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10명 중 1명이 중국으로 떠나고 있다. 해외 유학의 새로운 물결로 떠오른 중국 유학. 어떻게 하면 잘 보낼 수 있을까? 그 노하우를 모았다. |
‘중국 유학’이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재벌가 자녀들이 미국 아이비리그가 아닌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다는 소식은 이제 흔한 사례가 되었을 정도. SK 최태원 회장과 SKC 최신원 회장의 자녀들은 각각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대학을 졸업했고, 세아그룹 장남 역시 중국에서 학위를 마쳤다. 기업 채용도 마찬가지다. 삼성과 LG전자는 중국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전문가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읽은 학부모들로 중국 유학의 열기는 벌써부터 뜨겁다. 하지만 영어권에 비해 관련 정보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 그래서 중국 유학을 성공리에 마친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베이징 현지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대학교수로부터 ‘알짜배기 정보’를 들었다. 성공의 8할은 ‘사전 정보 수집’ 중국 유학은 철저하게 정보를 수집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가장 기피해야 할 일은 무작정 가까운 유학원을 찾거나 검색창에 ‘중국 유학’이라고 입력하는 것. 경험자들은 이렇게 찾은 정보의 90%가 현실과 달랐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진짜 정보를 어디에서 얻어야 할까? 직접 경험한 사람의 입에서 듣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다면 찾아 나서야 한다. 다음과 네이버에서 찾으면 중국 유학생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있다. 회원정보를 눌러보면 메일이나 쪽지를 보낼 수 있는 창이 열린다. 궁금한 점을 정리해 한두 명이 아닌 적어도 수십, 수백 명에게 메일을 보낼 것. 인터넷에 떠도는 불확실한 정보와 달리 그들의 몇 마디는 날것 그대로의 진짜 정보다. 될수록 많은 사람의 답변을 듣는 것이 좋다. 더불어 서점에 가면 중국 유학에 관련한 자신의 체험기를 다룬 책들도 많다. 책만 사보는 데 그치지 말고 저자에게 메일을 보내자. 자신의 노하우를 알리고 싶어 책까지 낸 그들이 독자의 메일 한 통을 지나칠 가능성은 없다. ex. 재중 한국인 커뮤니티 ‘북유모’(cafe.daum.net/studentinbejing), ‘중유모’ (cafe.daum.net/uhaksidae) 등. 어느 학교가 아이에게 적합한가? 절대적으로 성공을 부르는 학교는 없고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보증된 학교도 없다. 한국인이 없는 곳으로 갈 것인가, 시설이 좋은 곳이 중요한가, 비용이 중요한가, 아이가 적응이 쉬운 곳부터 갈 곳인가 등 자녀와 함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인터내셔널 스쿨 (입학★★★★ 학비★★★★)특징 유학생들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학교.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입학한다. 이중국적을 가진 중국인도 입학이 가능하다.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중국을 찾은 지도층의 자녀들이 대다수를 이룬다. 입학자격요건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원어민 수준의 어학 실력이 요구된다. 영어시험을 패스해야 입학자격이 부여된다.(초등학교 1~2학년 제외) 학비 학기당 최소 약 4천만~5천만원 선. 어느 지역을 택해야 하나? 유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도시로는 베이징, 상하이, 톈진, 하얼빈, 다롄, 칭다오 등이 있다. 각 지역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베이징 정치, 문화의 중심지. 온난하고 습윤한 기후에 속하며 봄, 가을이 짧고 겨울과 여름이 비교적 길다. 7~8월은 38℃까지 올라가고, 1~2월은 영하 20℃까지 내려간다. 상하이 중국의 경제 중심지. 외국계 회사들이 다수 위치해 있다. 여름 평균기온이 30℃를 웃돌 정도로 덥고 습기가 많다. 겨울에도 습도가 높아 으슬으슬한 날씨가 이어진다. 톈진 베이징, 상하이, 충칭과 함께 중국 4대 직할시. 북방 최대의 무역항구. 상업도시로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한국인이 많다. 평균기온은 1월 4℃, 7월 26℃ 정도로 건조한 편이다. 하얼빈 상업·교통도시. 중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꼽힌다. 겨울 평균기온이 영하 20℃에 달하며, 영하 40℃까지 떨어지는 날도 있다. 반면 여름에는 선선하고 상쾌하다. 다롄 북방의 홍콩이라 불리는 최대의 항만도시. 온대기후에 속하며 습도가 높은 편이다. 칭다오 중국 최대의 공업도시. 국내외 명품 브랜드를 생산해 ‘명품 도시’라고도 불린다. 