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3일 토요일

올림피아드 시즌 개막 중학 수학·과학의 챔프는 나!

전년도 출제경향 통해 본 맞춤형 대비법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 접수가 본격 시작됐다. 올림피아드는 수학, 과학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공부해온 중학생이 자신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러나 지난해부터 과학고, 과학영재학교 입시에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도입되면서 올림피아드 수상실적을 제출서류에 기재할 수 없게 돼 올림피아드 대회를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다. 하지만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과학적 사고, 문제 해결력은 분명 상급학교 진학에 도움이 된다. 자기소개서에 수학, 과학에 관련된 자신의 관심도를 보여주기 위해 공부한 과정을 기술할 수 있다. 심화사고력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과학고, 과학영재학교 입시의 과학캠프 전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의 전년도 출제경향과 대비법을 알아보자.》


수학 올림피아드

1차 시험은 20문항이 출제되며 총 4시간이 주어진다. 문항당 4, 5, 6점이 배정되며 정수, 대수, 기하, 조합에서 골고루 출제된다. 지난해에는 6점 문항에서 정수론과 기하 영역 문제의 출제 비중이 다소 높았다.


통합형 문제도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주어진 두 식의 완전제곱수를 만드는 문제, 배수와 관련한 조건이 주어지고 이러한 조건에 맞는 함수 개수를 찾는 문제가 출제됐다.

방정식, 부등식, 함수를 다루는 능력도 중요하다. 문제의 조건을 문자나 식으로 표현한 뒤 풀어야 하는 대수 영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적어도 고교 교과과정의 △인수 분해 및 고차 방정식의 식의 변형 △산술, 조화 평균의 부등식 등은 반드시 익혀야 한다. 이 외에도 코시-슈바르츠 부등식 등의 개념도 익혀두는 게 유리하다.

정수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논리적인 문제 해결력이 필요하다. 개념을 단순히 외우는 게 아니라 꾸준한 문제풀이를 통해 어떤 개념이 출제되는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물리 올림피아드
지난해 중등부 물리 올림피아드는 객관식 지필고사로 치러졌다. 2교시 각 100분 동안 진행됐다. 고교 교육과정 수준의 개념이 적용된 문제와 실험 관련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물리 올림피아드는 고등학교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고등학교 물리 과정을 꼼꼼히 학습해야 한다. 역학, 파동, 전기 등의 영역에서 골고루 출제되므로 한 영역도 놓치지 않도록 준비한다. 기출문제, 예시문제를 모두 풀어보며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화학 올림피아드

지난해 중등부 화학 올림피아드는 2시간동안 60문항을 풀도록 했다. 적분속도식 등 난도 높은 심화문제가 다소 출제됐다.

우선 올림피아드 기출문제를 반복해 풀어보며 화학 올림피아드의 출제 경향을 파악한다. 중학교 과학의 기본과 심화개념을 다진 후 고등학교 화학I, 화학Ⅱ, 일반화학 순서로 공부하는 게 좋다. 시간이 부족해도 고등학교 화학Ⅰ, 화학Ⅱ는 정독하도록 한다.

고등학교 교과서를 볼 때는 심화개념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계산 문제도 많이 출제되므로 계산력을 키우는 연습도 해야 한다.


지구과학 올림피아드

지구과학 올림피아드는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추천 및 서류 심사로 선발한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치른다. 이후 선발된 학생을 교육한 뒤 교육 내용에 대한 지필평가를 통해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기존의 지필고사는 없어졌지만 심층면접에서 구술 및 탐구능력을 통한 평가를 실시한다. △금성식, 별자취, 태양과 달의 물리량, 별 물리량과 관련된 천체지구과학 문제 △지층, 화석, 광물, 지온구배율과 관련된 고체지구과학 문제 △대기 해양의 고도에 따른 압력과 온도 변화, 해저확장설과 관련된 유체지구과학 문제가 출제됐다. 대기 관련 일부 문제는 영어로 출제됐다.

기출문제를 선별해 출제경향을 파악한 뒤 고등학교 지구과학 교과서, 참고서, 개론서를 통해 집중적으로 관련 개념을 학습해야 한다.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능력, 영어 독해와 영작 실력도 갖춰야 한다. 최근 지구온난화, 환경재해, 자원부족 등의 범지구적 환경문제가 주목받고 있으므로 △기후변화 △자연재해 △환경보전 △지질조사 등 환경관련 문제도 파악해두면 좋다.


천문 올림피아드
지난해 천문 올림피아드는 서류전형을 통해 1차 합격자를 선정했다.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천문학 지식을 다룬 서술형 과제 제출, 심층면접을 통해 2차 교육대상자를 선발했다. 이후 과제 3회 제출, 겨울학교 참가를 거쳐 최종 시험을 통해 국가대표를 선정했다.

천문 올림피아드는 특히 탄탄한 기초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중학교 교과의 천문 단원부터 꼼꼼히 학습한 뒤 고등학교 지구과학Ⅰ, 지구과학Ⅱ 교과서에 나오는 심화내용까지 충분히 파악하도록 한다. 과제물이나 2, 3차 선발시험에서는 복잡한 계산문제가 출제된다. 평소 지수, 로그, 미적분 등 천문 올림피아드에서 필요로 하는 계산력을 키워두도록 한다.

과학 잡지를 비롯한 관련 도서를 폭넓게 읽고 수준 높은 교재를 접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관측된 천문 현상은 무엇인지 알아본 뒤 관련 개념을 찾아 학습하는 것도 좋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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