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3일 토요일

재수·삼수생 상위권 비율, 재학생 2배

언어·수리·외국어 1~2등급 재학생 5.7% 재수·삼수생 12.2%

재수·삼수생들은 2011학년 수능에서 같은 학교의 재학생보다 상위권 점수대 진입률이 평균 2배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수·삼수생들의 수능 언어·수리·외국어 1~2등급 진입 비율은 전국적으로 평균 12.2%였다. 같은 학교 재학생의 진입 비율(5.7%)을 크게 웃돈 것이다. 서울의 경우 재수·삼수생의 1~2등급 진입 비율은 12.5%였고, 재학생의 진입 비율은 7.3%였다. 통상 중위권 이상 졸업생들이 재수를 선택하는 경향을 감안하더라도 재수를 통한 성적 향상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재수생들의 성적이 재학생들에 비해 특히 높은 학교는 서울 강남구 영동고(1~2등급 진입 비율 13.3%포인트 격차), 강서구 영일고(11.3%포인트), 양천구 진명여고(10.0%포인트) 등이었다. 이들 학교 졸업생들은 재수 또는 삼수를 통해 수능 점수를 큰 폭으로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25개 구 중에선 강남지역보다는 비(非)강남 지역 고교에서 재수 효과가 높은 편이었다.

재학생의 1~2등급 진입 비율과 재수·삼수생들의 진입 비율 격차는 성북구(7.5%포인트)에서 가장 컸고, 도봉구(7.2%포인트)·강서구(7%포인트)가 그 뒤를 이었다. 강남구(5.2%포인트·6위)와 서초구(3.4%포인트·14위)는 뜨거운 재수 열기에 비해서는 '재수 효과'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 입시정보업체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재수를 하면 통상 영역별로 1등급 정도 점수를 올릴 수 있다고 하는데, 학교별 재학생·졸업생 수능 점수를 보니 실제로 그런 추세가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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