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7일 수요일

노벨생리의학상, '기생충·말라리아 치료제' 연구자 수상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기생충과 말라리아 치료제 연구에 기여한 3명의 연구자가 수상하게 됐다.
수상자로는 아일랜드 출신 윌리엄 C. 캠벨(William C. Campbell·85) 미국 드루대 연구교수, 오무라 사토시(大村智·80) 일본 키타사토대 명예교수, 투유유(屠呦呦·85) 중국 전통의학원 교수 등 3명이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전염병은 동물은 물론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보건의료 문제"라며 "아프리카와 중남미, 남부 아시아 등에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기생충과 말라리아 퇴치에 기여한 이들 3명에게 노벨상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C. 캠벨 교수와 오무라 사토시 교수는 기생충 치료제인 '아버맥틴(Aavermectin)'을 개발했다.
'아버맥틴'은 적은 양으로도 회충과 구충, 폐충, 사상충 등의 기생충에 강력한 치료 효과를 내며,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의 지역에서 매년 2억명에게 투여되는 약으로 몸에서 기생충이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 약을 복용한 이후 4시간이 지나면 약이 최고 농도에 도달하며 소변과 대변을 통해 약과 기생충이 배출된다.
또다른 수상자 투유유는 85세 고령의 여성 과학자로 말라리아 치료제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을 개발해 인정받았다.

투유유 교수는 지난 1971년 칭하오(靑蒿·개똥쑥)의 '아르테미시닌' 이라는 성분이 말라리아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말라리아 환자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춘 공로로 이번에 노벨의학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는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기생충 감염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기생충 감염질환의 경우 방역이나 위생상태 관리가 쉽지 않은 저개발국가 사람들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해, 이들의 노력으로 상당부분 해소된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전했다.
 코리아뉴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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