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8일 화요일

좋은 에세이 쓰는 법…하나의 주제로 자신을 표현하라


진학을 눈 앞에 둔 11학년 학생들의 경우 지금부터 에세이 작성에 나서야 한다. 에세이는 어떤 토픽으로 글을 쓰든지 지원자의 품성이 잘 드러나는 글, 즉 '자기 자신에 관한 기록'이 되어야 한다. 대학들은 에세이를 통해 지원서나 성적표에 나타나 있지 않은 진짜 학생의 모습을 보기 원하기 때문이다.

대학 진학반 학생들의 에세이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니라는 뉴욕타임스 기사가 떠오른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고등학생들이 인턴십을 중국 등 해외에서 하는가 하면 캐리비안 연안국가에서의 수의학 프로그램, 르완다의 헬스 프로그램, 브라운 대학 세포 복제 리서치 등에 참여하고, 그런 경험들을 에세이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 스트레이트 A, 많은 자원봉사 시간, 다양한 과외활동 등 전통적인 방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어쨌든 에세이는 대학에서 중요하게 보는 요소 중 하나다. 독특한 에세이를 쓰기 위한 전략(Writing a winning essay)에 대해 알아봤다.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써라= 대학에서 요구하는 에세이 주제들은 모두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학생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것이다. 학점이나 SAT점수, 특별활동에 관한 정보들은 이미 갖고 있지만 이들 외에 지원자 자신에 관해 좀 더 인간적인 관점에서 소개해 달라는 얘기다. 따라서 에세이에는 지원서에 기록한 다른 수상경력 등을 다시 나열하는 방식을 피해야 한다. 이력서나 자서전 등의 냄새가 풍기면 '지루한 에세이'로 평가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1학년때 테니스팀 학교대표로, 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줄곧 A학점을 유지해 왔습니다'라든가 '어디 어디 여행을 갖다 왔고, 어디에서 일한 경험도 있습니다'는 등의 서술은 좋지 않은 에세이의 본보기다.

◆자신이 어떻게 변했는지 밝혀라= 대단한 성취보다도 실패했더라도 '솔직한 경험을 통해 내가 어떻게 변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또한 하나의 에세이를 여러 학교에 보내는 것보다 각 학교 별로 성향을 파악해, 왜 그 학교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언급해주면 아무래도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

◆명확한 주제를 전달하라= 글이란 원래 하나의 주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좋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글쓴이가 무엇을 얘기하려는지 알도록 해야 한다. 첫 문단만 읽고도 어떤 내용을 얘기할 것인지 짐작할 수 있는 에세이가 좋다. 에세이에도 '일물일가(一物一價:한가지 물건에는 한가지의 가격(가치)만 존재한다는 것)'의 법칙이 적용되는 셈이다.

◆빈약한 내용을 억지로 늘리지 마라= 빈약한 내용을 쭉쭉 늘려 쓰지 마라. 과거 펜실베이니아대가 '당신이 자서전을 쓴다면 그 책 180쪽에 나올만한 내용을 500자 이내로 서술해 보라'는 에세이를 제시한 적이 있다. 이럴 때 학생들은 별 내용도 아닌 것을 억지로 늘려 오히려 점수를 까먹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1500자의 내용을 쓴 다음, 불필요한 말들을 줄여가면서 500자로 압축하는 리라이팅(Rewriting)방법을 쓸 것을 권한다.

◆자신의 장점을 자신 있게 부각시켜라= '우리가 왜 당신을 합격시켜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킬 줄 아는 세일즈맨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다. 또 '왜 귀하의 대학에 지원하게 됐나'를 설명할 때는 이 학교가 아니면 안 되는 상황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도 좋다. 대학 진학의 당위성이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대학당국자로 하여금 백업(back up)을 위한 학교쯤으로 생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과 관련된 표현에서는 직설적이기보다는 완곡어법(euphemism)을 쓰는 지혜도 필요하다.뉴욕 중앙일보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