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 넘어 지식 활용으로.. 선진 융합교육 배워야
'저희 아이는 독서를 많이 하는 데도 글을 잘 못 써요. 글을 논리적으로 잘 쓰는 능력은 어떻게 기르나요?' '아이가 연산은 잘하는데 스토리텔링 수학을 어려워해요.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요?' '아이가 영어 단어를 많이 아는 데도 사고력 독해와 작문을 잘 못해요. 영어를 잘하게 하는 미국 교사들만의 비법이 있나요?' 이상은 한국 엄마들이 필자에게 많이 하는 질문이다.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한 가지다. 우리도 이젠 자녀교육법을 '선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중산층 엄마들은 일상 대화를 통해서도 그때그때 아이의 관심사나 체험을 교과와 연결해 아이가 언어·수학·사회·과학·논술 등을 고루 잘하게 돕는다. 아이 옆에 앉아 일일이 가르치는 게 아니라 융합사고력을 키우는 질문을 던지고, 아이 스스로 답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형 탐구 학습을 하게 유도한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의 적성이나 학습 스타일, 현재 실력 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으로 실력을 키워준다.
필자가 이런 미국 학부모 이야기를 하면 많은 엄마가 고개를 갸우뚱한다. "미국식으로 가르치는 게 좋기는 하죠. 그런데 우리에겐 이상향일 뿐이지 않나요?"라고 반문한다. 그러고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한 채 계속 '학원 쇼핑'을 하며 자녀 교육을 학원에 맡겨 버린다.
자녀 교육에 성공하려면 시대 변화에 따라 학교 시험이나 입시 제도가 흘러가는 새로운 방향을 잘 인식하고, 엄마가 선진교육법을 배워 아이를 잘 이끌며 좋은 토양을 깔아줘야 한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지능 계발도 그 토양의 질에 달렸기에 엄마가 선진 자녀교육법을 잘 알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날 전 세계 선진국이 학교 시험과 입시에서 아이들을 평가하는 방식은 점차 더 '미국화'되고 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서술형 시험, 논술, 구술, 사고력독해, 스토리텔링 및 창의사고력 수학, 사고력 영어, 융합과학, 통합교과형 시험, 수행평가 등을 잘 못하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가 어려워졌다.
이제 사회는 지식을 암기하는 단계를 넘어 여러 교과 지식을 활용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렇게 해결한 문제를 논·구술을 통해 다른 사람과 잘 소통할 줄 아는 인재를 원한다. 아이를 이런 인재로 키우려면 선진 융합교육을 우리보다 훨씬 먼저 시작한 미국 교육방식을 배우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 이젠 선진교육법을 잘 아는 부모만이 우등생을 만들 수 있다.
심미혜 교수의 '미국식 융합교육' 3기 모집
심미혜 뉴욕주립대 종신교수가 ‘전 과목 다 잘하게 하는 미국식 융합교육’ 3기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심 교수는 지난 13년간 미국·캐나다에서 교사 2000여 명을 교육한 경험을 토대로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융합형 교육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강연 대상은 4~13세 자녀를 둔 학부모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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