평균기온은 1월 1℃, 7월 23℃. 중국 조기유학 성공을 위한 팁 10가지 1 철저한 사전 조사 부모가 반드시 직접 학교를 확인해봐야 한다. 2 본인이 가고 싶은 것이 첫째다 떠밀려서 가는 유학은 100% 실패. 본인의 결심이 굳건해도 힘든 게 바로 조기유학이다. 3 가격이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중국의 가격시장은 객관적인 기준으로 움직이는 편이 아니다.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높아질 수 있다. 4 대도시만 고집하지 마라 큰 도시가 안전하고 교육환경이 더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판단은 금물. 각 도시마다 특색이 분명해 자녀에게 맞는 곳이 있고 좋은 학교도 충분히 많다. 5 한국처럼 촌지가 통한다고 믿으면 안 된다 공안에게 잡혀가거나 나중에는 더 많은 촌지를 요구당하기 십상이다. 6 가능하면 부모와 같이 있거나 최소한 친척이 같이 있어야 한다 은행을 방문하는 일도 하루에 다 할 수 없는 곳이 중국. 어린아이에게 무조건 적응하라고 하는 것은 살인행위에 가깝다. 7 유학원보다는 직접 경험한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자 이윤 추구라는 목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유학원이기에 기본적인 정보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8 1~2년 배운다고 중국어는 정복되지 않는다 중국어는 현지인들도 정복이 어려울 정도로 고차원적인 언어다. 인내하고 길게 봐야 한다. 9 졸업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명문대를 졸업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금물. 우리나라보다 졸업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10 기숙사의 환경을 수시로 확인하라 중국의 기숙사는 한국 학생들만 따로 수용한다. 아직 판단이 미숙한 한국 아이들끼리의 거주문화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 현지 중국학교 로컬부 (입학★★ 학비★) 특징 중국 학생들 속에서 그들과 똑같은 조건으로 공부한다. 외국 학생에 대한 특혜나 별도의 언어 수업이 없어 모든 것을 스스로 하고 적응해야 하는 환경이 주어진다. 입학자격요건 원어민 수준의 중국어 실력이 필요하다. 학비 1년에 7백만~8백만원 선. 중국학교 국제부 (입학★ 학비★★★) 특징 중국학교 내 외국인만으로 이루어진 특별 편성반에 입학한다. 국제부의 80%가 한국 학생이라 흔히 한국부로 통한다. 언어교육에 집중하는 커리큘럼이 특징이다. 입학자격요건 외국인 유학생의 학비는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는 학교의 순수익이 되기 때문에 까다로운 입학 절차가 없는 편. 국내 유학원들이 소개하는 학교가 대부분 이 국제부다. 학비 1년에 8백만~1천5백만원 선. 한국국제학교 (입학★★★ 학비★★) 특징 한국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한국인 학교. 중국어와 영어 교육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나머지 시간에 국어와 수학 등을 학습하는 등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입학자격요건 부모 중 한 명이 정상적으로 중국에 거주하면서 비자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학비 베이징의 경우 1년에 최소 7백만~최대 4천5백만원 선.(타 지역은 가격이 더 저렴하다.) CASE 1두 자녀를 중국 명문대에 합격시킨 슈퍼맘 이채경 글로벌투게더 대표 이채경 대표는 큰딸 하현지 양을 칭화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아들 하동인 군을 베이징대학교 국제관계학과에 합격시켰다. 그간 온몸으로 부딪친 중국 유학 경험을 엮어 <왜 리더들은 자녀를 중국으로 보낼까>를 출간했다. 한중 학생들의 협력을 도모하는 ㈔글로벌투게더 중국 대표로 각종 강연회 및 한국 기업 탐방을 주최하고 있다. Q 중국 유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10년 후 아이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중국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이들 스스로 결정할 때까지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맛보기 여행’이었어요. 현지 로컬학교인 칭다오A중학교에 가서 일주일 동안 체험학습을 시켰어요. 그때 반 아이들이 베풀어준 따뜻한 정이 아이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죠. Q 지역과 학교를 선택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세 달 동안 유학원 30곳과 연락하고 아이들이 다닐 학교를 4번 방문했습니다. 유학원에서 흔히 말하는 “믿을 만하다”, “최고의 환경이다”라는 말보다 한국인 비율은 어떤지, 주말 스케줄은 어떤지, 아플 때는 병원과 어떤 식으로 연계가 되어 있는지 등의 주요 항목만 메모했어요. 이후 마음이 끌리는 학교를 직접 방문해 외국인 담당 교사와 면담을 했죠. 그렇게 최종적으로 확신을 느낀 학교를 선택했어요. Q 아이들이 중국어를 빨리 깨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했나요? 