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입시, SAT가 다가 아니다
미국 대학에 입학하기를 희망하는 200만명 이상의 학생이 매년 SAT를 치른다. 학생의 고등학교 성적 다음으로 미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이 SAT다. 그렇지만 많은 아시안 학생과 학부모들은 다른 사안은 뒤로한 채 SAT 점수만을 지나치게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은 SAT를 포함한 대학 입학시험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본다.SAT는 학생을 선발할 때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표준화된 시험이다. 왜 이런 정보가 필요할까? 예를 들어 한 명은 미국 최고 사립 고등학교에서 3.9 GPA를 받은 학생이고 다른 한 명은 작고 평범한 공립학교에서 4.4 GPA를 받은 학생이다. 입학사정관이 더 어려운 고등학교에서 더 낮은 성적을 받은 학생이 더 쉬운 고등학교에서 더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보다 우수하지 못하다고 쉽게 판결을 내릴 수 있을까? 바로 여기서 SAT와 같은 표준화 시험이 필요해진다. 미국 대학 입시는 다음과 같은 시험을 필요로 한다.
▶SAT=대부분의 대학이 필히 요구하는 시험으로써 칼리지 보드 사(社)에서 제작, 관리하는 시험이다. 미국 대학 입시를 위해 가장 많은 학생이 치는 시험이다. 일반 고등학교 과정에서 나오는 것보다 학생의 문제 분석 및 해결 능력을 측정한다.
▶ACT=ACT 사(社)에서 만드는 대학 입시 시험으로 SAT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다시 말해 ACT 시험을 보는 학생은 SAT 시험을 볼 필요가 없다. 지난 10년간 미국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끈 시험이기도 하다.
▶SAT Subject Test(SAT II)=서브젝트 테스트, 즉 학과목 시험은 칼리지 보드에서 만드는 또 하나의 시험으로 고등학교 과정에 포함돼 있는 각 과목에 대한 지식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험이다. 예를들어 화학 서브젝트 테스트는 고등학교 화학 수업에 나오는 내용을 다룬다. 대학별로 서브젝트 테스트를 추천하기도 하고 필수 사항으로 요구하기도 한다.
▶AP=칼리지 보드에서 제작한 AP 수업은 대학 수준의 수업이고 AP 시험은 그 수업의 기말고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다수의 대학이 AP 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에게는 대학교 과정에 대한 학점을 부여한다. AP 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했을 때 그 수업을 다시 듣지 않아도 된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프로그램은 몇몇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이수 프로그램으로 총괄적으로 수업을 들어야만 이수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수학, 과학, 언어, 외국어, 사회, 예술 등 다방면의 고난도 수업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
▶토플(TOEFL)=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의 영어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모든 학생에게 토플을 권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SAT 나 ACT 시험의 성적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음 주부터는 이 시험들이 대학 입시에 어떻게 적용되는 지와 SAT와 ACT의 차이점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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