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3일 토요일

감성 키우는 음악교육, 어떻게 시작할까?

여럿이 함께하는 학원서 흥미 키워라

음악은 힘이 세다. 1975년 베네수엘라 빈민가에서 시작된 음악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는 마약과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을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구스타보 두다멜 같은 유명한 음악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음악의 힘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됐다. 신경과학자들은 음악교육이 언어에 대한 뇌간의 감각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심리학자들은 음악교육이 한 사람의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음악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학업 성취도와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높고, 창의적 사고도 뛰어나며, 어느 곳에서나 자기 생활에 대한 적응을 잘하고 다른 사람들과도 조화를 잘 이루며 인생을 즐겁게 살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음악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음악교육을 시키지만, 대부분 악기 하나 가르치면 끝나는 것으로 안다. 어떻게 배우는 것이 효율적인지에 대한 부분은 간과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능률적인 음악교육을 생각한다면 음악학원을 활용해보자.

음악학원은 실기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음악적 감수성을 키워주고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유도해 아이들이 음악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복습이 성적 향상의 밑거름이 되듯, 개인레슨 후 연습량을 정해주고 충분히 연습시킨다.

학원에서 이루어지는 음악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함께'하는 교육이란 점이다. 음악은 연주만큼 듣는 일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많이 모인 학원에 있다 보면 자연스레 타인의 음악 소리에도 귀 기울일 수 있어 자신이 가진 음악적 감수성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음악학원에서 진행하는 정기연주회는 음악에 대한 아이들의 자신감과 적극성을 키워줄 수 있는 최고의 장이 된다. 더불어 모든 교육이 그렇듯 동기부여가 중요한데, 정기연주회나 발표회는 최고의 동기부여가 된다. 최근 OECD 국가 중 한국 청소년들의 '더불어 사는 능력'이 꼴찌를 한 바 있다. 정서함양과 인성교육을 돕는 음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삶을 한층 여유롭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일이 필요하다. 음악학원을 통한 체계적인 음악교육으로 우리 아이의 감수성과 창의력을 한층 성숙하게 하는 기회로 만들어보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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