좋아하는 영화의 대사를 손으로 따라 쓰게끔 했어요. 2시간짜리 영화 대사를 손으로 다 적으려면 꼬박 한 달이 걸려요. 아이들의 어휘력, 표현력이 크게 늘죠. 작문 실력을 늘리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죠. 또 한 달에 3천 개의 단어를 외우게 했어요. HSK를 준비하기 위한 교재를 참고로 했고요. 단골 미용실에서 만난 중국인 직원에게 부탁해 아이들에게 마작을 가르치며 회화 연습을 하게 한 것도 큰 도움이 됐어요. Q 유학을 하면서 아쉬운 점들도 있나요? 유학을 오기 전, 한국에서 미리 공부하고 와야 할 것들이 있더라고요. 적어도 한자 2천 자 이상은 읽고 쓸 줄 알아야 중국어를 보다 빠르게 배울 수 있어요. 그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어원과 역사, 구성성분 등 한자의 뿌리를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죠. 미리 중국의 역사 공부를 시키는 것도 중요하고요. 사소한 생활부터 학업에 이르기까지 이해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거든요. Q 수학, 과학 등 입시를 위한 다른 과목들은 어떻게 공부했나요? 조기유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보충할 수 있는 방과 후 수업이 더 중요해요. 그래서 과외를 많이 하는데, 저희 아이들의 경우 성적이 잘 오르는 과목에 집중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들은 하루에 화학 5시간, 중국어, 어학, 지리에 5시간을 투자했는데, 한 달 후에 화학 45점, 중국어와 어학, 지리는 60점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문과로 진로를 정하고 잘하는 과목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어요. Q 현지 과외비용은 어느 정도 발생하나요? 현재 시세로는, 다년간 한국 학생을 가르친 경험이 있고 교사 경력이 있으면 시간당 한화 3만원이에요. 대학생 과외는 1만5천원 정도고요. 과외는 거의 매일, 약 2~3시간 동안 진행돼요. 단체 수업도 있는데, 학생이 10명 정도 모이면 시간당 5천원도 가능하죠. 작문과 수학 과외의 경우 시간당 4~5만원까지 책정이 돼요. Q 엄마와 아이가 함께 현지로 유학을 떠나면, 얼마 정도의 비용을 예상해야 할까요? 어느 지역에 머무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학비는 1년에 중·고등학교 등록금이 4백만~1천만원, 기숙사 비용은 한 달에 60만~1백만원, 홈스테이의 경우 1인실 기준으로 1백만~1백50만원이 들죠. 이때 한 달 과외비로만 최저 40만원에서 최고 2백만원까지(하루 4시간 기준) 들어요. 용돈, 식비, 교재 구입비까지 포함해 한 달에 생활비만 보통 1백만원 정도 쓴다고 보면 돼요. Q 자녀의 성공적인 유학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아이 혼자 보내지 말고 부모 중 한 사람은 함께 가야 된다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중국은 많은 기회를 가진 나라지만 그만큼 유혹도 많은 나라거든요. 어린 학생들에게 술과 담배를 판매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기도 하고요. 또 과외를 구하는 일부터 학교와 거주지를 선택하는 일까지, 부모의 손길이 많이 필요합니다. 꼭 함께 가세요. CASE 2 세 아이 중국 유학, 현지 리얼스토리 베이징공대 건축도시공학부 김준봉 교수 2004년부터 현재까지 베이징공업대학 특별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겸직 및 재직 중이다. 본인의 세 딸은 물론 교육 현장에 몸담으며 다양한 중국 조기유학생들을 지켜봐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성공하는 중국 유학>(어문학사) 책을 출간했다. Q 중국 유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중국 대학에 초빙교수로 가면서 아이들도 자연스레 중국 유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막내는 유치원부터, 둘째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큰아이는 중3 때부터였죠. 세 아이를 통해 중국 교육의 다양한 얼굴을 자연스레 보게 됐습니다. Q 아이들의 학교생활은 어땠나요?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내성적인 큰아이를 중국에 적응시키려 무작정 현지 학교에 입학시킨 거죠. 아이가 수업을 거의 못 알아들었지만, 학교 측에서는 외국인 학생의 적응 여부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더군요. 몇 달 지나면 적응할 거라 막연하게 생각한 게 실수였습니다. 