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8일 일요일

美대학 합격증 위조 김양 학교장 “아버지 사과한만큼 아이 용서받기를”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합격증을 위조한 김모양의 고등학교 교장이 성명을 내고 “아버지가 진정한 사과를 한만큼 그 아이를 창피주는 것”을 자제하고 “회복적 정의”의 실현에 집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토머스제퍼슨과학고의 에번 글레이저 교장은 지난 25일 학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양을 “토머스제퍼슨과학고 졸업생(graduate)”으로 칭하며 “그 아이의 아버지가 진정한 사과를 한 뒤에도 언론에서 그 아이가 했던 실수에 대해 계속 창피를 주는 것은 우리 인간성의 슬픈 단면을 보여준다. 나는 특히 아이들이 일의 후과를 수용하고 교훈을 얻었다는 것을 보여준 뒤에는 용서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라(김양의 미국 이름)의 아버지는 자신의 자녀에 대한 책임을 졌다는 점에서 훌륭한 사람이다. 그가 그러한 조치를 취한 것을 칭찬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글레이저 교장은 “새라의 행동은 매우 불행한 것이고 토머스제퍼슨고의 학생들을 대표하는 행동도 아니며, 한국계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행동도 아니다”며 “한 개인의 행동에 기초해 특정 집단을 정형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학생 지원(advocacy)은 매우 어렵고 시간이 걸린다. 왜냐하면 그들은 교사와 부모를 실망시키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10대들은 다른 친구들과 비교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힘들어 한다. 하지만 어른과 아이들이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주는 어려움을 터놓고 소통할 때 스트레스와 기대 수준은 관리할 수 있는 문제가 된다”고 했다. 그는 “그것은 B 학점이 마음에 들지는 않더라도 괜찮은 점수이고, 꼭 A를 받기 위해 1주일에 10시간을 더 공부하는 것이 과연 가치있는 일인지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글레이저 교장은 “우리도 대학입학 과정이 학생과 부모들에게 중요하다는 점을 안다”면서 “상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폭넓게 다양한 학교에 지원하고 그 중에서 명성보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을 고르도록 독려한다”고 했다. 그는 “아이비리그에 들어가는 것이 기준도 아니고 권장하는 것도 아니지만 많은 졸업생들이 미국 전역의 유명 대학에 진학한다”며 “약 40%의 졸업생들이 버지니아의 훌륭한 주립대에 진학해 매우 잘 해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학교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고 실망과 실수를 어떻게 해쳐나갈지 가르침으로써 그들을 적절히 돌보고 안내해 책임있는 어른으로 커가도록 할 책임이 있다”며 “학생 지원의 가치를 증진하고 회복적 정의를 통해 책임을 짐으로써 이러한 메시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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