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3일 토요일

美 명문대 입학, 2~3년 전부터 고교내신성적·SAT 준비해야

SAT점수 비중 높아··· 최소 1년 전부터 시작해야
인턴십·봉사활동 등 경험 모아 자기소개서 작성

미국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2∼3년 전부터 계획을 세워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SAT와 고교내신 성적 외에도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같은 비교과활동에도 관심을 갖자. 동아일보DB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의 합격자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경쟁률은 평균 10 대 1.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국 명문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알아보자.》

미국 명문대학 입학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크게 객관적 요소와 주관적 요소로 나눌 수 있다. 객관적 요소는 △고교 내신 성적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 SAT Subject, ACT 등) 성적 △영어능력시험(토플, IELTS 등) 성적 △대학과목 선이수제(AP) 성적 등이 있다. 주관적 요소는 △입학원서 에세이 △비교과활동(클럽활동, 인턴십, 봉사활동, 스포츠활동 등) △추천서 △수상내역 등이다.

대학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미국대학 입학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시험 2∼4개를 준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SAT와 토플 시험을 준비한다. 미국 50위권 이내 대학은 대부분 과목별 수학능력시험(SAT Subjects Test) 성적을 요구한다. 따라서 1과목에서 많게는 3과목까지 과목별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AP 시험을 준비해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SAT 성적이 미국대학 합격의 관건

미국 명문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은 입학원서를 쓰기 2∼3년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늦어도 최소 1년 전부터는 시험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학 입학 요건이 다양하고 요소별 반영비율도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수도 있다.

대체로 입학 요건 중 SAT 점수의 비중이 높다.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다양한 배경의 학생을 객관적으로 비교 평가해야 하는 까닭이다. SAT에는 미국 고교생도 어려워할 정도의 고급어휘가 출제된다. 또 길고 어려운 내용의 지문이 제시되고 깊이 있는 분석을 요구하는 문제도 출제된다. 효과적인 SAT 준비방법은 뭘까.

SAT 언어영역(Critical Reading)에 출제되는 문제의 3분의 1은 어휘실력을 테스트하는 문장완성형 유형이다. 한 문장 속에서 논리적 연관성에 따라 빈칸을 채우는 문제다. SAT 출제기관인 미국 대학위원회(College Board)가 제공하는 빈출 단어 1000개를 확실하게 공부해두자. 주로 제시된 단어와 비슷한 뜻의 단어나 반의어를 찾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단어를 외울 때는 비슷한 의미의 단어와 반의어를 함께 묶어 정리하는 게 좋다.
수학영역(Mathematics)에서는 기초적인 수학지식을 평가한다. 비교적 난도가 낮기 때문에 SAT에서 고득점을 받는 대부분의 학생은 수학영역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는다. 하지만 SAT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난도가 낮은 수학영역에서 한 문제만 틀려도 점수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기본적인 계산이나 문제해석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은 주관식과 응용문제를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쓰기영역(Writing)은 문법영역과 에세이로 구성된다. 문법영역은 객관식 문제 49개가 출제된다. 문법문제는 크게 4개의 구성에서 19가지 유형으로 정형화돼 있다. 언어영역처럼 어려운 어휘나 긴 지문이 출제되지 않는다. 유형별로 공부하며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 도움이 된다.

에세이는 제시된 주제로 25분 안에 짧은 글을 쓰는 형식으로 출제된다. 전체 쓰기영역 점수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최고 점수인 6점을 받으려면 주장을 명확히 하고 적절한 예시와 인용문을 사용해 논리를 매끄럽게 전개해야 한다. 문법이나 어휘사용에도 큰 실수가 없어야 한다.

시험장의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짧은 시간 안에 에세이를 완성해야 하므로 문학, 역사, 시사 등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글을 쓰는 연습을 하자.

○ 자기소개서는 ‘스토리’로 승부하라!

미국 명문대학은 공부만 잘하는 학생보다는 다방면에서 학생을 평가하는 전체론적 접근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공부 외에도 인턴십, 봉사활동, 스포츠, 리더십 관련 활동, 썸머스쿨 활동 등도 하는 것이 좋다. 수 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한 학생이 명문대학 진학에 유리한 이유다.

이런 비교과활동을 모아 입학원서 에세이(자기소개서)에 써야 한다. 대학에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각 대학은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에세이 5∼6개를 요구한다. 대부분의 대학은 정해진 주제 없이 학생이 자유롭게 내용을 작성하도록 한다. 단순히 자랑하듯 경력을 나열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지원자가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지가 입학사정관에게 잘 전달되도록 경험을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명문대학들은 매년 수천 개에서 수만 개의 지원서를 검토해야 한다. 따라서 내용이 지나치게 장황하거나 진부한 에세이는 피해야 한다. 원서를 쓰기 몇 달 전부터 어떤 주제와 에피소드를 어떤 구성으로 풀어나갈지 고민하자. 단어 하나를 선택할 때도 고민하고 계속 검토해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기숙사 학교로 끈끈한 동문 사이 스포츠·예술 등 탄탄한 커리큘럼▼
미大진학 위해 보딩스쿨로 GO!


미국대학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보딩스쿨(기숙사립학교)에 주목할만하다. 보딩스쿨은 엘리트 교육을 지향하는 교육기관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숙학생과 통학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데이스쿨과 차별화된 보딩스쿨의 특징을 알아보자.

보딩스쿨의 최대 장점은 높은 명문대 진학률이다. 기숙사에서 엄격한 규율아래 생활하기 때문에 사회성과 리더십을 키우는 것은 물론 탄탄한 동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보딩스쿨은 학생들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교과과정 외에도 미국 연방 교육부가 필수교과 과목으로 지정한 수학, 과학, 사회 3년 과정과 4년의 영어 과정을 배운다. 대학과목 선이수제(AP), 국제학위(IB) 등 높은 수준의 수업도 받을 수 있다.

보딩스쿨은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한 반이 30∼40명으로 구성되는 대부분의 공립학교와 달리 학생 10∼15명이 함께 생활한다. 따라서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이 가능하다. 또 교사와 학생이 24시간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밀착교육을 받을 수 있다.

보딩스쿨에서는 학습 외에도 다양한 특별활동을 할 수 있다. 대부분 뛰어난 스포츠시설을 갖추고 있다. 거의 모든 학교가 수영장을 갖추고 있으며 학생들은 스쿼시, 보트, 하키,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팀에서 활동할 수 있다. 또 많은 학교에 아트센터가 있어 연극, 미술, 댄스 등 예술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음악적 재능이 있는 학생이라면 실내악, 밴드, 오케스트라, 재즈 앙상블 등을 하며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보딩스쿨 진학을 고려한다면 어떤 종류의 학교가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지 고려해야 한다. 보딩스쿨도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명문 보딩스쿨의 경우 입학경쟁이 치열해 불합격 하는 경우도 적잖이 생긴다. 한국에서 학업과 병행하며 보딩스쿨 입학을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미리 철저한 계획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 일단 본인의 성적에 맞는 학교에 입학한 뒤 좀더 좋은 학교로 전학 가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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