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8일 화요일

삶의 태도·성공 여부 가늠자 Homework


잘 하는 버릇 들여야 성실한 사회인 성장
정서적 안정감에 도움 '고학년 여자아이' 문제



방과후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자녀와 관련해 부모들로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학교 '숙제'이다.

숙제는 단기적으로는 학업 성적을 좌지우지하는 요소이며 장기적으로는 장차 자녀의 삶의 태도와 사회 생활에서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다.

미국에서 숙제는 최소한 중학교 때까지는 비중 측면에서 교과목 점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성적을 차치하고 자녀가 숙제를 꼬박꼬박 또 제대로 해 내는가의 문제이다.

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자녀일수록 보통 숙제를 충실히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숙제를 제대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자녀가 성인이 돼서 직장 등을 다닐 때 업무처리를 잘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학생들이 숙제 하는 것을 지루하게 여기는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일부 학생들 입장에서는 집에 돌아오면 숙제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드는 분위기나 여건이 있을 수도 있다.

숙제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은 사실 한둘이 아니다. 한눈으로 TV를 보면서 숙제를 하거나 요즘 청소년들 말로 '멍'을 때릴 수도 있다. 비디오 게임이나 휴대 전화를 갖고 놀면서 숙제를 하는 자녀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숙제에 매달려 있는 자녀에게 이런저런 잔소리를 늘어 놓거나 간헐적으로 잔일 심부름 등을 처리하게 하는 부모도 있다.

전문가들은 "숙제를 제대로 하는 버릇을 들이면 학업 성취도는 말할 것도 없고 정서적인 안정감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숙제를 엉성하게 하거나 주의가 산만한 상황에서 숙제를 하는 버릇을 들이면 정서적 불안감 같은 게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일부 조사에 따르면 보통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숙제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시피 주립대 교육학과 교수팀이 최근 8학년생과 11학년 남녀학생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또 같은 조사에 따르면 11학년생이 대체로 8학년보다 숙제에 불성실하게 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생 자신과 주변 환경의 영향이 숙제를 하는데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고학년의 여자 자녀를 둔 부모들로서는 특히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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