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는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생명의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해묵은 논쟁에 대한 해답이 마침내 나왔다.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인류를 계속 괴롭혀왔던 질문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에 대한 모범답안이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제시됐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닭이 먼저이고, 달걀은 나중이다.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혀 온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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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해묵은 논쟁이 과학자들에 의해 해결됐다. 닭이 먼저다. |
CBS 방송은 14일 인터넷 판 뉴스에서 “Chicken Came Before the Egg: ‘Scientific Proof’”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인류의 숙제가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드디어 풀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해결사는 영국 셰필드(Sheffield) 대학과 워윅(Warwick) 대학의 공동 연구팀이다. 그들은 계란 껍데기의 형성과정을 열심히 관찰하고 숙고한 끝에 이러한 과학적 증명을 이끌어 냈다.
연구팀은 메타다이내믹스(metadynamics)라는 슈퍼컴퓨팅 툴을 이용해 계란의 구조를 면밀히 분석했다. 그리고 그들은 계란 형성과정에서 OC-17으로 알려진 오보클레디딘(ovocledidin)이라는 단백질 성분이 계란 껍데기를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찾아냈다.
계란 껍데기 단백질 성분은 닭의 난소에도 있어 연구팀은또한 이 단백질이 닭의 난소에서 발견된 성분과 동일하다는 것도 밝혀냈다. 다시 말해서 닭의 난소에서 발견된 오보클레디딘 단백질 성분이 있어야만 계란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달걀껍데기는 나중에 병아리가 될 노른자를 보호하는 ‘집’이다.
연구팀은 이 OC-17 단백질 성분이 탄산칼슘(calcium carbonate)을 방해석 결정체(calcite crystals)로 바꿔 계란 껍데기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닭의 난소가 없이는 계란이 형성될 수 없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닭이 먼저라는 이야기다.
이 연구를 이끈 셰필드 대학 재료공학과 콜린 프리먼(Colin Freeman) 교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달걀이 먼저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해왔지만 마침내 닭이 먼저라는 것을 보여주는 과학적인 증거가 나왔다”고 설명하면서 “이 단백질 성분이 계란 형성과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예전에도 확인된 바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서야 비로서 이 성분이 어떻게 계란 형성과정에 작용하는지를 밝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재료 발견에도 도움을 줄 것” 이 연구에 참여한 존 하딩(John Harding) 교수는 “이러한 발견은 비단 ‘닭이 먼저, 달걀이 먼저’라는 문제해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새로운 자재 연구개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딩 교수는 “자연은 재료과학과 재료기술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잘 대처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왔습니다. 우리가 거기에서 배울 것은 상당히 많습니다”고 덧붙였다.즉, 해묵은 논쟁의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도 바로 자연 속에 있었다는 이야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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