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합격증을 위조한 김모양의 고등학교 교장이 성명을 내고 “아버지가 진정한 사과를 한 만큼 그 아이를 창피주는 것”을 자제하고 “회복적 정의”의 실현에 집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토머스제퍼슨과학고(TJ)의 에번 글레이저 교장(사진)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학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양을 ‘TJ 졸업생’으로 칭하며 “그 아이의 아버지가 진정한 사과를 한 뒤에도 언론에서 그 아이가 했던 실수에 대해 계속 창피를 주는 것은 우리 인간성의 슬픈 단면을 보여준다. 나는 특히 아이들이 일의 후과를 수용하고 교훈을 얻었다는 것을 보여준 뒤에는 용서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양의) 아버지는 자신의 자녀에 대한 책임을 졌다는 점에서 훌륭한 사람이다. 그가 그러한 조치를 취한 것을 칭찬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글레이저 교장은 “김양의 행동은 매우 불행한 것이고 TJ의 학생들을 대표하는 행동도 아니며, 한국계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행동도 아니다”라며 “한 개인의 행동에 기초해 특정 집단을 정형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글레이저 교장은 “학교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젊은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고 실망과 실수를 어떻게 해쳐나갈지 가르침으로써 그들을 적절히 돌보고 안내해 책임 있는 어른으로 커가도록 할 책임이 있다”며 “학생 옹호의 가치를 증진하고 회복적 정의를 통해 책임을 짐으로써 이러한 메시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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