운 평가방식이다.
과학고 입시를 위한 교과성적의 반영 학기도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 4개 학기에서 올해는 4~6개 학기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반영하도록 변경된다. 지원 전 희망학교의 성적 반영 학기를 반드시 확인, 본인의 유불리를 판단해 지원해야 하는 셈이다.
과학고의 교사추천서도 1,000자에서 2,000자로 늘었다. 성취평가제가 적용되면서 내신의 변별력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교사추천서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인데 본인에 대해 잘 알고 추천해줄 수 있는 수학·과학 관련 선생님에게 지도를 받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과학고 면접에서는 수학·과학을 별도로 구분해 묻던 것과는 달리 통합면접평가 방식을 택하게 됐다. 수학·과학의 과목별 이해도를 평가하기보다는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응용력이 평가 대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고를 목표로 한다면 통합사고력과 관련된 예상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외고 입시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학교 2학년 영어성적은 성취평가제를, 3학년 성적은 석차 9등급 상대평가제를 적용한다. 중학교 2학년 성취평가제 성적은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A 성적을 받기 때문에 3학년 석차 9등급제의 성적 관리가 관건이다. 중3 성적이 상대평가를 적용하는 만큼 내신 원점수 90점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300명 규모의 학교에서 4%인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12등 이내에 들어야 하기에 내신 A등급을 받았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또 지난해 서울 지역 외고·국제고는 교사추천서를 받지 않고 입학원서에서 담임교사 확인서명으로 대체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도 교사추천서가 포함되지 않는 외고와 국제고가 다수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외고·국제고 입시를 준비한다면 자기소개서를 충실히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한 2단계 면접 준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자사고(하나고 제외)의 입학전형 방법은 학교별 전형 요강에 따라 다르다. 면접 없이 추첨만으로 선발하거나 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추첨 후 면접으로 선발한다. 학교에 따라 '완전 추첨'인지 '추첨 후 면접'을 실시할지 여부는 최종 요강이 나오는 8월께 결정된다.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학교 활동에서 인성 부분이 잘 갖춰져 있는 학생이라면 면접을 실시하는 학교를 적극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교 유형이 구분돼 있는 이들 학교는 고교별 교육과정의 특성이 뚜렷하기에 지원에 앞서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 과학고와 외고는 수학·과학과 해당 외국어 수업을 80단위 이상 편성하고 기타 주요 과목은 일반고에 비해 수업 단위가 적다.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선호도에 끌려 선택한다면 입학 후 뜻밖의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이 밖에 대입 학생부 종합전형이 강화되면서 비교과 영역의 중요성이 높아져 동아리 활동 역시 고교 선택에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학교알리미' 사이트에서는 '동아리 활동 및 방과후학교' 현황을 각 학교별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참고하면 된다.
한국미디어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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