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입시 트렌드가 변하고 있습니다. 2월 말, 하버드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이 내년 가을학기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조기전형제도(Early admission)의 부활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국내·외 학생들의 수시 지원이 대폭 늘 것입니다. 확실한 목표 설정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미국 명문대 입시전형이 변하고 있다. 특히 명문대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찍 당락이 결정되는 조기전형제도의 비중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하는 미국 학생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쓴다. 9학년에 이미 자신에게 맞는 대학교 탐색을 시작해 10학년 때 학교 결정을 마친 뒤, 그해 여름방학 때부터 대학 준비에 매진한다.
미 대학입시 전문가 대니얼 변 플렉스칼리지 프렙(FLEX College Prep.) 원장은 이 같은 변화를 한눈에 꿰뚫고 있다. 플렉스칼리지 프렙은 스탠퍼드·하버드·예일·케임브리지 등 영미권 최고의 명문대학 전직 입학사정관들로 구성된 입학 카운슬링 업체다. 3월 15일부터 실시되는 미 대입전략 세미나 강연을 위해 최근 방한한 그는 "대학마다 미묘하게 다른 학생 선발 문화를 파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미리 탐방하며 일찍이 '그 대학이 원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가령 아무리 뛰어난 지원자라도 자유분방한 구글과 보수적인 애플에 동시 합격할 수 없는 것처럼요. 한국 학부모들은 SAT 성적에 너무 집착하거나, 아이의 특성도 모른 채 남들이 다 하는 과외활동 경력을 채우려 합니다. 우수 학생 선발의 선수인 미국 입학사정관들이 이를 모를 리 없죠."
따라서 현재 급변하는 미국 대학 입시에 대한 정확한 트렌드 파악은 필수다. 예를 들어 몇년 전에는 다양한 활동 경력을 쌓는 것이 합격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최소 전문적·심층적 경력 1개 + 다수의 경력활동'이 미 입학사정관들의 주목을 받는 추세다. 변 원장은 '조기 SAT 학습'과 '에세이 전형 준비'를 강조한다.
"웬만한 SAT 점수로는 차별화가 안 된다. 입학사정관들이 충격을 받을 만큼 높은 SAT 점수가 필요하다"는 그는 중학교 때부터 SAT 영어 지문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다양한 주제의 뉴욕타임스 기사를 해석할 수 있어야 SAT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어 단어를 찾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고급 문장을 많이 접하며 출제 경향을 익혀야 한다.
한국의 '자기소개서'와는 다른 미국의 에세이 전형에 대한 빠른 적응도 필수다.
"한국 대입에선 에세이를 쓰는 문화가 없기 때문에 에세이의 목적을 이해하기 어렵죠. 자기의 성공담이나 자랑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왜 이 대학에 적합한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아야 합니다."
주위 사람들의 미 명문대 합격 소식에 그들의 에세이 내용을 베끼거나 같은 경력을 쌓으려는 것 또한 주의해야 한다. 변 원장은 "다양한 전형과 특성을 가진 미 대학입시는 한국 대학에 입학 원서를 내는 것처럼 단순하게 접근하면 안 된다. 입학원서를 제출하는 순간부터 전문적인 멘토링이 필요한 시대"라고 당부했다.
조선일보
미국 명문대 입시전형이 변하고 있다. 특히 명문대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찍 당락이 결정되는 조기전형제도의 비중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하는 미국 학생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쓴다. 9학년에 이미 자신에게 맞는 대학교 탐색을 시작해 10학년 때 학교 결정을 마친 뒤, 그해 여름방학 때부터 대학 준비에 매진한다.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미리 탐방하며 일찍이 '그 대학이 원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가령 아무리 뛰어난 지원자라도 자유분방한 구글과 보수적인 애플에 동시 합격할 수 없는 것처럼요. 한국 학부모들은 SAT 성적에 너무 집착하거나, 아이의 특성도 모른 채 남들이 다 하는 과외활동 경력을 채우려 합니다. 우수 학생 선발의 선수인 미국 입학사정관들이 이를 모를 리 없죠."
따라서 현재 급변하는 미국 대학 입시에 대한 정확한 트렌드 파악은 필수다. 예를 들어 몇년 전에는 다양한 활동 경력을 쌓는 것이 합격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최소 전문적·심층적 경력 1개 + 다수의 경력활동'이 미 입학사정관들의 주목을 받는 추세다. 변 원장은 '조기 SAT 학습'과 '에세이 전형 준비'를 강조한다.
"웬만한 SAT 점수로는 차별화가 안 된다. 입학사정관들이 충격을 받을 만큼 높은 SAT 점수가 필요하다"는 그는 중학교 때부터 SAT 영어 지문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다양한 주제의 뉴욕타임스 기사를 해석할 수 있어야 SAT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어 단어를 찾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고급 문장을 많이 접하며 출제 경향을 익혀야 한다.
한국의 '자기소개서'와는 다른 미국의 에세이 전형에 대한 빠른 적응도 필수다.
"한국 대입에선 에세이를 쓰는 문화가 없기 때문에 에세이의 목적을 이해하기 어렵죠. 자기의 성공담이나 자랑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왜 이 대학에 적합한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아야 합니다."
주위 사람들의 미 명문대 합격 소식에 그들의 에세이 내용을 베끼거나 같은 경력을 쌓으려는 것 또한 주의해야 한다. 변 원장은 "다양한 전형과 특성을 가진 미 대학입시는 한국 대학에 입학 원서를 내는 것처럼 단순하게 접근하면 안 된다. 입학원서를 제출하는 순간부터 전문적인 멘토링이 필요한 시대"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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