그래서 이후에는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학교를 옮겼습니다. Q 학교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많은 학부모들이 ‘중국에 왔으니 중국 학생들만 있는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지켜보면, 처음에는 열심히 하겠다고 현지 학교를 다니다가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중국에는 전인교육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업을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에 대한 관심이나 배려가 매우 부족합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국제부나 국제학교처럼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학교부터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Q 실제로 자녀들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딸이 역사수업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고 집에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자신이 한국인인 것을 알면서도 (중국 학생들이나 교사가) 대놓고 한국을 미개한 국가라 표현하고 중국의 위대함을 강조했다는 거지요. 중국 학교는 중국 공민을 양성하는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중국우월주의가 심합니다. 그날 집에서 아이들과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한국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죠. Q 베이징에서 대학교수로 근무하면서 한국 유학생들을 바라볼 때 안타까운 점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명문대에 입학하면 성공의 길이 열리는 줄 알았다가, 결국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방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중국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보다 졸업하는 것이 몇 배는 더 힘듭니다. 취업을 하려 해도 중국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기 일쑤죠. 무조건 명문대만 고집하지 말고 중국의 100대 중점대학을 살펴보고, 자신의 전공이나 진로에 강한 대학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들 학교는 서울의 중위권 대학보다 세계적으로 더 인정받는 좋은 대학들이니까요. CASE 3 칭화대 합격한 한국인 유학생 하현지 양 이채경 대표의 큰딸 하현지 양은 중국 현지 고등학교에 입학해 중국 명문대 중 하나인 칭화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다. 현재는 더 큰 꿈을 품고 서울대학교 중국지역학과 석사과정 중에 있다. Q 중국 유학이 처음엔 두렵지 않았나요? 처음엔 다른 나라에서 공부한다는 걸 상상도 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1주일만 경험해보고 결정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생활해보니 반 아이들이 여러모로 정말 잘 도와줬어요. 중국 특유의 따뜻한 정을 느꼈다고 할까요? 그때 굉장히 용기를 얻었어요. 그래서 중국에 남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죠. Q 학교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진 않았나요? 쉽지 않았죠. 중국에 가서 첫 성적표를 받았을 때 등수가 거의 바닥이었거든요. 그래서 당장은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하기보다 ‘할 수 있는 한 가지만 잘하자’를 목표로 했어요. 예를 들면 영어가 그랬죠. 한국인이 중국인보다 영어 발음이 자연스럽거든요. 그런 부분을 더 노력하니 아이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어요. 또 힘들 때마다 중국 명문대에 입학한 한국인 선배나, 취업에 성공한 30~40대 선배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을 다잡은 것도 큰 도움이 됐어요. Q 중국 유학이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된 것 같나요? 지금 저에게는 명문대 졸업장보다 중국에서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더 큰 재산이에요. 대학 때는 중국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고요. 다들 세계적인 인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꿈을 키우는 친구들이다 보니 서로에게 힘이 돼요.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중국을 가장 잘 아는 사람, 한국과 중국을 이어주는 사람이 되어 제가 속한 조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취재 손지원 사진 셔터스톡 참고서적 <왜 리더들은 자녀를 중국으로 보낼까>(다산에듀), <성공하는 중국 유학>(어문학사) 여성조선 |
2015년 7월 7일 화요일
중국 유학 어떻게 성공하나? 10년 후 우리 아이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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